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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기록/2019 여행: 두바이 유럽

UAE 두바이 여행 08: 알 파히디 역사지구, 두바이 크릭, 두바이몰, 두바이의 모스크

Writer Hana 2022. 4. 13. 18: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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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바이는 과거와 현재가 공존하는 매력적인 곳이다. 두바이에서만 보고 느낄 수 있는 무언가를 경험하고 싶다면 알 파히디 역사지구와 두바이 크릭이 단연 최고의 장소다. 두바이의 현재는 세계 최대, 세계 최고라는 수식어를 다 가진 두바이몰과 부르즈 칼리파에 가보면 체감할 수 있다. 그리고 이슬람 국가답게 아름다운 모스크를 곳곳에서 볼 수 있다.

 

 

알 파히디 역사 지역 Al Fahidi Historical Neighbourhood 두바이 크릭 Dubai Creek

 

이번에는 한 번도 안 가본 알 파히디 역사 구역에 가기로 했다. 2014년 11월에 처음 두바이에 왔을 때 이 구역에 있는 두바이 박물관에 갔었지만 역사 지구를 돌아보지는 않았다. 그린 라인 creek station에서 내려서 걸어갈 수 있는 거리에 있다. 알 파히디 역사 구역은 리모델을 하거나 새로 지은 건물도 있지만 기본적으로 19세기 두바이의 모습이 많은 부분 보존되어 있는 문화유산지이다. 석재, 티크 목재, 석고, 야자나무, 샌들우드로 지어진 전통 건축물을 볼 수 있다. 이뿐 아니라 관광지에 걸맞게 각종 박물관과 갤러리도 있고, 전통 찻집과 기념품을 파는 상점도 있다. 우리가 갔을 때는 비교적 조용하고 한산했는데 두바이 관광청 소개에 의하면 문화 이벤트가 열리기도 한다.

 

알 파히디 역사 구역

 

알 파히디 역사 구역

 

알 파히디 역사 구역

 

알 파히디 역사 구역

 

알 파히디 역사 구역

저 탑처럼 보이는 것이 바람의 통풍을 위한 구조물이다.
알 파히디 구역에 포토존이 몇 군데 있는데 이곳이 그중 하나다.

알 파히디 역사 구역

 

알 파히디 역사 구역

 

알 파히디 역사 구역

 

두바이 크릭

알 파히디 역사 구역은 두바이 크릭 바로 옆에 위치하고 있다. 그래서 알 파히디 역사 구역을 본 후 두바이 크릭을 구경하면 진짜 두바이를 느낄 수 있다. 유럽 사람들, 특히 러시아 사람들과 영국 사람들이 두바이를 아주 좋아한다. 아마도 러시아는 겨울이 길고 추운 나라이고, 영국은 비가 많이 내리는 나라이기 때문일 것이다. 이에 더해 팜 주메이라와 두바이 마리나로 대표되는 두바이 특유의 럭셔리 이미지 때문에 특히 러시아 여성들에게 무척 인기가 많다. "젊은 여성의 지갑을 열게 만드는 이미지"는 사실 우리나라에서뿐 아니라 동서를 막론하고 통하는 진리다. 대부분의 젊은 여성들이 열광하는 고상함, 럭셔리, 부티같은 이미지를 갖춘 무언가를 내놓으면 수익을 올리는데 실패할 일이 없다.

하지만 럭셔리함이 두바이 매력의 전부가 아니다. 이렇게 전통과 현대가 조화된 모습도 두바이의 매력 중 하나다. 

두바이의 매력에 대한 고찰 ↓

 

UAE 두바이 여행 02: 두바이몰, 두바이 국왕의 My Story, 두바이의 매력

새벽에 두바이 공항에 도착했다. 페가수스 항공은 저가항공사이기 때문에 간단한 간식이나 음료도 주지 않는다. 우리는 네스카페 캔커피와 물을 사서 마셨다. 하지만 좋은 점 한 가지를 꼽자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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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rand Bur Dubai Masjid

알 파히디 역사 지구에서 서쪽으로 나와서 예전의 두바이 뮤지엄 바로 뒤에 있는 모스크다. 한 번에 1,200명을 수용할 수 있는 엄청난 규모를 자랑한다. 모스크 규모뿐 아니라 저 인상적인 미나레트는 무려 70m에 이르는데 두바이에서 가장 높다고 한다. 모스크의 첨탑을 '미나레트 Minaret'라고 하고 이는 '빛은 두는 곳, 등대'를 의미하는 마나라 Manara에서 유래된 말이다. 미나레트의 용도는 아잔, 즉 예배 시간을 알리는 공지를 하는 장소이다. 터키를 비롯한 무슬림 국가를 여행하면 마치 기독교의 찬송가 또는 불교의 경전 암송과 같은 종교적 노랫소리를 들을 수 있는데 그것이 바로 아잔이다. 터키 배낭여행할 때 새벽 다섯 시면 울려 퍼져 항상 아침잠을 깨우곤 했던 아잔 소리가 그리워진다.

두바이 관광청의 설명에 따르면 이곳은 원래 모스크가 아니고 이슬람 경전 쿠란을 가르치는 학교 'kuttab'으로 1900년에 건설되었다고 한다. 이후 1960년에 새롭게 모스크로 지어졌고, 1998년에 다시 원형 건축 그대로 재공사를 해서 오늘날의 모습을 갖추게 되었다. 이곳은 비무슬림 관광객도 들어갈 수 있지만 우리는 들어가지는 않았다. 길거리에서 보며 지나가는 것만으로도 눈에 확 띄는 웅장한 건축물이다.

 

 

두바이 올드 수크

그랜드 모스크 뒤쪽 크릭 옆에 두바이 올드 수크가 있다. 규모는 크지 않지만 돌아보며 구경하는 재미가 있다. 호객 행위도 별로 없어서 슬슬 둘러보기 좋았다.

 

두바이 크릭

현대 비즈니스 도시로 발전하기 전 두바이의 진정한 산업 무대는 바로 두바이 크릭 Dubai Creek이었다. 이 크릭은 인공 수로가 아니라 자연적인 형성된 곳인데 내륙으로 10 km 정도 뻗어 들어간다. 오래전부터 사람들은 크릭 양 옆 두바이와 데이라 지역에 거주지를 형성했고, 무역으로 번성했다. 멀게는 인도와 동아프리카의 선박도 들어왔을 정도라고 한다. 지도에서 보면 페르시아만은 오늘날 아랍에미리트연합의 반도 모양 영토로 둘러싸여 안전하게 보호받는 듯한 모습이다. 그 페르시아만의 끝자락에 위치한 두바이는 외해인 인도양의 아라비아 해로 나가기 전 마지막 기항지로, 페르시아만에 들어와 첫 번째 기항지로 머물기 좋은 곳이다. 오만의 무스카트는 페르시아만 바깥 오만만에 위치하여 외해에서의 접근성은 좋지만 접근성이 좋다는 것은 공격에도 쉽게 노출됨을 의미한다. 그래서 지리적으로만 봤을 때 두바이, 샤르자 같은 곳이 더 안전해 보이고 발전에 더 유리하다. 또한 샤르자와 아지만에도 내륙으로 들어가는 수로가 있지만 두바이 크릭처럼 길게 들어가지는 않는다.

하지만 이 두바이 크릭은 원래 북풍 때문에 토사가 많이 쌓여 대형 선박이 들어오지는 못하는 문제점을 가지고 있었다고 한다. 1950년대가 되어 셰이크 라시드 빈 사에드 알 막툼이라는 기나긴 이름의 두바이 전 국왕 재위 시 크릭을 더 깊게 만드는 토목 공사를 했다. 그 덕분에 이 크릭은 무역항으로 본격 번성하여 오늘날에 이르게 된다. 개방된 지역에는 사람을 따라 재물뿐 아니라 최신의 정보가 오고 가기 마련이고 사람들도 대체적으로 꽉 막혀있지는 않다. 그런 곳은 반드시 번성할 수밖에 없다. 이 크릭 덕분에 오늘날 무슬림 국가이면서도 상대적으로 개방적인 두바이가 중동 발전의 선봉에서 달리고 있는 것이라 생각한다. 이러한 원리로 사람은 되도록 넓은 세상으로 나아가 많은 사람들을 만나고 새로운 문물을 접해야 하는 것이다.

 



두바이 몰
세계에서 가장 큰 쇼핑몰

두바이몰

두바이몰에 저녁을 먹으러 왔다.
석양이 환상적인 두바이몰의 모습

부르즈 칼리파

여전히 세계에서 가장 높은 빌딩이라는 타이틀을 가진 부르즈 칼리파
언제 봐도 멋지구나!

두바이몰

 

두바이몰의 야경

 



두바이 길거리 풍경

라마단 주마 모스크 Ramadhan Juma Masjid

라마단 주마 모스크는 밤에 셰이크 자이드 로드 따라 산책하다 우연히 발견한 곳이다. 두바이 메트로 월드 트레이드 센터 역과 비즈니스 베이 역 사이에 위치해있다. 조명과 어우러진 건축이 멋져서 사진을 찍어두었는데 나중에 장소 확인을 통해 모스크 이름을 알게 되었다. 아마 두바이에 이름이 알려지지 않았지만 이런 모스크가 틀림없이 무척 많을 것이다.

 

두바이 Al Bada'a

호텔 객실 창밖으로 보이는 바다에 걸어서 가보기로 했다. Al Bada'a라는 지역을 통과하게 되었다. 이곳은 그야말로 으리으리한 현대의 두바이와는 전혀 동떨어진 현지인이 사는 동네, 진짜 두바이를 보여주는 곳이다. 마치 길거리에 릭샤 없고, 소도 없고, 쓰레기도 없는 깨끗하게 정돈된 인도의 어느 도시에 있는 듯한 느낌이었다. 당연히 관광객도 보기 어려운 곳이다. 이거야말로 진짜 두바이 탐험이구나!

 

두바이 Al Bada'a

층수가 낮은 아파트로 이루어진 동네도 있고 단독 주택으로 이루어진 동네도 있는데 단독 주택들은 한눈에 봐도 깨끗하고 넓은 정원이 딸려 있어 저렴해 보이지는 않는다.

 

두바이 Al Bada'a

 

두바이 Al Bada'a

 

주메이라 모스크

아니 이곳은 무슨 또 이렇게 멋진 하얀 모스크야!

이곳 역시 그랜드 모스크처럼 1200명을 수용할 수 있는 모스크이다. 중세 파티마 왕조 스타일에 따라 전체를 흰 벽돌로 만든 모스크이다. 1979년에 지어진 현대의 모스크다. 밤에 조명이 들어오면 어떤 모습일지 궁금하다.

 

 

주메이라 모스크

실제로 보면 규모가 꽤 크다.
두 미나레트가 대칭을 이루고 그 가운데 돔형의 지붕이 웅장하게 자리 잡고 있다.

 

La Mer 비치

현지인만 보이던 마을을 지나 도착한 곳은 관광객 특히 러시아 사람들로 가득한 La Mer 비치였다. 출발할 때 최종 목적지는 바로 이 바다였지만 여기까지 오기 위해 거쳤던 거리 풍경이 훨씬 기억에 남는다. 이래서 우리는 여행을 가면 유명 관광지뿐 아니라 현지인만 있는 곳에도 꼭 가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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