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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랜드 투어: 여행과 독서 기록
소르미우가 원래 깔랑끄의 첫 일정이었다. 하지만 갔다가 되돌아오고 그다음 날 다시 찾았다. 마르세이유의 소르미우에서는 두 얼굴의 프랑스를 경험했다. 그리고 환상의 하늘빛깔 바다를 기대하고 간 소르미우에서 우리는 반겨 준 것은... 일요일 오후에 꺄씨에 도착했다. 도착한 날은 피곤해서 푹 쉬고 다음날 일찌감치 남편을 재촉하여 길을 나섰다. 일기예보를 보니 오전에만 맑고, 오후에는 흐려지기 때문이다. 커피도 마시고, 간단한 아침 식사도 만들어 먹고 9시쯤 캠핑장을 나섰다. 꺄씨에서 깔랑끄 국립공원의 산길을 따라 달려 마르세유로 향했다. 차를 타고 달리며 보이는 깔랑끄의 풍경은 경이로움 그 자체였다. 꼬불탕 도로를 타고 마르세유에 이르렀다. 소르미우는 마르세유 서쪽 끄트머리에 있는 동네로, 깔랑끄 동쪽 시작점..
프랑스 지중해의 명소인 깔랑끄 국립공원 Parc national des Calanques에 다녀왔다. 아름다운 해안 절벽과 에메랄드 빛깔의 바다색을 자랑하는 깔랑끄에는 아름다운 포인트가 많다. 그중에서도 민트 그린빛깔을 보여준 깔랑끄 덩보 Calanque d'En-Vau는 단연 깔랑끄 국립공원의 백미다. 이번 남프랑스 로드트립 궁극의 목적지는 바로 깔랑끄 국립공원 Par national des Calanque이다. 깔랑끄를 알게 된 것은 타트리 산처럼 인스타그램에서 본 사진 한 장 덕분이다. 바다 풍경이 아닌 신비로운 파란색과 하늘색의 바다색에서 눈을 뗄 수가 없었다. 프랑스 남부 지중해에서 세계적으로 가장 잘 알려진 곳은 아마 니스, 깐느일 것이다. 두 곳은 '도시'로 유명하기도 하다. 하지만 깔랑은 ..
2023년 6월의 프랑스 여행. 남프랑스 및 알자스로렌으로 여행을 다녀왔다. 첫 번째 목적지는 프로방스 지역의 꺄씨 (카시스)다. 독일 못지않게 국토가 넓은 프랑스에서 유료 고속도로를 달려 남프랑스에 도착했다. 프랑스 남부의 작은 휴양 도시 꺄씨에서 3박 캠핑을 했다. 작은 도시지만 남부의 이국적이고 아름다운 정취와 청량한 바다를 만끽할 수 있는 곳이다. 오래전부터 우리는 6월에 1주일 휴가를 계획했다. 유럽이 가장 아름다운 때는 6월이다. 적당히 무덥고 햇살 쨍쨍한 날 많고 무엇보다 뭐랄까, 생명력과 활기가 일 년 중 최고조에 이르는 시간이랄까? 코로나 팬데믹이 사실상 종식된 후, 아니 본격 종식되기 전부터 유럽 유명 관광지는 코로나 이전과 다름없이 어마어마한 관광객으로 붐비기 시작했다. 더군다나 7-..
유럽의 정원이 불리는 룩셈부르크에 당일치기 여행을 다녀왔다. 6월의 유럽 그 어느 곳이 아름답지 않겠냐마는 단연 룩셈부르크는 6월의 나라다. 내 삶에 있을지 모르겠다 싶었던 일복이 터지기 시작하는 것인가. 여자 나이 40부터 60까지면 무언가 제대로 집중해서 황금기를 이루기 딱 좋은 나이이긴 하다! 요즘 정신없이 바쁘다. 게으르고 무엇이든 대충 하고 마는 평소의 나는 거짓말처럼 사라지고 마치 스물다섯의 나로 돌아간 것 같다. 하나를 해도 제대로 하겠다는 것, 문제가 생기면 어떻게든 제대로 해결하려고 덤비는 것, '누군 뭐 태어나면서부터 다 알고 태어나냐 다 이렇게 배워가는 거지'라는 주눅 들지 않는 배짱, 어쩌면 지금 내가 하는 일이 멋진 일일지 모른다는 설렘... 동시에 최소한 일주일에 글 한편씩 쓰자..
나는 독일의 고속열차 ICE Inter City Express로 출퇴근하는 외국인 노동자다. 나처럼 장거리 출퇴근하는 사람을 독일에서는 펜들러 Pendler, 나는 여자니까 Pendlerin라고 부른다. 한 달에 420유로짜리 반카드 Bahn card 100을 사면 독일 전역 어디든 갈 수 있다. 하지만 장거리 출퇴근을 위해 반카드를 사용하는 사람에게 어디 한가롭게 놀러나 다닐 시간은 없다는 것이 함정이다. 지난 목요일 퇴근길의 시작은 평소와 같았다. 저녁 퇴근 시간에는 독일 남부 여기저기서 올라는 기차들이 프랑크푸르트에 모이기 때문에 5-10분 정도 연착은 예사다. 그렇게 몇 분 늦은 기차를 타고 출발했다. 그런데 신나게 잘 달리던 기차가 원래 정차하지 않는 역에 서는 것이 아닌가. 별안간 들려오는 안..
백남원 "색, 누군가에겐 어떻게 활용해야 할지 모르는 당혹스러운 골칫거리지만 누군가에겐 표현 효과를 높이고 시각적 즐거움을 배가하는 유용한 도구입니다." "만약 색에 대해 체계적으로 잘 배우고 이해한다면 누구나 색을 유용하게 활용하는 쪽에 설 수 있습니다." 색이란 그렇다. 예쁜 색을 보면 기분이 좋고, 예쁘다고 인식은 하는데 왜 예쁜지 설명하라면 말문이 막힌다. 그리고 집을 꾸미거나 옷을 입을 때 막상 색을 다루기란 쉽지 않다. 저자가 말하길 색감은 타고난다기보다 체계적으로 배워 익히는 것이라고 한다. 낙천적인 마음으로 색을 '공부' 해보자. 색을 제대로 배우고 싶은 이유는? 훌륭한 사진을 찍고 보정하기 위해, 집을 꾸미거나 옷을 더 잘 입기 위해, 장기적으로는 빼어난 것을 알아보는 안목을 기르기 위해..
프랑크푸르트 암 마인 중앙역 바로 옆에 있는 메트로폴리탄 호텔 바이 플레밍스 Metropolitan Hotel By Flemings 투숙기. 후기를 한 마디로 요약하면 "이 가격에 이런 컨디션이 가능한 거야?"라고 할 수 있을 만큼 훌륭했다. 지난 3월 27일 월요일에 독일에서 공공대파업이 있었다. 특히 이번에는 공항 업무와 대부분의 비행 편이 취소되었다. 게다가 도이치반 Deutsche Bahn도 파업에 참여해서 장거리 차편 Fernverkehr은 완전히 취소가 되어 도저히 집에서 출퇴근을 할 수 없게 되었다. 결국 일요일 밤부터 화요일 아침까지 2박 3일은 프랑크푸르트 시내 호텔에 머물러야 했다. 이러다 프랑크푸르트 암 마인 중앙역 근처 3성급 호텔의 전문가가 되겠다. 아고다에서 프랑크푸르트 시내 호..
네덜란드를 여행하는 특별한 방법 중 하나는 봄에 노르트홀란드에 가는 것이다. 그곳에서 끝없이 펼쳐진 튤립밭을 볼 수 있다. 진정한 네덜란드 튤립의 아름다움, 차원이 다른 튤립 세상은 노르트홀란드에! 네덜란드의 봄꽃 시즌, 봄꽃 축제를 즐기는 방법은 두 가지다. 첫 번째는 지난번 글에서 이야기한 쾨겐호프 꽃축제에 가는 것이다. 쾌적하고 넓은 장소에서 한 번에 다양한 꽃을 감상할 수 있다. 두 번째는 어디라고 찍어 말하기 어렵고 그럴 필요도 없다. 그냥 차를 타고 가다 끝없이 펼쳐진 튤립밭에 멈추고 즐기면 되기 때문이다. 바로 노르트홀란드 Noordholland에서! 간혹 네덜란드와 홀란드 holland를 혼동하는 사람들이 있다. 네덜란드가 곧 홀란드이고, 홀란드가 곧 네덜란드라고 알고 있는 경우가 있는데 ..
네덜란드 리쎄 Lisse에서 열리는 쾨겐호프 Keukenhof 튤립 축제는 유럽에서 아니 세계적으로 볼 만한 유럽 꽃축제다. 네덜란드 하면 보통 풍차와 튤립을 가장 먼저 떠올릴 것이다. 아니면 오렌지색. Kotra에서 2021년에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네덜란드는 연평균 23억 개의 튤립 구근 및 15억 유로 규모의 씨앗 수출국이다. 23억 개의 구근이라니 상상이 안 된다. 이렇게 튤립 하면 네덜란드가 빠질 수 없고, 봄꽃 축제 중 단연 가볼 만한 곳이다. "Keukenhof Tulip Gardens is open from March 23 till 14 May 2023. It’s the best day out among the tulips near Amsterdam! Every year, more than..
지난 글에 이어 이번에는 드라마와 영화 속 멘탈이 건강한 행복한 여성에 대해 간단히 분석해 봤다. 그 주인공은 드라마 의 한지은, 의 김삼순, 그리고 영화 의 엘 우즈다. 생각 없어 보이는 여자, 까다롭지 않은 여자 생각없는 바보 같은 여자 캐릭터를 꼽으라면 드라마 풀하우스의 한지은이 대표 아닐까. 극 중에서 남자 주인공 이영재가 "닭" "조류"라고 놀리는 장면이 많은데 뜬금없는 놀림이 아니다. 나도 여성이지만 여성이라는 생명체는 타고나길 복잡한 게 사실이다. 만약 보통의 여자가 한지은처럼 계약 결혼 제안을 받았다면 어떻게 반응할까? 일단 친구 커플에게 사기를 당한 분노, 그러나 속으로 삭이는 분노에 이미 멘탈이 무너졌을 것이다. 희망은 없어 보이고, 싸가지 없지만 대스타로 성공한 이영재로부터 계약 결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