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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기록/2021 여행: 유럽

룩셈부르크 여행 01: 비앙덩 Vianden에서의 꿈같은 하루

Writer Hana 2021. 7. 2. 22: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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룩셈부르크는 작은 나라지만 은근히 가볼 만한 소도시가 많다. 그중 하나인 비앙덩에 갔다. 은은한 앤티크한 느낌이 물씬 나는 호텔 하인츠 그리고 중세로 시간 여행을 떠난 듯한 비앙덩 성까지 꿈같은 하루를 보냈다.

 

 

2021년 6월

 

지난 2020년 9월에 체코와 폴란드로 여행을 다녀왔다. 여행 마지막 날 차를 타고 폴란드의 포즈난에서 독일로 돌아오는 길에 평소와 다르게 무척 아쉬운 기분이었다. 그때는 몰랐다, 그게 2020년의 마지막 장거리 여행이 될지. 10월 말에 다시 코로나 확진자가 급증하면서 전 유럽이 더 강도 높은 락다운에 돌입하고 11월이 되고, 12월이 되고, 새해가 되고, 봄이 오도록 상황은 나아지지 않았다. 백신 접종률이 어느 정도 올라간 2021년 5월이 되어서야 락다운이 완화되었다. 백신 덕분인지 5월에 접어들면서 거짓말처럼 확진자 수가 확 줄었기 때문이다.

 

독일은 R-number 와 R-factor 팩터라는 개념을 사용해서 확진자 수를 관리하고 있다. R 수치는 지난 7일 동안 인구 10만 명당 몇 명이 새로 확진 판정을 받았는지 뜻한다. R 팩터는 한 명의 확진자가 몇 명에게 퍼뜨릴 수 있는지를 의미하는데, 예를 들어 R값이 2.5이면 한 명의 확진자가 2.5명에게 전파시킬 수 있다는 뜻이다. 얼핏 보면 얼마나 전파력이 있느냐를 의미하는 것 같아 보이지만 이것은 사실 '속도'의 문제이다. R값이 0.5이면 확진자 두 명이 있어야 또 다른 한 사람을 감염시킬 수 있고, R값이 3이면 확진자 한 명이 순식간에 세 명에게 퍼뜨릴 수 있다는 뜻이다. 정확한 수치는 기억나지 않지만 이 두 수치가 어느 정도 이하면 국가의 의료시스템과 재정으로 감당할 수 있다는 계산 결과가 나왔고, 전문가들의 이러한 논리적 근거를 토대로 독일 정부도 감염 속도를 늦추기 위해 무진 애를 써왔다. 처음 사태가 심각해졌을 때 프랑스, 스페인, 이탈리아 같은 주변국들의 의료 시스템이 초토화될 지경인데 7개국과 국경을 맞댄 독일에서 현실적으로 할 수 있는 선택은 독보적 방역보다는 새로운 확진자가 생겨나는 속도를 최대한 늦춰 국가 시스템에 과부하가 걸리지 않도록 한 것이었다. 이제 10만 명당 확진자 수도 많이 줄고 R값도 내려가고 있어서 다행이다. 이렇게 어린 아이가 걸음마 배우듯 한 걸음 한 걸음 다시 자유를 찾아가고 있다.

 

지난겨울 유럽 내에서도 국가 간 통행 장벽이 다시 높아졌었고, 점차 완화되고 있지만 2021년 6월 현재도 완전히 자유롭게 오갈 수 있는 것은 아니다. 그중에서 룩셈부르크가 가장 먼저 문을 열었다. 독일 서부에서 가까운 벨기에와 네덜란드는 아직 자가격리 규정이 있어서 결국 룩셈부르크에 가기로 했다. 

 

집에서 차로 두 시간이면 갈 수 있는 룩셈부르크인데 다시 가기까지 일 년이 걸렸다! 작년에 룩셈부르크 시티에 당일치기 여행을 갔었고 딜링엔에서 캠핑을 두 번 했는데, 올해는 새로운 곳 비앙덩이라는 도시에 가기로 했다. 하루는 비앙덩에서 묵고, 두 번째 날은 작년처럼 딜링엔에서 캠핑을 하기로 했다. 

 

 

 

 

비앙덩

 

비앙덩의 첫인상은 사진에서 본 그대로 정말 아담하고 예쁜 마을이라는 것이었다. 이곳은 룩셈부르크의 북동쪽에 위치하고, 약 10㎢의 면적에 인구 2,000 명 정도가 거주하는 말 그대로 소도시다. 독일과 국경을 맞대고 있는 마을이기도 하다. 

 

 

호텔 입구

첫날 묵은 호텔 하인츠 Hotel Heintz

 

Heintz 성을 가진 가족이 운영하는 작고 예쁜 호텔인데, 대부분의 후기에서 말한 것처럼 친절하고 유쾌한 가족이다. 사장님 부부가 꽤 유창하게 독일어를 한다. 그만큼 독일 관광객이 많다는 뜻이기도 하겠지. 체크인할 때 주의사항과 이용 가능한 서비스에 대해 열심히 설명해주셨고, 현재 룩셈부르크에서 시행 중인 코로나 관련 규정을 물어봤는데 자세하고 친절하게 알려주셨다. 

 

이 호텔을 알게 된 경로는 이렇다. 우선 룩셈부르크에서 스파 또는 온천 수영을 할 수 있는 장소를 찾아보다가 끌레보 Clervaux 근처의 럭셔리 호텔을 알게 되었다. 룩셈부르크는 서유럽에서도 물가가 높은 편인데 숙박비가 생각보다 비싸지 않아서 하루는 호텔에 머물기로 했다. 그리고 부킹닷컴에서 호텔을 검색하다 이 호텔이 눈에 띄었다. 비앙덩의 다른 호텔 두 군데와 비교하다 항상 그렇듯이 길게 고민하지 않고 이곳으로 정했다. 역시 탁월한 선택이었다.

 

호텔 예약사이트나 소셜미디어에는 주로 근사하게 편집되거나 과장된 사진이 올라오기 마련인데, 이 호텔은 실제와서 보니 부킹닷컴의 사진으로 본 그 모습 그대로 예쁜 호텔이었다! 이곳은 이스탄불의 호스텔, 자그레브의 호스텔에 이어 나의 여행 역사에서 세 번째로 10점 만점에 전 항목 10점 리뷰를 작성한 숙소이다. 

 

지어진지 백 년은 넘었을 것 같은 건물에 내부는 온통 앤틱 가구로 장식되어 있어서 무척 낭만적인 분위기다.   

 

 

리셉션 옆의 홀

 

이 홀은 호텔의 조식당인데 원목 식탁이 배치되어 있고, 바깥이 초록 식물로 둘러쌓여 있어서 자연 속에 있는 듯 싱그러움과 편안함을 느낄 수 있다. 하지만 안타깝게도 코로나 관련 규정으로 이곳에서의 식사는 금지되어 있다. 

 

 

호텔 레스토랑

 

이렇게 낭만적이고 고전적인 식당이라니! 그리고 이렇게 예쁜 식당에서 식사를 할 수 없다니...

 

 

레스토랑 끝에 있는 우아한 응접실

 

 

은은한 조명 램프가 마음에 든다.

 

유럽 사람들이 장식 인테리어 분야에서 독보적인 능력은 보여주는 분야가 조명과 꽃장식이다.

 

 

객실 복도와 계단의 앤틱풍 장식

 

한 눈에 봐도 오래된 건물인데 감각 있게 장식을 잘해서 낡음을 세련됨과 고풍스러움으로 승화시켰다. 이 호텔은 기억에 오래 남을 것 같다. 

 

 

 

<여행과 숙소에 대한 기억>

 

여행에서 숙소는 단순히 쉬고 자는 곳이 아니라 새로운 경험의 장소이다. 숙소 자체가 하나의 여행지인 것이다.

 

혼자 여행다니던 시절에는 호스텔에 주로 머물렀다. 예산을 아끼기 위해서가 아니라 사실 외국의 숙소에 혼자 머무르면 무섭기 때문이다. 하하. 집에서 밤에 혼자 있는 것은 아무렇지 않은데 외국에서는 다르다. 호스텔의 6인실, 8인실에서 누군지도 모르는 사람들과 있어도 자연스럽게 마음이 편해진다. 

 

호스텔은 저렴한만큼 시설이나 장식에 대한 기대를 품고 가는 것이 아니라 전 세계에서 모여든 배낭여행자들과 교류하는 장소로써 의미가 있다. 각자의 다른 문화에 대해 이야기하고, 여행에 대한 이야기도 하고, 함께 맥주를 마시거나 식사를 하고, 특히 나처럼 혼자 여행 온 사람들과 일정이 맞으면 동행을 하기도 했다.

 

가장 기억에 남는 호스텔 동행은 2015년 추웠던 겨울 프라하에서 만난 외국인 동행들, 그리고 오스트리아에서 일정이 겹쳐 함께 다닌 정은 씨이다. 프라하에서 야경이 보고 싶은데 혼자 밤늦게 나가기는 무서웠다. 그러다 같은 방의 터키 남자가 밤에 외출하려는 것을 보고 같이 가도 괜찮겠냐고 물어보고 어쩌다 나와 그 터키 남자에 스웨덴 남자, 베트남 친구(현재도 연락을 하고 지낸다) 이렇게 네 명이 즉석에서 그룹을 결성했다. 우리들만의 야경 투어를 했는데 길거리에서 함께 웃고 떠들고 사진 찍었던 아름다운 추억을 잊을 수가 없다. 정은 씨는 오스트리아에서 같은 호스텔에 머물렀다. 잘츠부르크에서 같이 사운드 오브 뮤직 투어에 가고, 비엔나의 어느 로컬 레스토랑에서 독일어 한 마디도 할 줄 몰랐지만 다른 손님들의 음식을 눈치껏 관찰한 후 손짓까지 동원해 주문해서 먹었던 기억 등 여러 가지 추억이 남아있다. 무엇보다 대화가 잘 통해서 함께 있는 시간이 즐거웠다. 미술교사가 되려고 임용고시 준비하려던 커다란 눈이 예쁜 정은 씨, 지금은 어디서 어떻게 지내는지 알 수 없지만 항상 행복하면 좋겠다. 

 

그래도 여행 마지막날은 항상 호텔을 예약해서 머물렀는데 주로 힐튼 체인점에 묵었다. 힐튼은 깨끗하고, 모던하고, 직원들 친절하고 흠잡을 점이 없다. 하지만 이상하게 기억에 오래 남는 힐튼은 없다. 터키 이스탄불의 힐튼이나, 중국 베이징의 힐튼이나 장식적 요소만 약간 다를 뿐 힐튼은 힐튼이다.  

 

이 비앙덩의 호텔 하인츠에서 당연히 세계적 체인점 같은 수준의 시설을 생각하면 안 된다. 하지만 작고 예쁜 마을의 동화 같은 호텔이고, 유럽의 오랜 감성을 느낄 수 있는 곳이라 기억에 남을 것이다. 현지 특유의 분위기를 느끼고 싶다는 이런 종류의 숙소가 최고다.  

 

 

팬데믹 시기 나름 위생에 신경을 쓰는 모습이다. 이 스티커가 모든 것을 보장하는 것은 아니지만 나름 성의껏 관리하는 하는 것 같아 보여 믿음이 간다. 

 

 

체크인을 하고 방에 잠시 들렀다가 바로 밖으로 나와 오늘의 목적지 비앙덩 성으로 향했다. 호텔에서 빠른 걸음으로 10분이면 닿을 곳에 있다. 하지만 천천히 골목 구경하고 사진도 찍느라 30분쯤 걸렸다. 

 

 

비앙덩 길거리

오래된 건물들이 특유의 감성을 뽐내는 거리

 

 

비앙덩 성

비앙덩 성이 보이기 시작한다!

 

 

비앙덩 성

<비앙덩 성 Chateau de Vianden>

 

성인 한 명당 입장료는 10유로

 

비앙덩 성은 11세기에서 14세기에 걸쳐 건설되었다. 아니 무려 3세기 씩이나! 건설 기간이 긴 만큼 한 가지 양식만 보여주는 것이 아니라 로마네스크와 고딕 양식이 섞여 있다. 두 가지 양식이 섞여 있는 중세의 성 중 유럽에서 가장 큰 규모라고 한다. 도시 바깥 독일에서 국경 건너 들어오는 도로에서부터 먼 산 위의 웅장한 성을 보며 "와"하고 감탄할 만큼 정말 규모가 어마어마하다. 특히 룩셈부르크 같은 작은 나라에서 이렇게 큰 성이라니. 작년에 갔었던 보포트 성 Chateau de Beaufort은 이에 비하면 작은 집 같이 느껴진다. 

 

15세기까지 비앙덩 백작 가문이 거주하며 프랑스 및 독일 왕실과 긴밀한 관계를 유지했다고 한다. 자료에 자세한 내용은 없어 혼자만의 상상력을 가동해보면 비앙덩 가문도 룩셈부르크가 오랜 시간 걸어왔던 노선을 따랐을 것 같다. 바로 "강자에게 대항하지 않고 협력하여 생존을 도모한다"는 것. 이것은 비겁한 것이 아니라 자신과 가족, 자신이 책임져야 할 많은 사람들을 위한 결정이었을 것이다. 마키아벨리도 강조한 생존의 문제를 진지하게 여기는 태도는 어느 시대나 필요하다. 명분만을 중시해 생존의 문제를 가벼이 여기면 비참한 상황에 처할 수 있다.

 

아무리 뛰어난 철학과 노선을 가지고 있다해도 역사에는 부침이 있는 법. 1820년에 네덜란드 왕 빌헬름 1세의 치하 때 안타깝게도 이 성은 부분 부분 해체되어 팔려나갔고, 폐허로 남게 되었다고 한다. 그리고 1977년이 되어서야 현재 룩셈부르크의 국가원수인 대공작 (룩셈부르크는 총리가 행정부 수반인 입헌군주제 국가이다)에 의해 국가 소유로 환원되고 지금의 모습으로 복원되었다.

 

 

※ 역사적 사실은 비앙덩 성에서 배포하는 팸플릿의 글을 참고하였습니다.

 

 

Arms Hall

중세 기사들의 무장 모형과 각종 무기들이 전시되어 있다.

보호도 중요하지만 저렇게 무거운 것들을 입고 걸치고 쥐고 어떻게 싸웠을까?

 

 

The Upper Chapel

유럽의 궁전이나 성에서 빠질 수 없는 예배당

 

 

세 잎 클로버같은 프레임 바깥으로 환상적인 경치를 볼 수 있는 곳!

우리 남편 사진찍기 실력이 정말 많이 늘었다. 하하.

 

 

비잔틴 갤러리

28미터 길이의 영화 속 한 장면 같은 비잔틴 갤러리

 

 

Banqueting Hall

예배당과 더불어 유럽의 성에서 빠질 수 없는 연회홀

 

이후 훨씬 더 큰 홀을 볼 수 있는데 이곳은 대규모 파티보다는 백작 가족이 식사를 하거나 소규모의 손님과 식사를 하는 장소로 사용되었을 것 같은 우아한 모습이다. 현재는 대여료를 지불하고 개인 행사를 위해 대관할 수 있다. 결혼식 피로연이나 생일 파티를 하기에 안성맞춤인 장소다. 

 

 

Bedroom

백작 가족의 침실이라기에 소박하지만 원목 가구의 빈티지함이 마음에 드는 방이다. 

 

 

Dining Hall

이곳이 주요 연회 장소가 아니었을까? 현재는 17세기에 만들어진 태피스트리 작품들이 전시되어 있다. 

 

 

Grand Kitchen

프랑스어로는 Grande cuisine인데 말 그대로 정말 큰 대(大) 부엌이다.

 

각종 향신료 통이 늘어서 있고 다양한 모양의 식기들이 있는데 내 눈에 이곳은 화학 실험실 또는 연금술사의 방처럼 흥미롭게 보였다. 

 

 

내가 갖고 싶은 물건 목록 중 하나가 바로 저런 스타일의 앤틱 콘솔이다.

 

평일 오후라 그런지 관광객이 많지 않았다. 성을 둘러보며 두 커플 봤을 뿐이었다. 블랙 타워의 넓은 발코니에서 보니까 먼 곳의 전망대처럼 보이는 곳에서 사람들이 성을 바라보고 있었다. 저기를 가야겠구나!

 

비앙덩 성 관람을 마치고 밖으로 나와 전망대로 향했다. 

 

 

그림같은 비앙덩 성

전망대 가는 길에 보이는 비앙덩 성의 모습

 

 

비앙덩 성

성 바로 아래 이렇게 마을이 자리 잡고 있다. 

 

 

전망대 포인트에서 바라본 비앙덩 성

현실이 아니고 정말로 동화책 속에 들어온 듯한 기분이다. 

 

 

비앙덩 마을

다시 마을로 내려가는 길

룩셈부르크 시티뿐 아니라 이곳 비앙덩의 건물도 은은한 파스텔톤이다. 

 

 

 

 

오우르 강

마을로 내려왔다.  

 

 

생맥주 한 잔 하기 좋은 날씨!

캬~ 이게 얼마 만에 마셔보는 생맥주야.

정말 꿀맛이다.

 

빅토르 위고 호텔에서는 야외 레스토랑을 운영하고 있었는데 이곳에서 맥주 한 잔 했다. 외식이나 바깥에서 생맥주를 마시는 일이 팬데믹 전에는 평범한 일상이었는데 이제는 특별하게 느껴진다. 생맥주를 마실 수 있어서 행복을 느끼는 날이 올 줄이야 맙소사. 

 

 

빅토르 위고 호텔

빅토르 위고 호텔은 호텔 하인츠와 함께 우리의 선택지 중 한 곳이었다.

 

 

다시 호텔로

 

호텔 뒷마당에 작은 주차장과 아기자기한 정원이 있다. 아무래도 가족이 운영하는 호텔이다 보니 오후 8시까지만 근무를 한다. 그 이후에는 체크인할 때 받은 열쇠로 이렇게 뒷문으로 드나들 수 있다.  

 

 

 

호텔 발코니에서 보이는 풍경

이 호텔이 나에게 완벽했던 또 하나의 이유는 바로 발코니 풍경!

 

성수기 이전의 평일이라 그런지 체크인할 때 원하는 방을 고를 수 있었고 우리는 가장 높은 층의 가장 끝에 위치한 방에 머무르게 되었다. 여기서 보이는 가든뷰는 파릇파릇 푸릇푸릇 그 자체였다. 마치 숲의 요정이 사는 세계에 들어와 있는 듯 눈이 즐거웠다. 싱그러운 숲 향기에 코가, 새들이 지저귀는 소리에 귀가 호강했다. 이런 곳이라면 한 달 내내 아무것도 안 하고 머무를 수 있을 것 같다.

 

 

아담하지만 기막힌 풍경을 자랑하는 발코니

비록 그 예쁜 조식당에서 조식을 먹을 수는 없지만 이렇게 멋진 발코니에서 룸서비스를 통해 아쉽지 않은 아침을 즐길 수 있었다. 이튿날은 날씨도 보기 드물게 구름 한 점 없는 파란 하늘이 모습을 드러냈다.

 

왜 나는 항상 음식 사진 찍는 것을 잊어버릴까. 먹느라 바빠서??

 

조식은 방값(스탠더드룸 80유로 정도)에 포함되어 있지 않고 일인당 12유로 별도로 지불했다. 메뉴는 부드러운 샌드위치용 빵, 크로와상, 베이컨, 신선한 야채, 치즈, 버터 그리고 향 좋은 커피와 오렌지 주스 등 전형적인 유럽식이었다.  

 

 

환상적인 날씨의 비앙덩

언제나 그렇듯 여행만 가면 여유로워지고, 게을러지는 우리답게 체크아웃 시간인 11시에 맞춰서 나왔다. 아쉽다. 며칠 더 머물고 싶네?! 비앙덩의 랜드마크는 비앙덩 성인데 이 호텔이 비앙덩에서의 기억을 더 특별하게 만들어주었다. 꿈속에서 보낸 하루 같다. 

 

 

비앙덩 마을

날씨가 좋으니 더 예쁜 비앙덩 마을의 모습

 

 

작고 예쁜 비앙덩

 

 

오우르 강과 비앙덩 성

 

 

 

 

보기만 해도 시원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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