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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록여행기록/2021 여행: 유럽 (12)
그랜드 투어: 여행과 독서 기록
2021년 6월 일 년 만에 다시 룩셈부르크의 딜링엔으로 캠핑을 왔다. 캠핑장의 포토존 아치형 돌다리도 여전히 아름답다. 이 자우어 Sauer강은 국경을 가르는데 다리 오른쪽은 독일이고 왼쪽은 룩셈부르크이다. 다리 하나만 건너면 외국. 어제보다 날씨가 더 좋다. 우선 자리를 잡아 텐트를 쳤다. 그리고 캠핑용 의자에 앉아 커피를 마시며 아무것도 하지 않고 쉬었다. 흐르는 물소리 들으며 그늘에 앉아 바람 쐬니 신선놀음이 따로 없구나. 오후 늦게 미리 계획했던 뮐러탈 트레일 Müllerthal Trail 하이킹을 하러 나섰다. 그레벤마허 Grevenmacher 주 북부의 하이킹 코스로 총 3개의 루트가 있다. 여행에서만큼은 상세한 계획 세우는 것에 게으른 우리답게 루트를 확인하지 않고 몇 군데 포인트를 지나는..
룩셈부르크는 작은 나라지만 은근히 가볼 만한 소도시가 많다. 그중 하나인 비앙덩에 갔다. 은은한 앤티크한 느낌이 물씬 나는 호텔 하인츠 그리고 중세로 시간 여행을 떠난 듯한 비앙덩 성까지 꿈같은 하루를 보냈다. 2021년 6월 지난 2020년 9월에 체코와 폴란드로 여행을 다녀왔다. 여행 마지막 날 차를 타고 폴란드의 포즈난에서 독일로 돌아오는 길에 평소와 다르게 무척 아쉬운 기분이었다. 그때는 몰랐다, 그게 2020년의 마지막 장거리 여행이 될지. 10월 말에 다시 코로나 확진자가 급증하면서 전 유럽이 더 강도 높은 락다운에 돌입하고 11월이 되고, 12월이 되고, 새해가 되고, 봄이 오도록 상황은 나아지지 않았다. 백신 접종률이 어느 정도 올라간 2021년 5월이 되어서야 락다운이 완화되었다. 백신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