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UAE 두바이 여행 05: 팜 주메이라, 두바이 마리나, JBR 본문

여행기록/2019 여행: 두바이 유럽

UAE 두바이 여행 05: 팜 주메이라, 두바이 마리나, JBR

Writer Hana 2021. 5. 17. 00: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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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바이 여행 넷째 날. 두바이가 외국인에게 관광지로써 뿐 아니라 거주 지역으로도 인기가 높다. 뜨거운 태양뿐 아니라 '럭셔리' 이미지가 한몫한다. 그 럭셔리를 제대로 보여주는 팜 주메이라, 두바이 마리나 그리고 JBR에 다녀왔다. 직접 가보니 나도 그곳에서 살고 싶어졌다. 

 

오늘은 팜 주메이라에 가는 날이다. 조식 든든히 먹고 호텔을 나섰다. 그동안 비오기 전까지는 모래먼지가 엄청나서 가시거리가 짧았는데, 어제 하루 종일 비 온 후 두바이의 공기가 다시 맑아졌다.

 

 

저 멀리 보이는 부르즈 알 아랍 호텔

두바이에서 메트로를 타고 모든 주요 관광지에 닿을 수 있어서 유용한 교통 수단이다. 배차 간격도 적당하고, 내부도 깔끔하다. 

 

 

트램에서 본 두바이 마리나

 

두바이 마리나

 

두바이 마리나

두바이 마리나 구역. 우와 좋다... 에미레이츠몰 지나 더 서쪽으로 온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남편한테 나 여기서 살고 싶다고 했다.

 

 

두바이 마리나 구역

현대식 고층 빌딩과 전통 건축이 조화를 이루고 있다. 

 

 

팜 주메이라 들어가는 모노레일 기다리는 중

두바이 놀 카드로 메트로와 마리나 구역 트램을 이용할 수 있지만 팜 주메이라에 들어가는 모노레일을 타려면 따로 전용 탑승권을 사야 한다. 현금 결제만 된다는 정보를 이미 확인했지만 두바이 시내에 은행 지점과 ATM기가 많아서 그냥 왔다. 그런데 모노레일 역에는 아무것도 없어서 결국 트램 역 근처 은행으로 가서 현금 인출해왔다.

 

 

 

팜 주메이라 아틀란티스 호텔

아틀란티스 호텔

 

사실 팜 주메이라 끝 아틀란티스 호텔이 있는 쪽으로 가려던 게 아니라 Pointe에 가려고 했는데 정거장을 놓쳤다. 

 

 

 

팜 주메이라

팜 주메이라의 끝자락.

햇빛이 쨍쨍하지 않지만 약간의 햇빛만으로도 엄청 뜨겁다.

 

호텔 앞에서 교통정리하는 직원에게 이 근처에 오픈 비치가 있는지 물어봤다. 걸어가긴 멀고 택시 타면 15분쯤 걸린다고 하며 JBR이라는 비치를 알려줬다. 고맙다는 인사를 하고 택시를 잡았다. 택시를 타고 가는데 엥? 이 길은 아무리 봐도 팜 주메이라 밖으로 나가는 것 같은데? 물어볼 때 정확히 팜 주메이라에 있는 오픈 비치라고 물어보지 않긴 했다. 아, 뭐야 그러면 모노레일 티켓 왕복으로 끊었는데 굳이 이렇게 비싼 택시비 주고 갈 일이 아니었는데?

 

우리가 도착한 곳은 마리나 비치였다. 친절한 기사 아저씨가 비치 들어가는 방향을 알려주며 내일은 무슬림 국가의 휴일인 금요일이라 오늘 대부분 오전까지 근무하고 퇴근한다는 이야기도 했다. 후... 결국 계획에 없던 택시비를 지출했지만 미터기로 계산된, 그리고 팜 주메이라의 직원이 말해준 것과 비슷한 금액이 나왔다. 인생 너무 아득바득 살지 말자. 편하게 왔으니까 됐어.

 

비치 가기전에 스타벅스에서 커피와 케이크를 먹었다.

 

 

 

두바이 JBR 구역 비치

 

JBR: Jumeirah Beach Residence

 

두바이 JBR

이곳은 특별한 것 없는 흔한 해변이지만 뒤편 마리나 구역 고급 호텔들과 으리으리한 건물들이 인상적이었다. 무엇보다 보기 좋았던 점은 나름대로 두바이 전통 건축 스타일을 잘 살렸다는 것이다. 모래로 지은 것 같은 색깔과 기하학의 장식 문양에 기능적인 전통 양식 바람구멍까지.

 

오늘은 수영을 하지 않았지만 이곳은 돈을 내고 샤워할 수 있는 시설이 있어서 좋다. 날씨만 좋다면 부르즈 알 아랍 옆 주메이라 오픈 비치의 풍경은 정말 멋지지만 여기처럼 샤워장이나 매점 등 이용자를 위한 시설이 잘 갖춰져 있지 않다. 

 

 

두바이 JBR

 

두바이 마리나의 트램역

고급스럽고 깨끗하고 편의시설도 잘 갖춘, 보면 볼수록 살고 싶은 동네다.

 

 

 

호텔가는 길. 셰이크 자이드 로드

호텔에 도착하니 벌써 해가 졌다. 

 

 

 

Hotel Voco 인피니티풀

 

Hotel Voco 인피니티풀

그동안 제대로 즐기지 못한 수영 한풀이하듯 두 시간을 신나게 놀았다. 물의 온도도 완벽했다. 객실 창문으로 보면 낮에는 태닝 하려는 서양인들로 바글바글한데 해가 지면 아무도 없어서 이렇게 우리의 전용 수영장이 된다. 우리 외에 두 명만 잠시 다녀갔다. 차가운 인상이지만 여자인 내가 봐도 여신 같은 미모의 러시아인 여자 둘이 와서 잠시 동안 온갖 포즈로 사진을 열심히 찍고 갔다. 러시아를 할 줄 아는 남편에게 그 여자들이 무슨 이야기했는지 물어봤는데, 대화 내용이 엉뚱해서 빵 터졌다. 그리스 여신상이 살아 움직이는 것 같은 그녀들이 나눈 이야기는 사진 찍어주는 여자가 친구에게 니 엉덩이에 수영복 치마가 꼈다, 새로운 연출이냐, 그거 빼라. 하하. 아무튼 여러 가지 언어를 할 줄 안다는 것은 정말 멋지고 설레는 일이다. 그러니까 독일어 더 열심히 배우고, 프랑스어도 다시 시작하자!

 

나는 물이 정말 좋다. 물안에 몸을 담그고 있을 때 느낄 수 있는 포근함과 내가 물속에서 움직일 때마다 느껴지는 물의 파동이 정말 좋다. 물은 사람을 평온하게 만들어준다.

 

 

오늘은 수영하지 않겠다고 했던 서방님도 물개처럼 신나셨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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