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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기록/2019 여행: 두바이 유럽

UAE 두바이 여행 03: 주메이라 비치

Writer Hana 2021. 5. 13. 17: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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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바이 여행 두 번째 날. 주메이라 비치에 다녀왔다. 같은 주메이라 비치인데 날씨에 따라 이렇게 달라 보이다니...

 

호텔에 머무는 즐거움 중의 하나가 바로 조식이다.

 

조식당의 직원들도 친절하다. 그리고 그보다 인상 깊었던 점은 확실히 두바이 호텔 직원들은 유럽의 호텔 직원에 비해 정규 서비스 교육을 잘 받은 듯이 보인다는 점이다. 무언가 정형화되어 있다. 항공사 승무원들도 그렇고 호텔 직원들도 그렇고 유럽은 보다 자유롭고 편하게 서비스를 하고, 아시아 쪽은 보다 깍듯하고 정형화된 서비스를 하는 것 같다.

 

예전에 장거리연애 시절에 루프트한자를 타고 프랑크푸르트로 가던 중이었다. 몸이 뻐근해서 화장실 앞 공간에서 스트레칭 하느라 몸을 좌우로 펴주고 있었는데 갑자기 승무원이 "아 너 춤추는 거야?"이러면서 갑자기 같이 엉덩이를 좌우로 흔들어서 웃음이 터진 적이 있다. 또 KLM에서 커피를 마시고 싶어서 갤리에 갔는데 중년의 나이로 보이는 우리 구역 담당 승무원 언니(?)가 무언가 서류를 읽고 있다가 나를 보더니 안경을 올리고 부드러운 목소리로 "뭘 줄까?" 이렇게 말하는데 친근감이 느껴졌다. 반면에 아시아나와 대한항공의 서비스는 깔끔했다는 이미지가 남아있는데 이상하게 기억에 남는 승무원은 없다. 그만큼 있는지 없는지 모를 정도로 흠잡을데 없는 정형화된 서비스를 하기 때문인 것 같다.

 

유럽식의 다소 자유로운 서비스는 사람이 기억에 남고, 동아시아식 공손한 매뉴얼 서비스는 사람이 아니라 서비스 그 자체가 기억에 남는다. 지극히 제한적인 경험에 근거한 인상일 뿐이지만 한번 연구해볼 만한 재미있는 현상이다.  

 

 

 

두바이 Hotel Voco의 조식당

야채, 과일, 치즈와 드레싱 종류가 다양하다. 고기, 계란, 소세지 같은 육식도 잘 갖춰져 있다. 나시마 호텔 조식에서 가장 맛있는 메뉴는 개별 주문에 맞춰 만들어주는 오믈렛과 망고 스무디 그리고 바닐라 머핀!

 

 

 

두바이 Hotel Voco 조식당

 

달달한 스무디

아니 무슨 이렇게 맛있는 바닐라 머핀이 다 있어!? 입에서 녹는다. 게다가 스무디 망고 내가 먹어 본 것 중에 제일 맛있어! 메인 음식은 무난한 수준이고 이렇게 빵과 스무디 같은 사이드 메뉴가 진짜 최고다. 

 

조식 먹고 방에서 놀다가 주메이라 오픈 비치로 출발했다. 아부다비 뱅크역에서 내려서 두바이에서도 부촌으로 꼽히는 주메이라 구역을 걸어 비치로 향했다. 날씨는 흐리지만 다행히 비는 오지 않는다. 기온은 높고 햇빛이 뜨겁지 않아 놀기 좋은 날씨인 것은 맞는데 그래도 맑았으면 하는 아쉬움은 어쩔 수 없다.

 

 

 

2019년 3월의 주메이라 비치와 2014년 11월의 주메이라 비치 모습

하... 여행에서 날씨가 정말 중요하긴 하다. 사진으로 보니 차이가 확실하네. 2019년 3월의 주메이라 오픈 비치와 2014년 11월의 주메이라 오픈 비치.

 

 

 

두바이 주메이라 비치

주메이라 오픈 비치에서 한가롭게 뒹굴다가 호텔로 돌아가 수영장에 가기로 했다. 돌아갈 때는 메트로역까지 걷지 않고, 바로 주메이라 호텔 건너편에서 두바이몰까지 가는 버스를 탔다. 시원한 버스에 앉아 창밖으로 전통 건축이 잘 보존된 마을을 구경했다. 계획 없이 즉흥적으로 간 곳에서 새로운 풍경을 보는 것, 이것이 여행의 큰 즐거움이다.

 

 

 

두바이몰 코스타 커피

호텔 오는 길에 두바이몰 코스타 커피에서 간식.

 

 

 

두바이 Hotel Voco 인피니티풀

호텔에 도착해서 수영장으로 갔다. 수영은 하지 않고 선베드에 누워 있기만해도 좋았다. 빌딩 숲 사이의 옥상 수영장이라니. 정말 룸 컨디션도, 조식도, 수영장도, 직원들의 친절함도 모든 것이 마음에 드는 호텔이다. 그리고 무엇보다 사랑하는 사람과의 여유로운 호캉스라니 정말 행복하다. 

 

 

 

늦은 저녁 식사를 하러 나가서 낮에 봐둔 케밥 레스토랑에 갔다. 그런데 메인 음식의 맛은... 두 번 올 곳은 아니다. 아보카도 스무디만 맛있었다.

 

 

 

두바이 셰이크 자이드 로드

밤에 더욱 화려한 셰이크 자이드 로드

 

 

두바이 Hotel Voco 욕조

캬 24층 욕실에서 불빛 화려한 도시를 바라보며 버블 배쓰 하는 기분이란... 정말 소소하게 즐길 것 많은 아름다운 세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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