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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랜드 투어: 여행과 독서 기록
어제 뉴스를 보니 넷플릭스가 "오징어 게임" 덕분에 실적과 가입자수가 어마어마하게 증가했다고 한다. 이 기사를 읽고 느낀 점은 아무튼 거스를 수 없는 인간 본성은 지루한 걸 못 견딘다는 것이다. 즉, 사람들이 "재미있다" 느끼게 해 주면 돈을 벌 수 있다. 드라마, 영화, 개인이 제작하는 유튜브까지 재미있는 창작물은 돈을 벌게 되어 있다. 어떤 창작물뿐 아니라 우리가 경제적 목적 이외에 친목을 위해 사람들을 만나는 것, 술집에 가는 것, 여행을 가는 것, 게임을 하는 것 등 모두 기본적으로 재미있고 지루함을 없애주기 때문이다. 러시아, 상트페테르부르크 여행 05: 에르미타주, 권력 투쟁과 인간의 본성 오늘은 상트페테르부르크에 도착한 이후 가장 추웠다. 낮에는 돌아다니기 괜찮았는데 오늘은 낮도 밤처럼 추웠..
2월의 미술관 여행 벨기에는 벌써 일곱 번째 가는데, 갈 때마다 새롭다. 이번에 브뤼셀에 가는 목적은 왕립박물관 관람을 위해서다. 대체로 날씨가 우중충한 유럽의 겨울이야말로 갤러리 투어 하기 딱 좋은 계절이다. 브뤼셀행 기차 안에서 물끄러미 창밖 구경을 했다. 구름 사이로 드문드문 파란 하늘이 보이는데, 포크로 구름 다 걷어내고 싶은 마음이었다. 브뤼셀 중앙역에서 내렸는데 그랑플라스를 그냥 지나칠 수 없지. 잠시 동안이지만 맑고 파란 하늘을 볼 수 있는 타이밍에 그랑플라스에 오게 되다니 역시 운이 좋다. 벨기에의 명물 중 하나인 감자튀김을 사서 그랑플라스로 갔다. 케첩이나 마요네즈 같은 드레싱이 따로 필요 없는 벨기에 감자튀김인데 나는 왜 케첩을 뿌려달라 했던가... 습관적으로 그런 것 같다. 잠시 시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