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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록에티하드항공 (4)
그랜드 투어: 여행과 독서 기록
에티하드 항공 타고 한국에서 독일로, 인천공항에서 아부다비공항 거쳐 프랑크푸르트공항으로. 한국에서 출발하는 날은 날씨도 좋았고, 밤이 아닌 낮시간에 공항으로 향해서 더 좋았다. 그리고 역시나 운 좋은 자리 배정! 게다가 갑자기 2주 사이에 기내식이 이렇게 발전했다고? 기어코 2주간의 짧은 휴가가 끝나고 집으로 돌아가야 하는 날이 왔다. 3개월 전에 비행기 티켓을 예약한 얼마 후 항공사에서 스케줄 변경 통보를 받았다. 출발 날짜가 변경된 것은 아니고, 출발 시간이 늦은 밤에서 이른 저녁으로 앞당겨졌다. 며칠 전 에티하드 웹사이트에서 확인해 보니 항공사에서 일방적으로 스케줄을 변경했기 때문인지 추가 요금 없이 출발 날짜와 비행 편을 마음대로 선택할 수 있었다. 오 좋다! 게다가 원래 토요일 출발을 원했는데 ..
2년 만에 한국에 다녀왔다. 이번에도 2년 전처럼 아랍 에미레이츠의 에티하드 항공을 이용했다. 독일 프랑크푸르트 암 마인 국제공항(FRA)에서 출발하여 UAE의 아부다비(AUH) 경유, 인천공항(ICN)에 도착하는 노선이었다. 같은 항공사인데도 2년 전보다 이번 비행이 훨씬 좋았다. 그리고 세상이 2년 전과는 완전히 달라져 있음에 놀랐다. 지난 2021년 9월에 한국에 다녀온 이후 2년, 아니 정확히 2년 1개월 만에 한국에 다녀왔다. 비행기 표는 출발 3개월 전 지난여름에 예약했다. 눈에 불을 켜고 티켓을 찾을 때부터 세상이 변했다고 느낀 게 어쩜 표가 비싸도 이렇게 비쌀까... 당연히 코로나로 온 세계가 쥐 죽은 듯했던 때와 비교할 수 없지만 코로나 전 오버투어리즘이 정점을 찍을 때도 이 정도는 아니..
한 달이라는 시간이 말 그대로 눈 깜짝할 사이에 흘러가고 다시 독일로 돌아갈 시간이 되었다. 2021년 9월의 한국 날씨는 놀기에 더할 나위 없이 좋았다. 꼭 만나려고 했던 중요한 지인들 다 만나고, 잘 쉬고, 잘 먹고, 잘 놀았다. 한국에 살 때는 여행을 위해 인천공항에서 출국하는 시간이 세상 가장 신나는 순간이었다. 그리고 여행을 마치고 인천공항을 통해 집으로 돌아오는 시간의 느낌은 제각각이었다. 인생이 행복하지 않을 때는 무거운 발걸음을 옮기는 시간이었고, 인생이 만족스러울 때는 여행 잘 마치고 즐겁게 귀가하는 시간이었다. 독일에 온 지 1년 정도 지난 후부터는 외국에 갔다가 비행기로 독일 영공에 들어서거나, 기차나 자동차로 독일 국경에 들어서면 진짜 집에 온 것처럼 마음이 편했다. 정말로 내 집이..
2021년 9월 드디어 '아기다리 고기다리던' 한국 가는 날이 왔다. 2019년 말에 한국에 갔다가 2020년 1월 초에 영국항공 타고 독일로 돌아온 이후 여행은 많이 다녔다. 하지만 1년 9개월 만에 비행기를 처음 타게 되었고, 1년 9개월 만에 한국에 다녀오게 되었다. 팬데믹 이전에 국제선 비행을 위해서는 보통 1. 티켓 예매 (비자가 필요하면 신청) 2. 여권 들고 출발 이 과정만 필요했다. 하지만 2021년 9월 현재 독일에서 한국에 입국하는 과정을 겪으며 백신 접종 완료와 관계없이 이제는 예전처럼 자유롭게 국제선 비행기를 타고 여행하던 시절은 완전히 갔다는 생각이 들었다. 1. 백신 예약 및 접종 독일은 5월 초에 이미 고령자의 백신 접종이 상당히 진행되었고 그때부터 자격 제한도 예약도 필요 없..