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크로아티아 & 헝가리 여행 02: 두브로브니크 본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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크로아티아 & 헝가리 여행 02: 두브로브니크

Writer Hana 2021. 6. 14. 15: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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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년 8월 17일 금요일

 

 

푹 자고 9시쯤 일어났다. 우유에 독일에서 가져온 시리얼을 타 먹었다. 그리고 침대에 편하게 앉아서 믹스 커피 한 잔 마시며 전자책을 읽었다.

 

성벽 투어를 가려고 열한 시쯤 준비하고 나왔다. 잘 오지도 않는 버스 12쿠나나 내고 탈 필요 없고, 걷기만큼은 자신 있으므로 숙소에서부터 올드 타운에 걸어갔다. 

 

 

두브로브니크의 멋진 해안 풍경!

역시 여행은 걸어야 한다.

그래야 천천히 탐색하며 감상할 수 있다. 

 

 

걸어가면서 오른쪽의 바다, 왼쪽의 독특한 건축물을 실컷 감상했다. 

 

 

30분 정도 걸려서 올드 타운에 도착했다. 아마 중간중간 사진 찍지 않고 계속 걸으면 뉴타운에서 올드 타운까지 걸어서 15-20분 정도 걸릴 듯하다. 

 

 

두브로브니크 성벽 투어 입장권

 

성벽 투어를 시작하는 매표소는 두 곳에 있는데 나는 필레 게이트에서 시작해서 한 바퀴 돌기로 했다. 오후 2시 이후로 패키지 관광객이 많다고 해서 12시에 도착하게 왔는데도 진짜 사람이 많다. 그래도 올드 타운의 모든 사람이 성벽을 투어 하러 온 것은 아니라 표를 사는데 시간이 많이 걸리지는 않았다. 국제학생증 제출했더니 50쿠나. 절반도 아니고 거의 2/3 할인이라니. 마음에 들면 여기 나중에 한 번 더 와도 되겠다!

 

표 사는데 시간이 많이 걸리지 않았지만 입구에서 계단 올라가는데 줄 서서 기어올라갔다. 그래도 결론부터 말하면 입구만 붐비지, 성벽에 올라가서 본격 투어 시작하면 그렇게 사람에 치여 못 걸어 다닐 정도는 아니고 구경할만했다.

 

 

필레 게이트 매표소에서 성벽 투어 출발할 경우 제일 먼저 만나는 풍경

사람이 많아도 두브로브니크의 올드 타운은 그 자체로 참 예쁘다.

 

 

두브로브니크 성벽투어

두브로브니크를 아드리아해의 진주라 부른다는데 역사적 사연이 많은 장소이기도 하다. 나는 고 유고슬라비아에서 독립하기 위해 내전을 치른 상처를 간직한 국가 그리고 축구 잘하는 나라, 이 정도로만 공부하고 왔다. 막상 와서 지형을 보니, 자연환경은 멋지지만 경사가 심하고 연강수량은 모르지만 토질이 척박해서 농사를 지을 수 있는 환경이 아니다. 여기에서 살아남는 방법은 공부를 따로 하지 않아도 지도를 보면 답이 나온다. 그것은 바로 중계무역. 물류 허브. 이곳은 발칸 남부 그리스 지역과 서쪽의 이탈리아 스페인으로 통할 수 있는 중심에 있다. 게다가 올드 포트는 최적의 항구 역할을 했을 것이다. 두브로브니크는 사진으로 수없이 봤던 이탈리아와 그리스의 바닷가 마을들을 섞어 놓은 듯한 느낌이기도 했다.

 

지금은 전 세계 사람들, 특히 유럽인들에게 인기 휴양지의 역할을 한다. 여기 이후 머문 자그레브나 헝가리에 비교하면 터무니없이 물가가 높다. 비슷한 수준인데 음식값과 숙박비가 더 비싸고, 뉴타운에 가면 좋은 호텔과 리조트도 많다. 일반 시민들은 Sobe, 즉 민박을 하는데 주민들의 관광 순수익이 어느 정도인지는 모르겠지만. 

 

 

두브로브니크 성벽에서 본 바다

 필레 게이트에서 출발하면 초반에 이렇게 오른쪽으로 바다를 보며 걷는다. 

 

 

올드 타운에서 보이는 스르지산

왼쪽에는 스르지산과 주황색 지붕의 마을 풍경.

 

 

유명 관광지여도 사람이 일상의 삶을 사는 곳.

 

 

두브로브니크 올드 타운의 골목

올드 타운의 수많은 좁은 골목들. 구석구석 훑어봐야지!

 

 

첫 번째 코스를 반쯤 마쳤을 때 너무 더워서 커피 한 잔 마시며 쉬었다. 커피 우유에 맹물 탄 맛이라 상업화된 관광지가 아니라면 이 가격에 이 커피를 사 마실 일은 없다. 두브로브니크 올드 타운의 예쁜 풍경 값이라고 해두자. 게다가 이렇게 쉽게 지치는 더운 날씨에 그늘에 앉아서 시원한 음료 마시는 게 어디야. 

 

 

 

 

두브로브니크 올드 포트

 

올드 포트

성벽에서 바라본 올드 포트

 

 

올드 포트 가까운 구역의 또 다른 매표소에서부터 두 번째 코스가 시작된다. 이때 표검사를 한 번 더 하기 때문에 표를 버리지 말고 가지고 있어야 한다. 이 코스는 첫 번째 코스보다 고도가 더 높은 위치에서, 더욱 아름다운 올드시티의 모습을 볼 수 있다. 이곳에서 찍는 사진이 훨씬 예쁘고 적절한 색의 옷을 입고 왔다면 인생 사진 건질 확률도 높다.

 

 

주황색 지붕의 도시 두브로브니크

 

 

"환상적인, 그림같은, 너무 예쁜"처럼 온갖 좋은 수식어가 떠오르는 곳

날씨가 엄청나게 덥고, 함께 감상을 나눌 사람 없이 혼자 이 곳을 걸었지만 기억에 남을 만한 장소다. 여행지 중에 한 번 가본 것으로 됐다 싶은 곳이 있고, 반복해서 찾게 되는 곳이 있다. 두브로브니크의 올드 타운은 또 와보고 싶은 곳이다. 

 

3시간쯤 걸려서 성벽 투어를 마치고 반예 비치로 향했다. 그런데 개인적으로 그저 그랬다. 햇빛은 탈 듯이 뜨거운데 그늘도 없어서 잠깐 구경만 하다 숙소에 가서 쉬려고 금방 올라왔다.

 

 

반예 비치

 

 

반예 비치

물색은 정말 예쁘다.

 

 

벨레부 비치

숙소에 가던 중 관광안내 지도를 보고 마음을 바꿔서 찾게 된 벨레부 비치, Bellevue beach.

와, 여기는 진짜 멋지다. 수영복을 가져왔어야 했어!

 

 

반나절 만에 저렇게 발등이 까맣게 탔다. 

마침 멋진 바위를 찾아서 앉았다. 바닷물로 시원하게 족욕. 

 

 

로브리예나 포트에서 본 올드 타운

스르지산을 등지고 오른쪽에서 올드 타운을 호위하는 위치의 로브리예나 포트 Fort Lovrijenac.

진짜 장관이다 우와!!!

 

성벽 투어 티켓 매표 후 24 시간 내로는 같은 티켓으로 추가 요금 없이 이 포트 전망대에 입장할 수 있다. 두브로브니크에서 항공뷰, 로브리예나 포트뷰 그리고 스르지산 전망대 뷰까지 이렇게 3대 뷰를 보면 두브로브니크의 나무로 이루어진 '숲'을 제대로 감상했다고 볼 수 있다.

 

 

 


 

2018년 8월 18일 토요일

 

아침에 식당에서 커피 마실 물을 끓이고 있는데 한국인 여자분이랑 딱 마주쳤다. 사실 아무 말하지 않아도 외국에서 한국인은 한국인을 기가 막히게 알아본다.

 

우리는 서로 웃으며 인사를 했다. 대학생인 채원 씨와 이렇게 만나게 되었다. 여행 출발 전에 지난 2015년 동유럽 여행 때처럼 혼자 여행 온 사람들이랑 동행되면 좋겠다고 생각했는데 생각대로 됐네? 우리는 여행에 대해 이야기하다가 채원 씨가 유랑에서 만난 사람들하고 같이 바다에 가기로 했다고 한다. 원래 동행 잘 구하지 않는데 휴양지에서 혼자 수영하고 싶지 않았다고 한다. 그래서 얼떨결에 나도 같이 가게 되었다.

 

부지런히 외출 준비하고 같이 나와서 슈퍼마켓에 잠시 들렀다가 약속 장소에 갔다. 머리긴 여자 분하고 아주 어려 보이는 남자분 이렇게 두 명을 더 만나서 넷이 우버 택시를 타고 코파카바나 비치에 갔다. 도착해보니 올드 타운에 머무르는 또 다른 여자분이 먼저 와있었는데 이 분이 바로 이후 자그레브, 부다페스트까지 나와 일정이 여러 번 겹친 은솔 씨였다.

 

 

두브로브니크의 코파카바나 비치

은솔 씨가 머무르는 한인민박에서 추천해준 비치라고 한다. 뉴타운 가장자리에 위치한 곳이데, 가보니 과연 한적하고 무엇보다 반예비치보다 훨씬 예뻐서 좋았다. 우리 숙소에서 그다지 먼 거리가 아니지만 경사진 길이 많아 걷기에는 시간이 걸릴 듯하다. 다른 사람들은 수영하고 나는 수영복을 가지고 오지 않아서 수영은 하지 않았다. 아무리 혼자 여행한다지만 휴양지에 오면서 그것도 한여름에 수영복을 가져오지 않다니. 대신 이곳저곳 신나게 둘러보며 사진을 찍었다.

 

 

코파카바나 비치

 

 

코파카바나 비치

 

저녁에 채원 씨와 은솔 씨는 또 다른 새로운 동행과 만나 저녁에 스르지산 전망대에 가기로 했다고 한다. 그분이 차를 렌트해서 오기 때문에 케이블카가 아닌 차를 타고 가기로 했다고 한다. 채원 씨가 나도 같이 가자고 하길래 안 그래도 나도 오늘 저녁에 스르지산에 갈까 말까 생각했었다며 그러자고 했다. 운이 좋다. 동행에 차까지 얻어 탈 수 있다니. 

우리는 일단 숙소에서 씻고 쉬다가 간단히 무언가 먹고 가기로 했다.

 

숙소에서 푹 쉬다가 채원 씨랑 같이 냉동피자를 전자레인지에 데워먹고 나왔다. 렌터카 끌고 오는 분을 위해 채원 씨가 맛있다고 적극 추천한 라벤다 맥주를 사기로 했다. 그분은 운전을 해서 마시지는 못하지만 숙소에 가서 마시라고 하기로 했다.

 

올드 타운에서 먼저 은솔 씨를 다시 만나고 드디어 오늘의 베스트 드라이버 진홍 씨를 만났다. 알고 보니 채원 씨, 은솔 씨, 진홍 씨 셋 다 스물네 살 동갑이었다. 이거 뭐... 큰 누나 또는 막내 이모가 된 기분이다??? 

 

 

스르지산 전망대

항공뷰를 이미 본터라 '스르지산 전망대가 아무리 멋져도 항공뷰를 따라올 수 있겠어?'라는 생각은 완벽한 착각이었다. 각 위치에서 보는 전망은 제각기 다른 매력을 가지고 있다.

 

스르지산에서 보는 두브로브니크의 풍경 역시 끝내주게 아름다웠다. 특히 노을이 장관이다. 우리는 인터넷에서 본 정보대로 꼭대기 전망대가 아닌 전망대 아래 바위에서 사진을 찍었다. 엄청 좋은 스폿이었는데 사람이 없어서 눈치 보지 않고 돌아가며 실컷 사진을 찍을 수 있었다. 함께 사진 찍는 이 시간이 무척 즐거웠다. 서로 포즈를 보며 깔깔거리기도 하고, 이런저런 이야기를 하며 맥주도 마셨다. 

 

 

자유의 맥주상 컨셉

즉흥적인 포즈!

 

예쁜 척, 고상한 척 이런 거 없이 카메라 앞에서 마음 가는 대로 포즈를 취했더니 예쁘다고 할 수는 없지만 '자연스러운' 사진이 나왔다! 인생에서도 '어떻게 보여야지'라는 생각 따위에 에너지 낭비하지 말고 그 순간 해야 할 일에만 집중하면 자연스럽게 풀리겠지?  

 

해가 지고 깜깜해져서야 산을 내려왔는데 구불구불한 일 차선의 폭이 좁은 도로라 약간 무서웠지만 우리의 진홍 씨가 센스 있고 안전하게 운전을 잘했다.

 

 

한여름 밤의 올드 타운

 

 

밤 10시가 넘었는데도 열기가 후끈하다.

 

 

우리는 크로아티아의 대표 슈퍼마켓 중 하나인 Konzum에서 맥주, 과자, 빵을 샀다. 그리고 올드 포트에 자리를 잡고 앉았다.

 

 

두브로브니크 올드 포트

밤에 보니 더욱 아름다운 올트 포트

 

 

크로아티아는 나에게 단연 맥주 강국이다!

바람이 시원하게 불고 맛있는 맥주 한 잔 하며 좋은 여행 친구들과 한국어로 수다를 떨어서 기분이 아주 좋았다. 독일에 살면서 모국어로 하는 대화가 이렇게나 즐거운 일이라는 것을 새삼 깨달았다. 사실 여행길에 만나서 오랜 일정을 함께 하거나 페이스북 친구를 맺어 연결의 끈을 놓지 않는다 해도 대다수는 여행과 함께 추억으로 남을 뿐이다. 특이하게 오랜 시간 연락을 주고받는 친구도 소수 있고 무려 예비 남편을 여행지에서 만났지만 이런 경우는 드물다.

 

그러나 길에서 만나는 사람을 일회성의 동행으로 가볍게 대하지 않는다. 어느 정도 솔직한 나의 모습이나 가치관도 보여주고 같이 있는 시간은 나의 가장 친한 친구로 생각한다. 그리고 그렇게 시간을 보낸 후 그 친구들과 멀어진다 해도 '그래, 이런 종류의 인간관계는 오래 유지되지도 않고 필요 없지.'라고 생각하지 않는다. 짧은 시간이든 긴 시간이든 사람과 대화를 하고 정서적 교류를 하고 일상이 아닌 장소에서 낯선 사람과 함께 보낸 시간은 분명 커다란 추억으로 남는다. 무엇보다 각자 다양한 사고방식과 다양한 삶의 방식을 가지고 있는 것을 보며 새로 배우거나 알게 되는 것이 많다. 인간관계를 계산적으로만 보거나 쉽게 필요성 여부를 단정하는 것은 손해 볼 행동이 아닐까. 

 

 

 


2018년 8월 19일 일요일

 

 

 

 

두브로브니크에서의 마지막 날이다. 일찍 일어나서 짐 정리하며 체크아웃할 준비를 했다. 채원 씨는 성벽 투어 한다고 일찍 나가고 나는 시간 맞으면 다시 올드 타운에서 만나기로 했다.

 

오늘은 그동안 미뤘던 올드 타운 골목길을 탐방하는 날이다. 그런데 너무 덥다. 두브로브니크에 온 이후 가장 더운 날인듯하다. 체크아웃 마치고 올드 타운으로 가다가 중간에 작은 공원에서 쉬어야 할 정도였다. 벤치에 앉아있는데 어린 친구들에게서 연락이 와서 같이 점심 먹기로 했다.

 

 

깜빡하고 레스토랑 이름을 알아두지 않았다. 파스타 두 종류, 치킨 그리고 샐러드를 시켰다. 넷이 나눠 먹었는데도 적지 않은 양이었다. 올드 타운과 그 근처의 모든 것이 비싸다. 맛은 그럭저럭 먹을만했다.

 

점심을 먹고 골목 탐방에 나섰다. 사실 더운 날씨라 금방 지쳤지만 부지런히 이곳저곳 돌아다녔다.

 

 

스베티 이그나시예 성당 Sveti Ignacije Cathedral

 

 

부자 카페

부자 카페에서 아이스커피 한 잔 마시려고 파라솔 좌석에 앉았다가 바로 나왔다. 커피 마시기도 전에, 아니 주문하기도 전에 오징어 구어가 될 판이다. 진짜 더웠다.

 

 

두브로브니크 올드 타운 골목

 

 

두브로브니크 올드 타운 골목

 

 

두브로브니크 대성당

 

 

 

 

Bazge 크로아티아 최고의 맥주

두브로브니크에서는 라벤더 맥주를 올드 타운의 'Zoro'에서만 살 수 있다고 들었다. 앞으로 집에 갈 때까지 비행기 타는 여정이 없어서 두 캔을 샀다. 진짜 라벤더로 만든 맥주는 아니고 캔 겉면의 꽃과 은은한 연보라색이 라벤더를 떠오르게 해서 채원 씨가 라벤더 맥주라고 불렀다. 크로아티아에서 매일 다른 종류의 매주를 마셨는데 나에겐 이 맥주가 베스트 오브 베스트다.

 

 

두브로브니크 뉴타운의 노을

호스텔에 맡겨뒀던 캐리어 찾아서 두브로브니크 버스 터미널로 가는 길.

이렇게 아름다운 석양이라니...

 

 

저녁 9시 30분에 자그레브로 출발하는 버스를 예매했는데 혹시 몰라서 일찌감치 갔더니 8시 되기 전에 터미널에 도착했다. 다행히 터미널에 작지만 깔끔한 대합실이 있어서 그곳 벤치에 앉아 있었다.

 

크로아티아의 버스는 같은 버스인데도 플릭스 버스 사이트, 겟바이버스, 크로아티아 버스 사이트 등 다양한 곳에서 예매를 할 수 있고 가격도 조금씩 다르다. 나는 네이버에서 찾은 크로아티아 버스 사이트에서 예매했는데 좌석을 지정할 수 있다. 그러나! 크로아티아에서 버스 좌석 지정은 의미가 없다. 현장에서 먼저 앉고 싶은 자리 앉으면 되는 경쟁 시스템(?)이다. 이번 여행에서 사람이 꽉 찬 버스는 두브로브니크-자그레브 노선뿐이었다. 버스가 승강장에 들어오면 모두가 짐 싣는 트렁크를 향해 모여들고, 내 차례가 되면 짐 값을 따로 낸 후 짐을 싣고, 버스에 타면 된다.

 

중간에 보스니아-헤르체고비나 국경을 건넜다가 다시 크로아티아 영토로 들어가기 때문에 여권심사 사무소를 거쳐야 하는데, 이렇게 여권 검사를 하다니? 지난 3월에 러시아-카자흐스탄은 모든 짐을 다 버스 바깥으로 내놓고, 모두가 사무실에 들어가서 공항에서처럼 한 명 한 명 엄격하게 심사를 받아야 했다. 심지어 마약탐지견의 심사까지 통과해야 했다. 그런데 여긴 직원이 버스에 올라와서 여권을 싹 가져간 후 일괄적으로 도장 찍어서 다시 돌려주는 방식이다. 그냥 여권 건네주고 버스에서 기다리면 되는 것이다.

 

캄캄한 밤이라 밖이 잘 보이지 않았는데, 아마 낮에 크로아티아의 해안 도로를 달리면 경치가 끝내주게 멋지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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