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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기록/2023 여행: 유럽

룩셈부르크 여행: 에히터나흐 Echternach, 라로쉐트 Larochette

Writer Hana 2023. 9. 10. 23: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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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박 2일 룩셈부르크 여행을 하며 예정에 없던 에히터나흐 Echternach와 예정대로 라로쉐트 Larochette에 다녀왔다. 둘 다 아름답고 조용하고 평화로운 룩셈부르크의 소도시로 몇 번이고 다시 찾고 싶은 곳이다.

 

 

에히터나흐 

 

 

2년 만에 에히터나흐에 오게 되었다. 사실 2년 전에는 에히터나흐를 여행했다 말하기는 어렵고 아주 잠깐 들렀었다. 이번에는 저녁 식사를 하러 오게 되었다. 

 

 

 

https://goo.gl/maps/dWJkD4xAYkYbVT2z6

 

에히터나흐 · 룩셈부르크

룩셈부르크

www.google.com

 

 

에히터나흐는 자우어 강에 위치한 룩셈부르크에서 가장 오래된 도시이다. 룩셈부르크 특유의 아기자기한 파스텔 톤의 건축물 감상하기 좋다. 

 

 

 

에히터나흐의 골목

에히터나흐에서 내가 가장 좋아하는 골목길

 

시내 메인 광장인 Place du marche의 Restaurant Aal Echternoach라는 곳에 들어갔다. 입구에 있는 메뉴를 대충 확인하고 앉았다. 보아하니 주문한 음식이 나오려면 시간이 한참 걸릴 듯했다. 이렇게 날씨 좋은 날 이왕 에히터나흐에 온 거, 배고프다고 칭얼거리기보다는 주변 구경이나 해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래서 남편에게 테이블을 지키게 하고 잠시 막쉐 주변을 구경했다. 

 

 

 

에히터나흐의 메인 광장 Place du marche 

역시 룩셈부르크의 파스텔 톤 건물을 언제봐도 예쁘다.

 

보기만 해도 마음이 편해지는 부드러운 톤이다.

 

 

 

에히터나흐 시청

중세에 지은 것만 같은 에히터나흐 시청

 

 

 

에히터나흐 시청

에히터나흐 시청의 측면

중세 스타일의 아름다운 건축물이다.

 

유럽의 아름다움은 바로 이렇게 

잘 보존된 옛모습

 

 

 

Restaurant Aal Echternoach의 수제 버거

 

수제 버거 1인분에 무려 20유로, 여기에 음료 하나 추가해서 2인분을 시키면 총 60유로가 된다. 진짜 심하게 비싸다. 맛도 독일의 10유로짜리 버거가 200배 낫다. 맛이 없다기보다 너무 짰다. 독일 음식도 이렇게 짜지 않은데...

 

이것이 1인당 소득이 높은 부자 나라의 현실이다. 인터넷에서 룩셈부르크를 검색하면 소개 수식어가 대부분 "부자나라, 1인당 소득이 세계에서 가장 높은 나라" 이렇다. 이야~ 부자 나라네 이런 경탄의 뉘앙스가 가득 담겨서 말이다. 1인당 소득이 높으면 정말 부자 나라이고 모든 국민이 골고루 잘 먹고 잘 사는 나라라 할 수 있을까? 1인 소득 세계 상위권 국가에서 직접 살아본 적은 없지만 여행을 통한 짧은 관찰만으로도 통계 수치가 모든 것을 말해주지는 않는다는 결론에 도달했다. 

 

룩셈부르크뿐 아니라 아일랜드도 스위스도 1인 소득이 상당히 높은 나라지만 물가가 살인적이라는 것은 여행자도 안다. 물가 형성에는 다양한 요인이 영향을 미치지만 임금 수준과 실업률 그리고 생산 원가가 가장 대표적이다. 수요 공급의 법칙은 근본적으로 근로소득과 생산 원가의 영향을 받기 때문이다. 이중 수요 측면에서 보자면 근로소득이 높은데 그에 비해 물가가 비정상적으로 낮을 수 없다. 평균 근로 소득이 높으면 다른 나라에서 만 원으로 먹을 음식을 부자 나라에서는 2만 원을 지불해야 먹을 수 있다. 최저임금이 월 1300유로인 나라에서 방 두 개짜리 아파트 월세가 1000유로라면, 1800유로인 나라에서는 그 이상이라는 것이다. 1인당 소득이 높은 나라의 국민이 해외여행을 갔을 때나 외국인이 그런 나라에서 돈 벌어 본국에 송금할 때 비로소 '부자 나라'라는 것을 실감할 수 있다. 중앙아시아에서 노동 이민 온 사람이 우리나라에서 10년 일해 돈 벌고 본국으로 돌아가 건물주가 되는 것과 같은 논리다. 하지만 그 사람이 한국에 거주하는 동안은 본국에서보다 생활비가 훨씬 높다는 것을 떠올려야 한다. 

 

아일랜드나 스위스 1인당 소득이 높은 부자라고 그 나라의 모든 상품 및 서비스의 품질이 월등한가 그러니까 비싼 돈을 낼 가치가 있느냐, 결론부터 말하자면 전혀 그렇지 않다. 그럼 가치에 비해 왜 비싼가? 섬 또는 험한 산지 같은 지형적 조건이 가장 큰 원인이지 않을까 싶다. 원료를 구하기 어렵거나 물품 조달이 어려우면 운송에 마진에 엄청나게 붙으니까. 이것은 공급 측면이다. 같은 공산품이 육지보다 제주도에서 더 비싼 이유를 알면 이해하기 어렵지 않다.  

 

 

 

에히터나흐 막쉐

식사를 마치고 잠시 막쉐 근처를 걸었다. 이곳에 올 때마다 아쉽다. 너무너무 아름다운 곳인데 항상 장이 서 있어서 보기 싫은 천막이나 설치물이 있어 사진 찍기 어려워서. 

 

 


 

라로쉐트

 

 

https://goo.gl/maps/U6t81LM1aiJNsz9o6

 

Larochette · 룩셈부르크

룩셈부르크

www.google.com

 

라로쉐트는 위아래로 길쭉한 다이아몬드 형 룩셈부르크 국토 중동부에 위치해 있다. 한때 방직 산업이 발달했었다고 한다. 인스타그램에서 룩셈부르크인 팔로워의 사진을 보고 라로쉐트를 알게 되었다. 

 

 

 

St. Donatus Kirche

 날씨가 일기예보와 달리 맑아 파란 하늘을 볼 수 있었다.

 

 

 

라로쉐트 관광안내소

 

 

 

뭉게구름

라로쉐트 성 뒤로 신비로운 뭉게구름이

뭉게뭉게 피어오른다.

 

 

 

administration communale larochette

Administration Communale Larochette

라로쉐트의 지방 정부 관공서 입구

 

 

 

라로쉐트 성

라로쉐트의 랜드마크 라로쉐트 성

 

 

 

라로쉐트 성

성으로 직접 가지는 않았다.

성 안에서는 이렇게 웅장한 외관을 볼 수 없으니!

 

 

 

라로쉐트

라로쉐트 성 맞은편 언덕 하이킹 코스에

이렇게 사진 포인트가 있다.

 

 

 

라로쉐트 주차장

어느 각도에서 봐도 멋진 라로쉐트 성

 

 

 

마을 골목길

어느 집 앞의 귀여운 장식품

 

 

 

라로쉐트의 작은 골목

현지인들이 거주하는 마을

 

 

 

라로쉐트

조용하고 은은한 분위기의 작은 골목길

 

 

 

라로쉐트

 

 

 

마을에서 올려다본 라로쉐트 성의 모습

오버투어리즘으로 유럽의 유명 관광지가 몸살을 앓고 심지어 인플레이션에까지 영향을 주고 있다. 하지만 아직도 잘 알려지지 않은 숨은 보석같이 아름다운 장소가 수없이 많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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