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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덜란드 여행: 노르트홀란드의 끝없는 튤립밭, 네덜란드 튤립 본문

여행기록/2022 여행: 유럽

네덜란드 여행: 노르트홀란드의 끝없는 튤립밭, 네덜란드 튤립

Writer Hana 2023. 4. 1. 18: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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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덜란드를 여행하는 특별한 방법 중 하나는 봄에 노르트홀란드에 가는 것이다. 그곳에서 끝없이 펼쳐진 튤립밭을 볼 수 있다. 진정한 네덜란드 튤립의 아름다움, 차원이 다른 튤립 세상은 노르트홀란드에!

 

 

네덜란드의 봄꽃 시즌, 봄꽃 축제를 즐기는 방법은 두 가지다. 첫 번째는 지난번 글에서 이야기한 쾨겐호프 꽃축제에 가는 것이다. 쾌적하고 넓은 장소에서 한 번에 다양한 꽃을 감상할 수 있다. 두 번째는 어디라고 찍어 말하기 어렵고 그럴 필요도 없다. 그냥 차를 타고 가다 끝없이 펼쳐진 튤립밭에 멈추고 즐기면 되기 때문이다. 바로 노르트홀란드 Noordholland에서!

 

간혹 네덜란드와 홀란드 holland를 혼동하는 사람들이 있다. 네덜란드가 곧 홀란드이고, 홀란드가 곧 네덜란드라고 알고 있는 경우가 있는데 이는 틀렸다. 네덜란드는 총 12개의 주로 구성된 국가이고, 북해에 접한 노르트홀란드 Noorholland 주와 쥐트홀란드 Zuidholland 주 두 군데를 합쳐 홀란드라 한다. 노르트는 북 north을, 쥐트 zuid는 남을 의미한다. 

 

 

 

홀란드 지역. 출처: https://www.insider.com/the-netherlands-holland-difference-official-name-2020-1

인사이더에서 이렇게 친절하게 지도에 표시까지 해서 보여준다.

 

암스테르담에서 북쪽 끄트머리 도시 덴 헬데르 Den Helder까지 기차가 다니기 때문에 노르트홀란드 주를 대중교통으로 여행하는 데 아무 문제가 없다. 게다가 네덜란드는 자전거에 의한, 자전거를 위한, 자전거의 나라다. 인프라도 상당히 훌륭하고 자전거로 웬만한 곳은 다 갈 수 있기 때문에 자전거를 대여해서 구석구석 닿을 수 있다.  

 

 

 

노르트홀란드의 튤립밭

노르트홀란드의 N9 도로를 달리다 보면 나타나는 튤립밭

 

 

 

빨간 튤립밭

이렇게 아름다운 꽃밭이 있을까?

 

북쪽으로 갈수록 사람 보기도 어렵다.

 

 

 

different league

넘사벽

 

노르트홀란드에는 북해에서 불어오는 바람이 강해

저렇게 곳곳에 풍력 발전기가 있다.

 

부활절 연휴 그러니까 4월에는 강풍이 아닌

시폰처럼 부드럽게 살결을 스치는 

잔잔한 바람이 불어온다. 

이 리듬에 맞춰 살랑거리는 빨간 튤립의 군무가

그야말로 예술이다.

 

 

 

풍차와 함께

노르트홀란드에서 차를 타고 달리면

수시로 멈출 수밖에 없다.

이렇게 곳곳에 아름다운 꽃밭이

우리를 유혹하기 때문에.

 

 

 

보라색 히아신스

 

 

 

히아신스

네덜란드에는 튤립만 있는 게 아니다.

이렇게 아름다운 색의 히아신스 밭도 있다.

 

 

 

튤립밭에서 캠핑을. 2022년 4월

꽃밭 바로 옆에서 캠핑할 수 있는 곳이었는데

이제 더 이상 영업을 안 해서 아쉽다...

 

 

 

 

노르트홀란드 튤립 농장

활짝 핀 튤립도

이렇게 봉오리 맺힌 튤립도

각자의 아름다움이 있다.

 

전성기에 접어든 인간도

전성기를 만들기 위해 고군분투하는 인간도

다 아름답다.

 

 

 

노르트홀란드 튤립 농장

일몰의 빛깔과 기가 막히게 어우러지는

주황 튤립밭

 

 

 

수선화

노란 수선화의 물결

 

 

 

히아신스

히아신스는 색깔도 아름답지만

향기가 예술이다.

 

 

 

노르트홀란드 히아신스 농장

자연의 색, 자연의 향기만큼 아름다운 게 있을까?

 

 

 

노르트홀란드 꽃 농장

차원이 다른 스케일의 튤립, 히아신스, 수선화를 즐기고 싶으시다면? 4월에 네덜란드에 꼭 가보시라. 기대 이상 상상 이상의 세계가 눈앞에 펼쳐질 것이므로.  

 

나는 꽃이 좋다. 보면 기분이 좋아지기 때문이다. 꽃이란 그런 존재다. 축제가 빠진, 생존 전투만이 존재하는 삶이 있을 수 있는가. 꽃은 삶의 축제다. 

 

꽃은 의식주, 공공행정, 의료, 교육, 법률, 치안유지처럼 인간의 생존에 반드시 필요하지는 않다. 하지만 사람들은 남녀노소 출신지 인종에 관계없이 꽃을 보며 즐거워한다. 사진도 찍는다. 꽃이 밥을 먹여주는 것은 아니지만 기분을 좋게 만들기 때문이다. 인공 세계에서 예술과 같은 존재라고 할까? 직업이 아닌 이상 예술이 먹고사는 문제를 직접적으로 해결해주지는 않지만 삶을 윤택하고 활기차게 해 준다. 우리가 함께 살아가는 이 세상에는 생존을 도와주는 일을 하는 사람도 필요하고, 타인을 행복하게 해주는 사람도 필요하다. 나는 내가 바라는 대로 꽃 같은 분야의 일을 해서 사람들을 행복하게 해 주고 이것으로 성공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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