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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여행 11: 베이징 [북경 北京], 프라임 호텔 왕푸징, 북경오리 맛집 본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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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여행 11: 베이징 [북경 北京], 프라임 호텔 왕푸징, 북경오리 맛집

Writer Hana 2021. 12. 21. 20: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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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중국 여행의 출발점이자 마지막 목적지인 베이징으로 돌아왔다. 왕푸징 거리의 5성급 호텔 프라임 호텔 왕푸징은 다시 찾고 싶은 훌륭한 호텔이다. 우리가 최초로 데이트를 했던 우리에게 특별한 곳, 북경오리 고급 레스토랑 "다동"에서 저녁 식사를 했다.

 

 

2019년 1월 6일 

 

 

지난밤 역시 담배연기가 쉬지 않고 객실로 들어왔다. 통로와 객실 사이의 문을 닫으면 꼭 승무원이 다시 열어둔다. 도대체 왜? 게다가 승무원이 담배연기의 주범이다. 다행히 자려고 누웠을 때 어느 순간 곯아떨어져서 잘 잤다.

 

기차가 오전에 텐진역을 거쳐 베이징으로 향했다. 이번 여행의 마지막 야간 기차 여행이라 생각하니까 아쉬웠다.

 

 

 

베이징 시내 진입

기차에서 본 베이징 시내

강이 꽁꽁 얼어붙은 것을 보니 엄청 춥겠구나. 상하이는 따뜻했는데...

 

 

 

혼돈의 베이징역

약 2주 간의 중국 중북부 일주를 마치고 드디어 다시 베이징으로 돌아왔다. 기차에서 내려 지하철역으로 향하는 통로에

사람이 엄청 많았는데 이게 신기해서 사진을 찍어봤다.

 

 

 

베이징역 건물

 

 

 

프라임 호텔 왕푸징

프라임 호텔 왕푸징

 

지금까지 서방님이 호텔과 기차를 모두 예약하고 결제했는데 베이징 숙소는 내가 결제하겠다고 했다. 지난 크리스마스에 시어머니가 주신 용돈 100유로를 시원하게 호텔비로 쓰기로 했다. 이제 이번 중국 여행 막바지인데 좋은 곳에서 머물러야지.

 

 

 

프라임 호텔 왕푸징 객실

그래서 선택한 곳이 왕푸징 거리 끝자락에 있는 5성급의 프라임 호텔 왕푸징이다. 호텔 자체는 오래되어 보이지만 깨끗하고 중국풍의 장식으로 꾸며져 있다.

 

 

 

욕실

깔끔하고 넓은 욕실

 

 

 

욕실 어메니티

저 금색 주머니에 뭔가 특별한 것이 들어있나 했더니 헤어 드라이기가 있었다.

 

 

 

프라임 호텔 왕푸징 객실 책상

이렇게 PC도 있고

 

 

 

프라임 호텔 왕푸징 객실 쇼파

집에 가져가고 싶은 소파도 있고, 중국의 호텔답게 다기 세트와 차도 준비되어 있다. 

 

 

 

프라임 호텔 왕푸징 객실 창가 풍경

객실에서 보이는 바깥 풍경

저 대각선 건너편에 중국미술관이 있다.

 

전체적으로 아주 마음에 드는 호텔이다. 예전에 처음 중국에 왔을 때 이용한 호텔은 힐튼이었다. 베이징 시내에는 여러 지점의 힐튼이 있는데 내가 머물렀던 곳은 외국 공관이 모여있는 조용하고 세련된 차오양 비즈니스 구역의 힐튼이었다. 힐튼은 어디 국가에서든 믿고 머무르는 호텔이지만 이곳처럼 그 국가 특색과 분위기가 물씬 풍기는 호텔도 좋은 경험이다. 체크인을 마치고 호텔에서 쉬기로 했다. 나는 낮잠을 자고 서방님은 호텔의 유료 서비스 중 하나인 마사지를 받으러 다녀왔다.

 

 

 

왕푸징 성당 St. Joseph's Church

길가에서 우연히 발견한 성당

 

나중에 구글에서 검색을 해보니 이 교회의 정식 명칭은 성 요셉 성당 [St. Joseph's Church 大圣若瑟堂]이다. 일반적으로 왕푸징 교회 [Wangfujing Church 王府井天主堂]라고 알려져 있다. 서양 선교사들이 오래전부터 동아시아에 와서 선교활동을 한 것이야 잘 알려진 사실이지만 오늘날 공산주의 국가인 중국에 이렇게 교회가 남아 있다니 놀랍다. 

 

이 성당은 무려 400년 전, 청나라 초기인 1655년에 최초로 완공되었다. 현재 남아 있는 건물은 1904년에 재건축된 것이고 로마네스크 복고 Romanesque Revival 양식을 띄고 있다. 로마네스크 복고 양식이란 19세기 중반에 나타난 건축 사조로 11세기에서 12세기에 번영한 로마네스크 양식에서 영감을 얻은 스타일을 말한다. 

 

독일에서는 눈길을 확 사로잡는 아름다우면서도 웅장한 로마네스크 양식의 성당을 쉽게 볼 수 있다. 그와 다르게 베이징의 왕푸징 성당은 청나라의 전통 건축을 떠오르게 하는 회색빛의 차분하면서도 소박한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이렇게 다른 국가나 시대의 건축 사조를 받아들여도 건축이란 기본적으로 그 지역 당대의 물리적 · 문화적 환경과 완전히 동떨어질 수 없다. 

 

 

 

왕푸징 거리

이제는 부평 문화의 거리와 지하상가만큼이나 정이 든 왕푸징 거리

 

 

 

베이징 왕푸징 서점

서점 구경도 하고

 

왕푸징 거리 구경을 하고 간단히 간식도 먹었다. 그리고 다시 호텔로 돌아가 외출 준비를 했다. 오늘 저녁은 드디어 추억의 북경오리 식당으로!

 

 

 

북경오리 맛집 다동

꺄오!!! 드디어 찾았다. 우리가 첫 데이트를 한 베이징덕 요리 전문점. 레스토랑 이름도 오늘에서야 알게 되었다. "다동" 베이징 동청구 진바오 거리에 있다. 

 

3년 전 가을 어느 날 저녁. 그날은 날씨가 더웠던 것으로 기억한다. 원명원과 이화원에서 한참 시간을 보낸 후 저녁에 호스텔로 돌아가기 전에 전문대가에 갔었다. 낮에는 우울했는데(그 당시 연애 참사를 겪고 회복하던 중이었다), 이상하게 전문대가에 도착한 순간 기운이 났다. 화려한 길거리를 구경하고, 서태후가 즐겨 먹었다던 구불리 만두를 먹고, 아직까지 잊을 수 없는 재스민 아이스크림도 먹었다. 나에게 최고의 맥주가 코젤 다크라면, 최고의 아이스크림은 전문대가의 재스민 아이스크림.

 

뭐가 그리 즐거웠는지 전문 앞에서 찍은 내 사진을 보면 활기가 넘쳐 보인다. 그렇게 호스텔에 돌아왔다. 그때 8인실 도미토리룸에 묵었는데, 5, 6, 7, 8번 침대는 단층의 싱글 침대였고 내 침대는 8번이었다.

 

방에 돌아와 보니 내 옆 7번 침대에 짐이 있었다. 아, 새로운 게스트가 들어왔나 보네? 그날 우리 방에는 다음날 베이징 마라톤 대회에 참가하는 중국 남자애들이 머물고 있었는데, 영어를 할 줄 아는 대만인 여행객이 있어서 그 남자의 통역으로 다 같이 신나게 수다를 떨었다. 아직도 기억난다. 중국군사박물관에 가보고 싶었는데 내부공사 중이라고 들어서 진짜인지 홈페이지에서 확인해달라고 물어보기도 하고, 한국 연예인에 대한 이야기도 하고. 그러면서 한결 기분이 더 좋아졌다.

 

한참 수다를 떨고 씻으러 갔다. 개운하게 샤워를 하고 방에 돌아와 보니 7번 침대에 머리도 길고, 수염도 긴 서양인 남자가 앉아 있었다. 바로 나의 미래의 남편이 될 사람이었다. 도미토리에서의 국제 매너가 그렇듯 우리도 악수를 하고 통성명을 했다. 그런데 악수를 하는 순간, 나는 아주 짧은 순간 그 독일 남자의 눈빛에 비치는 수줍음을 봤다. 관찰이 아니라 본능적인 포착이었다. 생각해보면 아마 나도 그때부터 호감을 가진 것 같다. 그리고 우리는 이야기를 하기 시작했다. 각자 하는 일, 여행 경험 등 둘만의 세계에 빠져서 신나게 대화를 했다. 독일 남자는 샤워를 하고 오겠다고 했고, 샤워 마치고 방에 와서도 계속 이런저런 이야기를 했다. 대화 중간에 다들 침대에 눕는 분위기라 우리도 방불 끄고 스탠드만 켜놓고 누워서 계속 이야기를 했다. 정확히 말해, 그 독일 남자가 계속 말을 시켰다. 이야기하는 내내 선물 받고 신난 어린아이 같은 표정 잊을 수가 없지. ㅎㅎ 그리고 내일 만리장성 투어 신청했는데 나보고 같이 가자고 한다. 나는 굽 4cm짜리 내 샌들을 보여주며 내 신발이 이 상태라고 했는데도, 상관없다고 같이 가자고 했다. 나는 그러겠다고 했고 독일 남자는 가이드에게 문자를 보내서 한 명 더 같이 갈 수 있는지 물어보겠다고 했다.

 

그런데 이 남자가 갑자기 허둥지둥 무언가를 찾기 시작했다. 무슨 일이냐고 물어보니까 내일 투어 출발 장소가 적힌 메모를 잃어버렸다고 한다. 그 당시 난뤄고샹역은 출구 구조가 복잡하고 큰 길가에 있는 지하철역이라 잘못 나가면 반대편으로 가기 위해 다시 역 개찰구를 통과해야 했던 것으로 기억한다. 손전등을 켜고 모든 소지품을 다 뒤져도 찾을 수가 없었다. 순간 문득 나는 그의 바지를 가리키며 샤워 전에도 그 바지 입고 있었는지 물어봤다. 그 순간 "아, 샤워!" 이러더니 샤워실로 갔다. 밝은 표정으로 방에 들어오는 것을 보니 메모를 찾았나 보다. 샤워실에 떨어져 있는 것을 프런트 직원이 주워 보관하고 있었다고 한다. 아, 다행이네. 우리 둘은 무언가 엄청난 문제를 함께 해결한 듯 신나서 하이파이브를 했다. 그가 싱글벙글하며 그 메모를 내 베이징 가이드북에 끼워 넣으며 내일 같이 일찍 일어나서 투어 가자고 했다. 나는 한참 나중에서야 서방님에게 말했다. "그때 너 학교 가기 전에 오 마이 갓 내 숙제 어디 있지?라고 외치는 학생같이 귀여웠어"라고.

 

다음날 약속한 대로 6시 30분에 일어났는데, 독일 남자가 실망한 얼굴로 투어 그룹 정원이 다 차서 남은 자리가 없다는 연락을 받았단다. 어쩔 수 없지 뭐. 잠시 침묵이 흐르고 내가 아쉽다고 말을 했다. 그랬더니 그가 투어 끝나고 베이징 시내 돌아오면 같이 저녁을 먹자고 했다. 오... 데이트 신청이야? 좋지! 나는 그날 호스텔 체크아웃하고 힐튼 호텔에 머무는 날이라 숙소 옮기고 시내 구경하고 있겠다고 했다. 독일 남자는 와이파이 없으면 연락을 못해서 혹시라도 출발 후 연락 없어도 저녁 6시쯤 다시 호스텔 로비에서 만나자고 했다. 

 

그렇게 저녁이 되어 호스텔 로비에서 다시 만났다. 그리고 괜찮은 레스토랑을 알고 있는데 그곳에 가서 베이징덕을 먹자고 했다. 당시 나는 따라가기만 해서 어느 동네인지, 레스토랑 이름이 무엇인지조차 몰랐다. 아무튼 그렇게 다동에서 베이징덕을 먹으며 3시간을 신나게 수다 떨었다. 처음 만난 날부터 독일과 한국의 정치 시스템, 경제 상황, 독일의 난민 사태, 러시아와 우크라이나의 갈등 등 국제 정세에 대한 이야기를 연예인 이야기 나누듯 재미있게 했다. 에르딩어를 곁들인 베이징덕과 함께.

 

그 3시간이 3분처럼 흘러갔다. 정말로.

 

독일 남자는 그날 밤 공항에 가서 독일로 출발해야 했다. 게다가 주말에는 베이징 지하철도 일찍 끊겨서 우리는 아쉽지만 레스토랑에서 나왔다. 그런데 무슨 영화 찍는 것도 아니고 밖에 나오니 비가 내리고 있었다. 그는 나에게 우산이 있는지 물어보고 없다고 대답했더니 싱긋 미소 지으며 가방에서 우산을 꺼내 보여줬다. 지하철역 개찰구를 통과하고 계단을 내려가는데 승강장에 전철이 들어오는 모습이 보였다. 그 순간 그가 내손을 꼭 잡고 함께 계단을 뛰어내려 가서 전철을 탔다.

 

호텔에 도착했다. 이제 진짜 헤어질 시간이네. 그가 인사를 하고 두 팔을 벌렸다. 아, 서양은 포옹이 자연스러운 인사 방식이니까. 나도 팔을 벌려 서로 포근하게 안았다. 순간 "When can I see you again?"이라는 말이 내 입에서 자동으로 튀어나왔다. 그는 부드러운 목소리로 "Next travel."이라고 대답했다. 그렇게 그는 독일로 가고, 나는 다음날 한국으로 돌아가고, 국제커플로서의 장거리 연애가 시작되었다. 나중에 들은 이야기로 그는 그날 만리장성 투어에 가서도 하루 종일 내 생각만 했다고 한다. 흐... 첫 순간에 서로 호감을 느낀 게 분명하구먼. 그렇게 지난 연애 대참사는 순식간에 웃으며 이야기할 수 있는 추억이 되어버리고 인생의 꽃피는 봄날이 시작되었다. 그 해 나의 목표 top 3 중 첫 번째가 미래의 남편이 될 좋은 남자를 만나서 연애를 시작하는 것이었고 이루어졌다. 하긴 그 목표가 그때에는 정말 절실하고 그 목표를 이루기 위해 시간과 돈 모든 것을 투자해 진심으로 노력했었다.

 

그럼에도 연애 자체가 거주 국가, 일상 언어 그리고 사회생활까지 인생의 틀을 근본적으로 바꿀 줄은 몰랐다. 30만 원짜리 산동항공 비행기표를 망설임 없이 산 것도, 호스텔 월드에서 베이징 호스텔 검색한 후 한치도 망설이지 않고 바로 Peking international youth hostel을 선택한 것도, 잘 다니던 멀쩡한 직장 그만두고 독일로 온 것도 모두 다 내가 선택한 것이다. 선택 자체는 중립적인 개념이다. 선택 이후 내가 어떤 태도로 선택 이후의 삶을 살아가는지가 중요할 뿐이다. 그러니 선택에 대해 결정장애를 겪으며 두려워할 필요가 없다. 지금의 내 모습이, 내 삶이 말해주듯이.

 

가끔 누군가 서방님과의 첫 만남을 물어보면 신나게 이야기해주는데 이 역사는 언제 떠올려도 참 마음을 설레게 한다.

 

 

 

베이징 다동의 독일 맥주

이렇게 우리가 첫 번째 데이트를 했던 베이징의 다동에 다시 오니 감회가 새롭다. 

오늘 에르딩어는 없지만 꿩 대신 닭이라고 또 다른 독일 맥주인 프란치스카너로

 

 

 

베이징 다동

고급스럽고, 깔끔하고, 음식도 맛있는 다동은 나에게 완벽한 레스토랑이고 베이징 최고의 레스토랑이다.

 

 

 

베이징 다동의 외부 모습

베이징은 아니 중국은 나에게 특별한 곳이다. 뭐라 말로 분명하게 설명하기 어려운데 케미가 맞는다고 해야 하나. 여행에 안 어울리는 비유일 수 있지만 일상생활에서 운기가 좋아, 하는 일마다 잘 풀릴 때의 그 느낌을 중국에 올 때마다 그대로 느낀다. 알 수 없는 설렘과 함께. 내가 중국을 엄청 좋아하고 그런 개념이 아니라 정말 케미 같은 게 흐르는 듯하다. 

 

중국은 공부하고 배우고 경험하는 데 있어서 정말 매력적인 나라다. 대학생 때 현대 중국 정치 시간에 중국 정치에 재미를 느꼈고, 이후 중국 관련된 신문 기사도 열심히 읽었고 중국 신화 뉴스도 종종 읽는다. 온통 자화자찬에 시진핑식 철학을 선전하는 기사들이 주를 이루지만 미국이나 유럽의 시각과 다른 중국 자체의 시각이 무엇인지 이해하는데 도움이 된다. 상대방이 무엇을 원하고 무슨 생각을 하는지 모르는 채 내 생각만 밀어붙이다가는 아무것도 얻지 못한다는 것은 개인적 대인관계뿐 아니라 국제 관계에서도 통하는 진리다. 

 

특히 베이징은 개인적으로 특별하게 매력적인 도시다. 광대한 중국을 통제(통치가 아니라 통제가 맞다고 본다)하는 심장이다. 상하이가 가장 현대화되고 화려한 마천루를 볼 수 있는 경제와 산업의 도시다. 구글 검색에 따르면 세계에서 가장 빠른 속도의 기차는 상하이에 있다. 그만큼 최첨단 과학 기술의 도시이기도 하다. 하지만 나에게 가장 매력적인 중국 도시는 오랜 역사와 문화를 가진 베이징이다. 개인적인 스토리가 있어서 프라하와는 비교할 수 없이 로맨틱한 도시이기도 하다. 베이징도 현대화된 도시지만 특유의 클래식한 느낌이 있다. 어느 국가의 수도를 가든 문화와 역사에 관계없이 수도에서만 느낄 수 있는 특유의 그 느낌. 인도의 델리도, 중국의 베이징도, 러시아의 모스크바도, 유럽의 수도들도 마찬가지인데 말로 설명하기 어려운 그 분위기가 나를 설레게 하고 가슴 뛰게 한다.

 

이렇게 개인적인 차원을 너머 조금 더 넓은 시각으로 보자면.

 

우리나라는 역사적으로 중국의 영향력을 피할 수 없는 위치에 있다. 한반도가 뉴질랜드처럼 외딴곳으로 이사 가지 않는 한 중국, 일본과는 같이 살아야 한다. 현대에도 지리적 요인뿐 아니라 북한과의 관계를 비롯한 동아시아 역학관계에서 중국의 영향력은 현실적으로 우리의 힘과 비교할 수 없이 크다. 희망 사항이 아니라 현실을 말하는 것이다. 동아시아 지역뿐 아니라 아프리카에 대한 물류 공세, 야심 찬 일대일로 사업 one belt one road intiative, 미국과의 무역 마찰까지 국제 정치의 톱스타로 성장했다. 중국 공산당의 특별 행사와 새로운 정책은 전 세계 언론에서 대문짝만 하게 보도된다. 짝퉁 왕국, 교양 없는 사람들, 일당독재국가, 상상을 초월하는 말도 안 되는 일이 벌어지는 곳이라 하지만 중국은 무시할 수 없는 나라다. 도양광회라는 구호 아래 다시 일어나서 국제 정세의 강력한 주도권자가 되려는 야망을 가진 대국 옆에서 어떻게 우리 자신을 지킬 것인지, 어떻게 같이 잘 어울리면서도 핵심 이익을 잘 챙길 것인지 고민해야 한다.

 

 

 

프라임 호텔 왕푸징 외부 모습

다시 호텔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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