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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랜드 투어: 여행과 독서 기록
중국 중부를 가로질러 안후이성의 성도 허페이[합비 合肥]에 도착했다. 경제와 젊음의 도시 허페이. 포청천을 기리는 포공원의 눈 내리는 풍경을 감상했다. 그리고 힐튼 허페이에서 편안하게 쉬었다. 2018년 12월 29일 아침 8시에 출발했는데, 저녁 7시가 넘어서 허페이에 도착했다. 고속 열차를 타고도 거의 11시간이 걸리는 어마어마한 거리다. 사실 청두 분지를 지나면 산악 지형이 많아서 고속 열차가 항상 300km/h의 속도로 달리지 않고 평균 200km/h로 달렸다. 구글맵으로 확인해보니까 거리는 무려 1,508km이고 차로 가면 대략 17시간 반이 걸리는 거리다. 이야~ 이렇게 중국 중앙부를 가로로 질러 달려왔다니 멋진데? 비행기를 타면 구글맵이 안내하듯 2시간 20분이 걸린다. 서방님이 지난 201..
매콤한 음식과 판다로 유명한 쓰촨성의 성도, 청두 [성도]에 도착했다. 이곳이 이렇게 비가 많이 내리는 곳이었어? 계획에 없던 청두 외곽의 뤄다이 전통마을 [낙대고진]에 다녀왔다. 상업화된 관광지도 비 오는 밤에는 이렇게 로맨틱할 수 있구나... 2018년 12월 27일 쓰촨성의 성도(省都)인 청두(成都) [우리식 발음으로 성도]에 도착했다. 영어 표기로는 Chengdu인데 인터넷에서 찾아 발음을 들어보면 정확히 ''쳉'도 아니고 "쉥"도 아닌, "쳉두"와 "쉥두" 사이의 발음이다. 그래서 중국식 발음을 우리말로 표현할 때 보통 "청두"라고 하지만 이는 실제 발음에 가깝다고 보기 어렵다. 청두는 쓰촨성 중심에 위치해 있고, 거대한 쓰촨분지의 서쪽을 차지하고 있는 청두평원(成都平原)에 위치해 있다. 예로부..
란저우의 대표 관광지인 바이타산 공원의 바이타사. 우리식으로 발음하면 백탑산 공원의 백탑산. 이 바이타사 건설에 얽힌 전설이 있는데... 기차역 대합실에 아니, 서방님이 슈퍼스타도 아닌데 왜 다들 그렇게 쳐다봐요?? 사람들의 눈길을 받으며 불편했지만 또 한 번 내가 주장하는 인간 심리의 기본 전제에 대해 생각할 수 있는 시간이 되었다. 2018년 12월 26일 아침에 일찍 일어나긴 했는데 부지런히 밖에 나가고 싶지는 않았다. 원래의 계획은 오전에 체크아웃하고 프런트에 짐 맡긴 후 바이타산에 다녀오기로 했다. 하지만 여행만 오면 엄청나게 느긋해지는 우리답게 오전에는 호텔에서 편하게 쉬었다. 시간 꽉 채워서 오후 2시에 체크아웃하고 짐을 다 들고 길을 나섰다. 일단 뭐부터 먹자! 우리 둘 다 중국어를 못하고..
밤기차를 타고 도착한 간쑤성의 성도 란저우. 황허강이 흐르고 바이타산이 있는 역사 깊은 실크로드의 도시이자 뉴러우멘 (우육면)으로도 유명한 곳이다. 숙소를 찾다가 아차 하는 사이 중국 공안과의 에피소드를 만들어버렸다. 그리고 란저우에서는 화려한 밤거리도 놓칠 수 없는 구경거리다. 2018년 12월 25일 란저우에서 크리스마스를. 지난밤 서방님이 있는 13호에 잠깐 갔었다. 아들과 부모님으로 구성된 친절한 중국인 가족과 내가 아는 모든 중국어 단어 총동원해서 짧은 대화를 하고 내 자리로 돌아왔다. 위칸은 찬바람이 불어서 조금 추웠는데 이불이 두꺼워서 잠을 자는 데 지장이 없었다. 이불과 배게 커버도 아주 깨끗했다. 나이를 고려하지 않은(?) 이동 스케줄 때문에 완전히 지쳐서 지난밤에 기차에서 정말 꿀잠을 ..
중국 여행의 시작. 프랑크푸르트 공항에서 중국국제항공 비행기를 타고 베이징으로 갔다. 도착하자마자 떠오른 베이징수도공항에서의 웃지 못할 추억... 그리고 도착한 바로 그날 기차를 타고 첫 번째 목적지 란저우로 출발했다. 다시 찾은 중국, 이번에는 어떤 재미있는 여행이 우리를 기다리고 있을까? 2018년 12월 23일 드디어 중국으로 출발하는 날이다. 2주 동안 중국 여행에 한국에서 1주일 정도 머물다 오는 대장정이다. 우리는 보통 일 년에 한 번 장거리 여행을 하는데 한 번은 서방님이, 한 번은 내가 가고 싶은 곳에 가기로 했다. 이번에는 서방님이 선택할 차례인데 우리가 처음 만난 중국에 가기로 했다. 여행 준비는 대략 루트 계획, 비행기 티켓 예매, 가장 중요한 비자 신청 이 정도였다. 서방님은 조금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