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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국 여행: 후아힌, 방콕, 방콕 루프탑 바

Writer Hana 2022. 4. 1. 18: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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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아힌 비치에서 잠시 시간을 보냈다. 다시 방콕으로 돌아가 공항에 짐을 맡기고 루프탑 바 Red Sky에 갔다. 방콕의 야경을 감상할 수 있는 루프탑 바 방문은 방콕 여행에서 가장 기억에 남을 정도로 환상적인 경험이었다. 

 

 

12월 28일 

 

후아힌 굿 뷰 호텔 1층 로비

조용하고 깔끔하고 무엇보다 동남아 휴양지 특유의 비누향인지 아로마향인지 아무튼 좋은 향이 난다. 

 

 

 

로비의 예쁜 그림

그림이 예뻐서 이 위에 앉거나 짐을 놓을 수도 없다.

 

 

 

후아힌 비치

체크 아웃한 후 다시 후아힌 비치로

 

과장 조금 보태서 말하자면 후아힌에서 마주치는 사람 다섯 중 넷은 유럽인이다. 비치에 있는 관광객은 열에 아홉이 유럽인이다. 그만큼 유럽 사람 (정확히 유럽계 백인)이 많다.

 

비치에서 걷다가 영국인 Richard 아저씨가 말을 걸어서 잠깐 대화를 했다. 1년 중 대부분의 시간은 영국에서 보내지만 겨울 2-3개월은 동남아에서 지낸다고 한다. 겨울 추위를 싫어하는 나에게는 정말 부러운 라이프 스타일이다. 오래전 친구와 푸껫으로 여행 간 적이 있다. 야시장에 갔다가 노천 바에서 맥주를 한 잔 마셨는데 길거리에서 본 사람 대부분이 프랑스어 또는 독일어로 말을 했다. 심지어 호텔 조식당에서 잠시 이야기를 나눈 다른 투숙객도 폴란드나 스웨덴처럼 유럽에서 온 사람들이었다. 유럽 사람들은 거리가 먼데도 덥고 햇살 쨍쨍한 동남아를 무척 좋아하나 보다. 

 

또다시 걷다가 전문가 카메라로 사진을 찍고 있는데 폼이 심상치 않은 사람을 발견했다. 스마트폰을 건내주며 내 사진을 찍어달라고 부탁했다. 그랬더니 위 사진처럼 이번 태국 여행에서 유일한 인생 샷이 나왔다. 우와...

 

동양 사람과 서양 사람이 생각하는 멋진 그림, 멋진 구도, 멋진 사진에는 약간 차이가 있는 것 같다. 한국 사람들에게 사진을 찍어달라고 부탁하면 기본적으로 좌우 수평을 잘 맞춘다. 그리고 배경과 함께 찍더라도 인물을 단순한 소품 취급하는 것이 아니라 어느 정도 부각한다. 반면에 서양 사람들에게 사진 찍어달라고 해서 보면 나는 그냥 엑스트라 1이고, 대부분 배경이 되는 풍경이나 건물이 사진 프레임 안에 꽉 차 있다. 그마저도 대다수는 좌우 어느 한쪽으로 기울어져 있다.

 

그런데 이 스웨덴 사람이 찍어준 사진 무척 마음에 든다!

 

 

 

후아힌 비치

후아힌 비치에서는 각 종 해양 스포츠를 즐길 수 있어서 그런 액티비티를 좋아하는 사람에게는 훌륭한 여행지다. 

 

 

 

후아힌 길거리의 부처님

방콕으로 돌아갈 시간이 되어 다시 후아힌 버스 터미널에 왔다.

 

 

 

로컬 레스토랑

소고기 국수가 그렇게 먹고 싶었는데 드디어 찾아냈다!

이곳은 깜빡하고 이름을 적어두지는 않았는데 후아힌 터미널 길 건너편에 있는 식당이다.

 

 

 

소고기 국수

역시 세계 어딜 가든 가이드북에 나오지 않지만 현지인이 많은 식당의 음식 솜씨는 믿을만하다.

 

 

 

벨트래블 버스

방콕으로 가는 벨트래블 버스

 

실내는 깔끔하고 좌석도 편안하고 승차감도 좋다. 유일한 단점은 버스 내 화장실을 이용하지 말고 목적지까지 참고 가는 게 낫다는 것이다. 

 

방콕 수완나품 공항에 도착했다. 버스 타고 방콕으로 오는 내내 고민했는데 막상 방콕에 도착해서는 시내 루프탑 바에 다녀오기로 결정했다. 비행기 탑승까지는 시간이 꽤 남았고 공항에만 머물고 싶지도 않았다. 무엇보다 아직 체력이 쌩쌩하다. 짐이라야 책배낭 달랑 하나지만 Left baggage에 맡겼다. 다시 공항 전철 타고 파야타이에서 전철 타고 칫롬으로 갔다. 고민하지 않고 센타라 그랜드 호텔에 있는 레드 스카이 Red Sky로 향했다.   

 

 

 

방콕의 지상철 BTS

 

 

 

방콕 레드 스카이 루프탑 바

들어서자마자 탄성이 나오는 일몰 풍경

55층과 56층에 위치한 Bar Red Sky 오픈 시간인 저녁 6시에 도착했다. 

 

센타라 그랜드 빌딩은 시암역과 칫롬역 중간에 위치해 있어서 둘 중 어디서 내려도 거리는 크게 차이가 없다. 게다가 BTS역에서 무빙워크로 연결되어 있어서 접근성도 좋다. 중간에 쇼핑몰을 통과하는데 시간이 넉넉하지 않아서 구경은 못했다. 호텔 건물에 들어가서 엘리베이터를 타면 된다. 55층까지 한 번에 가는 엘리베이터는 없는 줄 몰라서 헤맸다. 중간에 갈아타야 한다.  


 

도시는 점점 불빛이 들어오고

와 정말... 레드 스카이라는 이름이 더없이 어울리는 곳이다!!

 

 

 

점점 더 붉어지는 노을

 

 

 

방콕의 야경

 

 

 

레드 스카이 루프탑 바에서 본 화려한 도시의 야경

 

 

 

방콕 레드 스카이 루프탑 바 56층 데크

56층 데크 위에서 보이는 풍경

이렇게 멋진 곳에 혼자 오다니...

 

일행이 있었으면 옷을 예쁘게 차려입고 와서 사진도 많이 찍었을 텐데. 아침에 후아힌에서 출발할 때 그대로 청치마에 주황색 셔츠 입은 채로, 정말 수수하게(?) 하고 왔다. 혼자라 조용히 맥주 마시며 풍경 감상만 했다. 

 

 

 

태국의 대표 맥주, 싱하 맥주

싱하 맥주 한 잔

일몰 전과 후의 모습인데 불과 1시간 차이다.

 

저녁 6시쯤 도착해서 1시간 동안 맥주 마시고 야경 감상하다가 7시쯤 다시 공항으로 출발했다.

 

 

 

방콕 수완나품 공항

안녕 또 만나자 BKK

 

여행을 마치고 집으로 돌아가는 시간은 보통 허전하고 아쉽다. 그리고 여행의 마지막 일정으로 어디를 가든 집에 간다는 생각에 실제보다 더 멋지고 훌륭해 보이기 마련이다. 이번 여행의 마지막 일정을 환상적인 루프탑 바에서 보내고 오니 만족스러웠다. 그런데 재미있는 것은 혼자라 심심해서 그랬는지 한국으로 가는 길이 별로 아쉽지 않았다. 

 

 

 

 

※ 팬데믹 이전 여행기로 현재의 현지 사정이 다를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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