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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기록/2020 여행: 유럽

체코 & 폴란드 여행: 체스케 슈비차르스코, 포즈난

Writer Hana 2021. 8. 26. 22: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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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년 9월 

 

체코의 예트르지호비체 Jetřichovice에 캠핑을 가게 되었다. 캠핑뿐 아니라 주변에 가볼 만한 곳이 있는지 찾아봤는데 알고 보니 체코에서 유명한 자연 관광지였다. 특이한 사암 지형의 체스케 슈비차르스코 České Švýcarsko국립공원이 있는 지역으로 독일의 드레스덴에서 가깝다. 예트르호비체는 작은 마을이고 우리가 머무를 캠핑장이 있는 곳이다. 

 

오후에 집에서 출발해 500km를 달려 밤늦게 캠핑장에 도착했고 다음날 오전에 등산을 했다.

 

엘베강이 독일과 체코의 국경을 가르는데 강의 한 지점에 자리잡은 흐르젠스코 Hřensko라는 마을이 국립공원의 베이스캠프 역할을 한다. 마을 안에 숙박과 음식점 등의 상업 시설이 들어서 있다. 이곳에 주차를 하고 등산을 시작했다. 

 

 

체스케 슈비차르스코의 "천국의 문"

체코에는 프라하와 체스키 크룸로프만 있는 것이 아니고 이런 멋진 자연도 있다! 체스케 슈비차르스코는 체코 북서부 엘베 사암 지대에 있는 국립공원이다. 체코의 스위스라는 뜻으로 Bohemian Switzertland라는 별칭을 갖고 있기도 하다. 엘베강 건너 독일까지 이 지형이 넓게 뻗어 있는데 독일 쪽에 있는 국립공원의 이름은 Saxon Switzerland이다. 차를 타고 오면서 이미 국경 건너기 전부터 그림 같은 풍경을 감상할 수 있다. 

 

 

체스케 슈비차르스코

 

체스케 슈비차르스코, 천국의 문

체스케 슈비차르스코에서 가장 유명한 곳은 바로 이 "천국의 문"이라는 이름을 가진 아치 지형이다. 특히 저 다리 부분은 계속 침식작용의 영향을 받는 중이라 언젠가 사라질 것이라고 한다. 실제로 보니 사진으로 본 것보다 훨씬 더 웅장하다. 

 

 

체스케 슈비차르스코 

 

체스케 슈비차르스코

보면 볼수록 신기한 사암지형의 모습

 

 

흐르젠스코 마을

체코 특유의 예쁜 건물을 볼 수 있는 작고 예쁜 마을이다.

 

 

흐르젠스코 마을 입구

 


체스케 슈비차르스코에서 등산을 하고 국경 건너 폴란드에 도착했다. 독일 국경에서 멀지 않은 포즈난 (또는 포즈나뉴) Poznań에 갔다. 포즈난은 현재 폴란드에서 다섯 번째로 큰 도시이고, 가장 오래된 도시 중 한다. 또한 르네상스 스타일의 도시로도 유명하다. 폴란드는 엄청나게 큰 나라라 독일에서 가장 가까우면서도 예쁜 도시를 고르다 보니 여기에 오게 되었다. 

 

 

호텔 객실에서 바라본 포즈난 시내 모습

Hotel Altus Poznań Old Town

 

 

호텔 객실에서 보이는 도시 풍경

호텔에서 짐을 풀고 쉬다가 저녁 먹으로 올드타운의 광장으로 갔다. 우리가 묵은 호텔에서 걸어서 10분 거리에 있어서 걸어 다니기 적당한 거리다. 

 

 

Stary Rynek w Poznań

 포즈난 올드타운의 광장. 일요일 밤인데 마치 금요일 밤처럼 활기가 넘친다.

 

 

포즈난 올드타운 광장

배고픔도 잊고 이 멋진 야경을 담느라 바빴다. 

 

 

레스토랑 테라스에서 본 광장 풍경

어느 레스토랑에 들어가 식사를 했다. 청결에 상당히 신경을 쓰는 레스토랑인데 안타깝게도 음식은 별로 맛이 없었다. 하지만 광장 테라스라 풍경에 만족했다.

 

 

포즈난 올드타운 광장

 

 

호텔 조식당

다음날 일찍 일어나서 조식을 먹었다. 호텔 내에서 이동할 때는 항상 마스크를 착용해야 하고 조식당에 들어갈 때 입구에서 비닐장갑을 주는데 음식을 접시에 담을 때 반드시 껴야 한다. 객실도 깨끗하고 위생에도 철저히 신경 쓰는 호텔이라 마음에 든다. 

 

 

포즈난 올드타운 광장 가는 길

아침 식사를 마치고 방에서 쉬다가 본격적으로 도시 투어를 위해 길을 나섰다. 

 

 

포즈난 올드타운 광장

월요일 아침의 텅텅빈 올드 타운 광장!!

날씨도 환상적이다. 구름 한 점 없는 파란 하늘!!!

사진 찍기 좋은 조건을 다 갖춘 최고의 타이밍이다.

 

 

포즈난의 구시청사

 

알록달록한 색의 건물들

이런 동유럽 감성 너무 좋다.

 

 

포즈난 올드타운 광장

건물 하나하나가 정말 예쁘다.

 

 

포즈난 시내

광장 밖으로 나와 시내를 걸었다.

건물들이 다 예쁘고 오랜 모습을 간직하고 있어서 어딜 가나 탄성이 나온다. 

 

 

포즈난 시내

 

포즈난 시내

 

포즈난 대학교 

아담 미츠키에비치 대학교

 

 

레스토랑 메뉴판. 그런데 이 폴란드어 이름을 어떻게 읽는지는 모르겠다.

하루 종일 도시를 걸어 다니고 호텔에서 쉬다가 저녁을 먹으러 다시 올드타운 광장으로 갔다. 우연히 발견한 어떤 레스토랑에 들어갔다. 사람들 대부분 바깥 테라스에서 식사를 하고 있어서 안으로 들어갔더니 오히려 텅텅 비어서 좋았다. 결론부터 말하자면 나는 이 레스토랑에 별 다섯 중 다섯 개 만점을 주고 싶다. 음식 맛있고, 직원들 친절하고, 청결하고 모든 것이 다 마음에 들었다.

 

 

폴란드 전통 음식

이 레스토랑의 메뉴판은 폴란드어와 영어 두 가지가 함께 있어서 음식을 주문하는데 어려움이 없다. 우리는 소시지, 감자, 계란이 들어간 수프를 주문했다. 특이한 점은 수프 그릇이 빵으로 되어있어 수프를 다 먹은 다음 빵 내부의 부드러운 부분을 숟가락으로 긁어먹을 수 있다는 것이다. 게다가 양도 많다. 각자 수프 한 빵 그릇씩(?) 먹고 사이드 메뉴도 주문했다. 폴란드어 이름은 모르지만 마치 우리나라의 만두와 비슷하다. 종류도 다양해서 두 가지를 주문했다. 그리고 빠질 수 없는 폴란드의 Lech 맥주까지!

 

우리는 "우와, 맛이다"라고 감탄하며 식사를 했다. 계산을 하겠다고 했더니 친절한 직원이 계산서와 함께 서비스로 차를 가져다주었다. 오미자 비슷한 맛의 차였는데 내 입맛에도 잘 맞았다. 포즈난에 다시 오게 되면 또 오고 싶은 레스토랑이다.

 

  

포즈난 시내

르네상스 도시 포즈난에 어울리는 작고 예쁜 자동차

 

 

포즈난 시내


체코의 체스케 슈비차르스코에서는 등산하며 환상적인 자연 풍경을 즐길 수 있었고, 폴란드의 포즈난은 어딜 가든 예쁜 건축물과 마주치는 도시라 걷는 것만으로도 즐거웠다. 무엇보다 날씨가 화창하고 맑아서 완벽한 여행이 완성되었다. 특히 이번에 처음 와 본 폴란드, 겨우 한 도시에 머물렀지만 나는 이곳 포즈난을 "수줍은 미소"의 도시라고 부르고 싶다. 이곳에서 겪은 사람들에게서 그런 인상을 받았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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