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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록유럽미술관 (2)
그랜드 투어: 여행과 독서 기록
부슬비가 내려 우산을 쓰기도 안 쓰기도 애매한 날, 이런 날은 실내에 있는 것이 최고다. 더블린 트리니티 컬리지의 도서관과 아일랜드 국립미술관은 이에 더없이 적합한 장소다. 더블린의 지성과 문화를 느낄 수 있는 대표적인 장소를 둘러봤다. 트리니티 컬리지 Trinity College 트리니티 컬리지는 1592년 엘리자베스 1세 시절에 설립되었다. 이 학교의 공식 이름은 'The Provost, Fellows, Foundtion Scholars and the other member of Board, of the College of the Holy and Undivided Trinity of Queen Elizabeth near Dublin'으로 어마어마하게 길다. 공식 문서나 졸업장에 이거 다 새기려면 잉크..
2월의 미술관 여행 벨기에는 벌써 일곱 번째 가는데, 갈 때마다 새롭다. 이번에 브뤼셀에 가는 목적은 왕립박물관 관람을 위해서다. 대체로 날씨가 우중충한 유럽의 겨울이야말로 갤러리 투어 하기 딱 좋은 계절이다. 브뤼셀행 기차 안에서 물끄러미 창밖 구경을 했다. 구름 사이로 드문드문 파란 하늘이 보이는데, 포크로 구름 다 걷어내고 싶은 마음이었다. 브뤼셀 중앙역에서 내렸는데 그랑플라스를 그냥 지나칠 수 없지. 잠시 동안이지만 맑고 파란 하늘을 볼 수 있는 타이밍에 그랑플라스에 오게 되다니 역시 운이 좋다. 벨기에의 명물 중 하나인 감자튀김을 사서 그랑플라스로 갔다. 케첩이나 마요네즈 같은 드레싱이 따로 필요 없는 벨기에 감자튀김인데 나는 왜 케첩을 뿌려달라 했던가... 습관적으로 그런 것 같다. 잠시 시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