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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재들의 창조적 습관> 트와일라 타프 본문

독서기록/2024

<천재들의 창조적 습관> 트와일라 타프

Writer Hana 2024. 6. 9. 17: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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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재들의 창조적 습관>

The Creative Habit

트와일라 타프

 

 

 

천재들의 창조적 습관

 

 

내 인생 책 중 하나, 이렇게 훌륭한 책이 왜 절판되었을까?

 

미국 현대무용의 전설적 안무가 트와일라 타프의 <천재들의 창조적 습관>

 

목차

1 창조성은 규칙과 습관의 산물이다

2 자신만의 의식을 만들어내라

3 당신의 창조적 DNA는?

4 기억이 갖는 신비로운 힘

5 나만의 상자는 나만의 완벽한 자료실!

6 아이디어는 공기처럼 도처에 널려 있다

7 창조적인 사람에게는 행운도 함께한다

8 뼈대는 모든 창조의 출발점

9 먼저 기술과 테크닉을 연마하라

10 제자리걸음에서 빠져나와 황홀경 속으로

11 실패는 창의력 완성의 첫걸음

12 헌신과 끈기 없이 롱런은 없다

 

 

 


 

창조성은 규칙과 습관의 산물이다

 

 

p. 17 그렇게 오랜 세월을 보낸 후에야 나는 창작이라는 것이 매일 정해진 일과가 있는 작업이나 마찬가지임을 알게 되었다. 

 

p. 17 그들은 스스로 목표를 세우기도 한다. 하루에 1,500 단어를 쓴다든지, 12시까지 책상 앞에 앉아 있겠다든지. 그러나 진정한 비결은 그들이 매일 그렇게 한다는 것이다. 달시 말해, 그들은 철저하게 규칙적이다. 시간이 흐를수록 매일의 일과는 제2읠 천성이 되어버리고, 규칙은 습관으로 변한다.

 

p. 17 창작 과정에서 규칙적인 작업은 번뜩이는 영감만큼이나 중요한, 아마도 더 중요할지도 모르는 요소이다. 그리고 이런 규칙적인 작업은 누구나 할 수 있다.

 

p. 18  창조성은 습관이며, 최고의 창조성은 훌륭한 작업 습관의 결과다. 

 

p. 21 "단언컨대 친구여, 나만큼 작곡에 많은 시간과 생각을 바치는 사람은 없을 걸세. 유명한 작곡가의 음악치고 내가 수십 번에 걸쳐 꼼꼼하게 연구하지 않은 작품은 하나도 없으니 말이야."

 

p. 22 당신이 상상하는 것을 세상에 내놓기 위해서는 기술이 필요하다.

 

p. 22 그런 기술을 타고나는 사람은 없다. 그것은 연습을 통해, 반복을 통해, 뼈를 깎는 고통과 뿌듯함을 동시에 가져다주는 배움과 반성의 혼합 과정을 통해 발달한다. 아울러 그 일에는 시간이 걸린다.

 

p. 22 그렇기 때문에 연습이 필요하다. 연습은 기술이 발전하도록 도와줄 것이다. 그 가운데는 간단해 보이는 것도 있을 테지만, 어쨌거나 연습하라. 기초는 아무리 연습해도 지나치지 않는다. 

 

 


 

자신만의 의식을 만들어내라

 

 

p. 28 그는 매번 촛불을 켜는 것으로 운동을 시작한다. 요가를 하는 데 특별히 촛불이 필요하지는 않다. 그러나 이 염원의 불을 밝히는 의식적인 행동은 요가를 신성한 의식으로 변화시킨다. 그것은 그가 이 운동 시간을 진지하게 받아들이며, 앞으로 90분간 요가에 전념하겠다는 것을 뜻한다.

 

p. 29 작곡가 이고르 스트라빈스키 역시 매일 아침, 스튜디오에 들어가 똑같은 일을 했다. 피아노 앞에 앉아 바흐의 푸가를 연주한 것이다. 

 

p. 30 내가 아는 한 요리사는 브루클린에 있는 자기 집에서 손바닥만 한 테라스를 온통 차지하고 있는 뜰을 꼼꼼히 돌아보는 것으로 하루를 시작한다.

 

p. 30 내가 아는 한 화가는 작업실 스피커에서 쿵쿵거리는 음악이 흘러나오기 전에는 아무 일도 할 수가 없다.

 

p. 31 유일한 판단 기준은 그것이 당신 마음에 드는가 하는 것이다. 당신의 뮤즈와 씨름하는 모습을 상상해도 하나도 두렵지 않고, 움츠러들지 않는 작업환경을 찾아라. 당신은 그 환경에 있는 것이 행복해야 하며, 일단 그런 환경을 찾아냈으면 그것을 고수하라. 창조적인 습관을 갖기 위해서는 그러한 습관이 형성될 만한 작업환경이 필요하다.

 

p. 32 아침 산책을 하면서 어김없이 머릿속에 떠오르는 악상을 작은 노트에 끄적인 것이다. 그렇게 산책하는 동안 마음을 풀어주며 황홀경으로 이동한 후, 방으로 돌아가 작업을 시작했다.

 

p. 34 내가 아침마다 행하는 운동의식은 가장 기본적인 형태의 자기 의존이다. 그것은 다른 모든 일이 실패한다 해도 최소한 나 자신만큼은 믿을 수 있다는 사실을 상기시켜 준다. 그것이 바로 자기 신뢰의 기본이다. 

 

나만의 의식은? Gleis에서 보온병에 든 믹스 커피를 마신 후 7시 25분에 탑승해 자리를 잡고 노키아 폰을 꺼내 글을 읽는 것. 더 밝고 희망찬 미래를 꿈꾸며 건강하고 재미있는 인생을 살아가겠다는 다짐. 그리고 나만의 마스터피스를 위한 긁어모으기와 구상의 시간. 누구의 방해도 없이. 물론 검표원이 말을 걸지만 검표원들은 밝고 친절하고 인사를 건네주니까. 

 

p. 41 내가 아는 어느 사업가는 계약을 맺기 전에는 항상 1달러짜리 지폐를 펼쳐 잠시 조용히 바라보는 의식을 갖는다. 

 

p. 41 이런 의식을 미신으로 보는 사람도 있을 테지만, 미신이란 것도 종교적으로 반복되는 의식일 뿐이다. 습관, 더구나 신념이 부여된 습관은 그것을 위안과 용기를 주는 행동으로 변화시킨다. 이 사업가에게는 모든 계약이 용기와 신념의 행동이고, 1달러짜리 지폐 뒷면에 씌어있는 그 표어는 그의 은총인 셈이다.

 

 


 

당신의 창조적 DNA는?

 

 

p. 67 작품의 세세한 부분에도 완전히 몰입하라. 모든 면을 마스터하는 데 힘써라. 그와 동시에 뒤로 물러나 작품이 전체적으로 매끄러운지, 춤을 잘 모르는 관객들에게도 충분히 이해될 만한지 살핀다. 자신이 무슨 말을 하고 싶은지 잊어버릴 정도로 작품에 너무 몰입해서는 안 된다. 그것이 내 작업 스타일의 음과 양이다. 깊숙이 빠져들었다가 뒤로 나오고, 깊숙이 빠져들었다가 뒤로 나오고.

 

당신이 가장 존경하는 아티스트는?

 

당신의 뮤즈는 누구인가?

 

당신이 생각하는 거장이란?

 

당신의 가장 큰 꿈은?

 

p. 74 자기 자신에 대해 더 잘 알게 될수록 자신의 힘을 발휘해야 할 때가 언제이고, 맞서야 할 때가 언제인지 더 잘 알게 된다. 과감히 자신의 안전지대를 벗어나는 것은 위험한 일이지만, 그래도 우리는 그렇게 한다. 성장할 수 있는 능력은 불편한 것을 수용할 수 있는 능력과 정비례하기 때문이다.

 

p. 76 나는 그에게 화가에 대한 연습문제를 내주었는데 그의 반응은 텍스트로 가득 차 있었다. 화가의 유전자를 가진 젊은이라면 그 자리에서 색깔을 줄줄 읊어댔을 것이다. 오히려 그 학생의 생생한 언어 구사력 - '투명한 블루'는 물감을 짜서 나오는 색이 아니다-을 감안하면 그는 작가가 되어야 한다. 그렇게 짧은 만남만으로 그를 화가가 아닌 작가로 못 박는 내가 주제넘다고 생각할 수도 있다. 하지만 만약 그가 자신의 구성 성분을 재검토해본다면, 그는 아마도 대다수의 사람보다 한두 발짝 앞서 나갈 수 있을 것이다.  

 

나는 영상보다는 사진과 텍스트, 그리고 사진과 텍스트보다는 "말: 소울, 설득력, 통찰력"

 

p. 77 만약 이 선수가 최고 수준의 대학에서 운동을 계속하고 싶다면 언젠가는 다른 것들을 접고, 어느 한 가지 스포츠에만 매진해야 한다. 그러기 위해서는 많은 요소들을 따져봐야 한다. 어떤 운동이 자신에게 가장 자연스러운가? 제일 재미있는 건 무엇인가? 몸집, 스피드, 지구력, 그리고 그 밖의 평가 수단이라는 관점에서 볼 때 경쟁에서 선척적으로 유리한 종목은 무엇인가? 그러나 결국에는 순수한 본능과 자기 인식에 바탕을 둔 결정을 내려야 한다. 이유는 모르지만 확신이 느껴지는 운동이 무엇인가? 자신은 어떤 운동을 하기 위해 태어났는가?

 

p. 79 "관찰은 많은 것을 전해준다" 이건 요기 베라가 한 말이고, 또한 사실이다.

 

p. 92 "자신이 좋아하는 일을 하고 돈을 받는 사람이 세상에서 가장 운 좋은 사람이라면 나는 이미 행운아다. 그러나 나는 낙천주의자다. 나의 가장 큰 꿈은 언제나 더욱 운이 좋아지는 것이다."

 

 


 

기억이 갖는 신비로운 힘

 

 

p. 96 창조성은 사실과 허구, 그리고 우리가 비축해둔 감정들을 바탕으로 그들을 연결하는 새로운 방법을 찾아내는 것에 가깝다.

 

p. 100 이런 행동은 박물관에서 스케치북에 거장의 작품을 모사하는 어린 학생들의 행동과 다를 게 없다. 똑같이 그리는 동작을 통해 거장의 솜씨가 기억 속에 각인된다.

 

p. 100 여기서 우리가 얻을 수 있는 교훈이 있다면 그건 바로, 부지런히 따라 해야 한다는 것이다.

 

p. 100 설령 다른 사람의 발자국을 따라가는 것일지라도 위대한 행로를 따라가 보는 것은 기술을 습득하는 데 꼭 필요한 수단이다.

 

p. 100  뉴욕에서 무용을 시작할 때 나는 당대 활약했던 위대한 무용수들을 모조리 연구하고, 그들을 흉내 내는 일에 빠져 있었다. 말 그대로 수업시간에 그들 뒤에 그림자처럼 붙어 서서 동작을 흉내 내고, 그들의 발자국을 그대로 따라갔다. 그들의 테크닉, 스타일, 타이밍이 내 근육에 선명하게 찍히도록.

 

p. 100 어휘력이 풍부한 작가의 글이 더 생생하고, 정교한 데생 실력을 가진 화가의 작품이 더 뛰어나듯 나도 안무를 하기 위해서는 나부터 품 실력을 연마해야 했다. 

 

p. 101 더 흥미로운 형태의 기억도 있는데 이를테면 가상 기억이 그렇다. 

 

p. 101 가상 기억을 미래에 투사할 수도 있다. 일부 사업가는 이런 시각화 연습을 하는데, 까다로운 협상이 잘 끝나 원하던 결과가 이루어지는 모습을 상상하는 것이다. 

 

p. 102 1920년대에 체스 세계 챔피언 자리를 거의 놓치지 않았던 쿠바 출신 호세 카파블랑카 선수는 게임이 끝나는 장면을 시각화하고, 그 순간에 도달하기까지의 과정을 즉흥적으로 그려냈다고 한다. 

 

p. 102 그 다음으로는 감각 기억이 있다. 갑작스러운 냄새나 맛, 소리, 색깔이 등장함으로써 순식간에 과거의 이미지에 대한 상상이 봇물처럼 터지게 하는 것이다.

 

p. 104 여러 형태의 기억 가운데 내가 가장 흥미를 느끼는 것은 고대의 기억이다.

 

p. 108 <뉴요타임스> 과학 섹션에 당신에게 영감을 줄 만한 고대 도자기의 사진이 실리기를 마냥 기다릴 수만은 없는 노릇이다. 때로는 당신이 먼저 나서서 내면에 있는 기억의 광산을 파 들어가야 한다. 

 

p. 108 전공인 미술사 공부와 춤추고 싶다는 강렬한 욕망 사이에서 방황하던 대학 4학년 시절, 나는 뉴욕공립도서관의 무용서적 코너에 진을 치고 사는 것을 낙으로 삼았다.

 

p. 110 사진이 기억을 포착한 것이라면 이 위대한 무용가들의 사진은 내게 새로운 기억을 포착하도록 도와주었다. 이 자료실의 이미지들은 눈을 통해 내게로 들어왔고, 나는 처음에는 뇌로, 나중에는 몸으로, 그리고 마지막에는 나만의 기억으로 그 이미지들을 흡수했다. 어느 날 내가 슬럼프에 빠진다면 나는 이렇게 자문할 수 있다. 마사 그레이엄이라면 어떻게 움직였을까? 도리스 험프리라면 어떤 기분이 들었을까? 나는 마치 나의 기억인 양 쉽게 그들의 기억을 불러올 수 있고, 그들이 사용했던 방법을 이용해 나만의 해결책을 고안해 낼 수 있다. 어쩌면 나는 프루스트가 러스킨에게, 찬들러가 헤밍웨이에게 그랬듯이 이 위대한 여인들에게 도제 수업을 받은 셈이다.

 

p. 11 그렇게 우리는 선조들에게서 배울 수 있다.

 

나의 뮤즈, 배우고 싶은 사람은?

 

사람과의 대화, 여행, 책 읽기, 글쓰기, 음악, 걷기 운동

 

 


 

나만의 상자는 나만의 완벽한 자료실

 

 

p. 120 사람은 누구든지 자신만의 조직 체계를 가지고 있다. 나의 경우 그것은 상자다. 서류를 담을 때 사용하는, 문구점에서 파는 상자. 나는 모든 작품을 상자에서 시작한다. 상자에 이번 작품의 이름을 쓰고, 작품이 진행되는 동안 춤을 만드는 데 필요한 모든 물건을 그 속에 집어넣는다. 다시 말해, 공책, 신문 스크랩, CD, 나 혼자 작업실에서 연습한 녹화 테이프, 단원들이 연습하는 테이프, 내게 영감을 줄 수 있는 책과 사진과 예술품 등등. 상자는 모든 프로젝트마다 활발히 진행되는 연구를 기록한다.

 

p. 123 내가 아는 한 잡지가 편집장은 신문과 스크랩을 가득 비축해 둔다. 그는 하루 중 많은 시간을 손에 가위를 든 채 기사며, 사진, 일러스트레이션을 오리는 데 보낸다. 

 

p. 124 또한 완벽한 자료실은 당신에게 영감을 주는 자료들, 창조의 불씨로 이용될 수 있는 자료들을 준다.

 

p. 125 그의 사생활은 소란스럽기 그지없었지만 노트는 그의 삶에서 가장 중요한 부분, 즉 작곡만은 단단히 붙들어두었다. 갑자기 떠오른 아이디어를 종이에 적어두는 한 그의 창조성은 흔들리지 않았다. 사실은 더 강해졌던 것이다.

 

p. 130 당신이 어떤 시스템을 사용하든 목표를 세우고 그 목표를 글로 써놓으라고 권하는 바이다. 

 

 


 

아이디어는 공기처럼 도처에 널려 있다

 

 

p. 141 아이디어를 찾아 헤매는 내 모습이 필사적으로 보일지라도 기분까지 그런 건 아니다. 내겐 계속 앞으로 나아가는 습관적인 절차가 있기 때문이다. 나는 그것을 긁어모으기라고 부른다. 

 

P. 141 긁어모으기는 여러 형태를 띤다. 패션 디자이너에게는 빈티지 옷 가게를 찾아다니고, 뮤직 비디오를 연구하고, 노천카페에 앉아 지나가는 사람들의 옷차림을 바라보는 것이 긁어모으기다. 영화감독에게는 불쑥 로마행 비행기에 몸을 싣는 것이 긁어모으기이다. 영감으로 가득 찬 그 도시에 가면 왠지 좋은 아이디어가 떠오를 것 같다가는 믿음 때문이다. 

 

P. 142 책을 통해 긁어모을 수도 있다. 한 번은 맨해튼에서 알아주는 유명한 요리사와 그의 조수가 일하는 사무실에 들어간 적이 있다. 두 사람은 전 세계 요리책으르 방 안 가득 펼쳐놓고 책들을 뒤지고 있었는데 내가 아는 바로는 그중에 영어로 써진 책은 하나도 없었다.

 

p. 142 이에 대한 간단한 대답은 아이디어는 어디에나 있다는 것이다. 그것은 마치 "숨 쉴 공기를 어디서 찾으세요?"라고 묻는 것과 같다. 아이디어는 도처에 널려 있다.

 

p. 148 긁어모으기 모드에 돌입했을 때는 티끌만 한 아이디어만으로도 뭔가를 시작할 수 있다. 음악가들은 이 점을 잘 알고 있다. 처음부터 온전한 악상이 떠오르는 경우는 거의 없기 때문이다. 그들은 그런 영감의 조각들을 선율이나 리프, 훅 혹은 릭이라고 부른다. 

 

P. 148  영감은 아주 짧은 동작, 때로는 10억 분의 1초짜리 동작으로 다가온다. 빠르게 이어지는 세 개의 스텝이 아이디어다.

 

P. 149 아이디어를 창출하기 위해서는 움직여야 했다. 화가도 마찬가지다. 작품을 상상해 낼 수는 없다. 연필을 종이 위에서 움직일 때, 캔버스 위에서 붓을 움직일 때, 즉 실제로 물리적인 어떤 일을 할 때만 아이디어를 만들어낼 수 있다.

 

p. 152 가장 보편적인 방법은 독서다. 운동선수가 훈련을 하듯이, 우리는 책을 읽을수록 정신적으로 강해지는 기분을 느낀다. 책이든 잡지든 신문이든 광고든 제품 사용서든 시리얼 상자든 상관없다. 뭔가를 읽는다는 것은 아이디어를 창출해 내는 것이다.

 

p. 153 예술가들, 특히 이야기꾼과 작곡가들은 일상의 대화에서 긁어모으기를 한다. 상대의 말을 귀 기울여 듣다 보면 아이디어가 들릴 것이다. 

 

p. 153 박물관이든 극장이든 전시회든 다른 사람의 작품을 즐기면서 아이디어를 긁어모을 수 있다. 

 

p. 154 또한 당신의 멘토와 영웅들의 발자취에서, 그들의 패러다임을 아이디어의 시작점으로 이용해서 긁어모으기를 할 수도 있다. 

 

p. 154 자연에서 긁어모을 수도 있다. 

 

p. 155 독서, 대화, 환경, 문화, 영웅, 멘토, 자연. 이 모두가 창조성을 안겨줄 수 있는 복권들이다.

 

p. 155 그러나 긁어모으기의 가장 까다로운 면은 하나의 아이디어에서 멈출 수 없다는 것이다. 헨리 제임스는 천재란 완전히 별개인 것들에서 유사성을 찾아내는 사람이라고 했다. 당신은 텅 빈 방에서 점들을 연결하고 있다. A에서 B로, 다시 C로, 아마 H까지 가고 싶을 것이다.

 

p. 155 하나의 아이디어에서 멈출 수는 없다. 두 개의 아이디어를 연결시켜야 비로소 쓸 만한 아이디어를 얻게 된다.

 

p. 156 주인공인 이 '워킹걸'은 긁어모으는 법을 알고 있다. 그녀는 사방에서 아이디어를 얻는다. 라디오 DJ에 관한 가십 기사도 읽고, 비즈니스 잡지에서 트래스크라는 대기업일 합병할 회사를 찾고 있으며, 그 대기업 회장의 딸이 곧 결혼할 거라는 사실도 알게 된다. 그녀는 이 사실들을 연결시켜 트래스크가 라디오 방송국을 인수하게 한다는 아이디어를 내고 중간에서 계약을 성사시키려 한다. 영화의 마지막에 그녀는 자신이 어떻게 그 인수 계획을 생객해냈는지 설명하게 된다. 이 영화의 진수를 보여주는 장면이라 할 수 있다. 그녀는 해고당한 직후였다. 자신의 파일과 개인 소지품을 상자에 담아 건물을 나오면서 그녀는 자신이 그 계획을 생각해 낸 과정을 회장에게 설명할 기회를 얻는다. 

 

p. 159 감각을 유지하라

 

p. 160 최상의 장소에서 긁어모으라

 

p. 160 춤에 사용할 음악을 찾을 때 나는 곧장 가장 훌륭한 작곡가들의 음악을 듣는다. 모차르트, 베토벤, 브람스, 하이든. 나는 그들의 모든 음악을 듣는다. 첫째는 내 귀를 훈련하고 싶어서고, 그 중요한 이유는 그들이 작곡한 최고의 음악을 찾아내고 싶기 때문이다. 우리에게 이번 생애에서의 삶은 단 한 번뿐이다. 따라서 나는 이류 작곡가들의 작품을 가지고 춤을 만들고 싶은 마음이 추호도 없다. 

 

p. 161 영감을 얻기 위해 책을 읽는다면 가장 뛰어난 작가의 작품을, 그 가운데서도 그들의 걸작을 먼저 읽어라. 그림에서 영감을 찾고 있다면 대가들의 작품을 보아라. 영화에서 찾고 있다면 거장 대열에 낀 감독들에게 초점을 맞춰라. 가장 뛰어난 것들 속에서 긁어모으다 보면 당신이 생각해 내는 아이디어는 자동으로 질이 높아질 것이다.

 

p. 163 아이디어를 긁어모을 때는 미리 앞서서 생각할 필요가 없다. 무의식적인 분출을 믿고, 그것이 편집되거나 방해받지 않고 그대로 날아가게 하라. 끔찍하게 엉망이고, 괴상망측하고, 잘못되도록 내버려 두어라. 결과물은 나중에 얼마든지 고칠 수 있다. 그러나 마음을 식힌 상태로만 두면 아예 아이디어 자체가 떠오르지 않을 것이다. 

 

p. 166 고고학적으로 책 읽기

 

p. 167 나는 최근작부터 시작해 그 이전에 나온 책으로 옮겨가며 가장 오래된 텍스트와 원시적인 아이디어를 찾아낸다. 

 

p. 168 미궁에서 길을 찾는 가장 확실한 방법은 끝에서 시작해 맨 처음으로 되짚어가는 것이다.

 

p. 168 고고학적으로 읽을 때는 재미를 추구하지 않는다. 어떻게 하면 이걸 써먹을 수 있을까? 그 질문을 염두에 두고 읽는다. 나는 책을 읽는 것만으로는 만족할 수 없다. 그것을 '소유해야' 한다. 나는 책 가장자리에 낙서를 한다. 마음에 드는 문장을 동그라미를 치고, 그것을 다른 유용한 문장과 화살표로 연결한다. 

 

p. 169 두 가지 독서 습관을 이 방법과 병행하고 있다. 첫째는 뚱뚱한 책 읽기고 둘째는 옥스퍼드 영어사진 중독증이다. 뚱뚱한 책 읽기는 지금 읽는 소설 한 권뿐만 아니라, 그와 관련된 텍스트들까지 읽는 것이다. 

 

p. 169 영어사전에 관해서라면 단어의 의미를 파고드는 것이 핵심적인 아이디어를 긁어모으기 위한 훌륭한 방법이다. 알고 있다고 생각했던 단어들에 다른 여러 가지 정의가 있다는 사실이야말로 영어에서 내가 가장 큰 매력을 느끼는 점이다.

 

p. 173 답사 여행을 떠나라

 

p. 173 긁어모으기가 제대로 안 될 땐 산책을 나서자. 그렇다고 아무 데나 돌아다니지는 마라. 산책에 약간의 유용성을 보태자. 목표를 정하라. 반드시 무언가를 건져오겠다는 단호한 결심을 불어넣음으로써 산책을 답사여행으로 만들자.

 

p. 173 아이디어를 찾아 고심하다 보면 나는 나는 어느새 연습실을 빠져나와 센트럴파크를 가로질러 메트로폴리탄 박물관으로 향하고 있다. 박물관은 내가 가장 좋아하는 답사여행지다. 박물관으로 가득 찬 맨해튼에서 일하면서 그 도시의 자원을 이용하지 않는 사람은 바보다. 

 

p. 174 목적을 가지고 박물관을 공략하라.

 

p. 175 당신이 어디에 살고 있든 상관없다. 만일 아름다움이나 감각의 위안을 찾는다면, 시내에 있는 미술관에 가거나 숲 속을 산책할 수도 있다. 정보를 원한다면 도서관의 잊혀버린 자료실에 꽂혀 있는 문서에 코를 박아라. 마음속에 목표만 분명히 새겨둔다면 쇼핑몰, 재즈클럽, 낙농장, 들판... 이 모두가 가치 있는 답사여행지가 될 수 있다. 당신 세상이다. 소유하라.

 

 


 

창조적인 사람에게는 행운도 함께한다

 

 

p.  181 창작은 절대 미리 완벽하게 계획될 수 없다. 갑자기 변화하는 상황이라든지, 계획의 변동, 우연한 번득임 등을 받아들여야 한다. 

 

p. 181 여기서 핵심 단어는 '준비'와 '운'이다. 이 둘은 절대 떨어질 수 없다. 준비 없이는 행운을 잡을 수 없고, 멋진 우연의 가능성에 마음을 열어두지 않으면 아무리 준비를 해도 헛일이다.

 

p. 182 그게 세상의 이치다. 창작 활동에서는 운도 기술이다.

 

p. 182 그는 내연성이 강한 고무를 찾아내려고 적극적으로 노력했다. 나무 아래 누워 감이 떨어지기만을 기다리지 않았다. 그는 늘 실험했고, 따라서 늘 행운에 열려 있었다. 

 

p. 182 굿이어가 말하기를, 뜨거운 난로 사건은 오로지 '결론을 이끌어낼 수 있는 마음의 준비가 된 사람', '가장 끈질기게 그 주제에 매달릴 수 있는 사람'에게만 의미를 지닌다고 했다. 훗날 게리 플레이어는 이 법칙을 더욱 간결하게 표현했다. "연습을 많이 할수록 더욱 운 좋은 사람이 된다."

 

p. 183 방에서 더 많이 일하고, 실험하고, 목표를 줄기차게 공격할수록 행운이 당신의 코앞을 지나갈 확률이 높아진다. 

 

p. 185 행운을 받아들이기 위해서는 모호함에 대한 내성을 키워야 한다. 부분적으로만 계획을 세워라. 손자에서 클라우제비츠에 이르기까지 위대한 전술 지략가들은 전투 전까지만 계획을 세우라고 충고한다. 그 후에는 적군이 기여할 수 있는 여지를 많이 남겨두라는 것이다.

 

p. 188 준비는 그쯤 해두고 시작해야 한다.

 

p. 188 훌륭한 사업가는 사업 사이클에서 회사의 목표와 자원이 완벽한 조화를 이루는 시기가 결코 없음을 알고 있다. 

 

p. 189 극도로 제한된 자원을 가지고 일했던 그 시절에 대해 나도 그와 똑같은 말을 하고 싶은 심정이다. 궁핍함이 없으면 영감도 없다. 그때가 없었다면, 지금도 없다.

 

p. 190 다음번에 당신이 또 도움이 부족해서 징징거릴 때가 온다면 이 사실을 기억하라. 아무리 가진 자원이 한정되어 있다 해도. 시작하기엔 충분하다는 것을. 

 

p. 190 세상 모든 시간을 다 가지고 있다고 생각하는 작가가 있다면 그는 어떤 작품도 내놓지 못할 것이다. 돈도 마찬가지다.

 

p. 206 운이 좋아지는 방법, 관대해지라.

 

p. 207 관대함은 당신에게서 멀어져 한 바퀴 빙 돌아 결국은 당신에게로 돌아오는 행운이다. 당신이 누군가에게 관대해지면, 즉 그를 돕는 일을 한다면 사실상 당신이 그에게 행운을 만들어주는 셈이다. 그 점이 중요하다. 그것은 마치 행운의 공동체에 스스로를 초대하는 일과 같다. 

 

p. 207 일이 술술 잘 풀린다고 느낄 때, 그건 어김없이 내가 그 상황에서 혜택을 누리기보다는 베푸는 사람이기 때문이다. 나는 내 예술을 다른 사람과 나누고, 내 기술을 그들에게 빌려준다.

 

p. 210 당신이 찾을 수 있는 최고의 사람들과 일하라.

 

 


 

뼈대는 모든 창조의 출발점

 

 

p. 217 나는 모든 예술작품에는 뼈대, 즉 잠재적인 주제와 그 작품이 태어나게 된 동기가 필요하다고 믿는다. 관객들까지 그것을 명확하게 인식할 필요는 없다. 그러나 창조의 초기 단계에서는 당신을 이끌어주고, 계속 나가게 해 줄 그 뼈대가 필요하다.

 

 


  

먼저 기술과 테크닉을 연마하라

 

 

p. 245 위대한 작곡가들은 대개 현란한 여주 솜씨를 가지고 있다. 우선 악기에 대해 알아야만 그 악기로 하여금 머릿속에 있는 자신의 악상을 노래하도록 할 수 있다. 위대한 요리사들은 부엌에서 일하는 어떤 사람보다 칼을 잘 다루는 사람들이다. 최고의 패션 디자이너들은 어김없이 바늘과 실의 대가들이다. 최고의 작가들은 많이 읽는 사람들이다. 그들은 단어에 대한 뛰어난 식별력과 광대한 어휘력, 언어에 대한 예리한 귀를 가지고 있다. 또한 문법에도 통달했다. 단어와 언어는 그들의 도구이며, 그들은 그 도구를 사용하는 법을 배웠다.

 

p. 246 이 모든 사람의 공통점은 자신의 창조적 영역에 잠재된 기술을 마스터하고, 그 기술의 견고한 토대 위에 그들의 창조성을 세웠다는 점이다.

 

p. 246 기술은 당신 머릿속에 떠오른 어떤 아이디어든 실현시킬 수 있는 수단이 된다. 

 

p. 246 기술이 뛰어날수록 당신의 아이디어는 더욱 세련되고 완벽하게 구현된다. 완벽한 기술은 완벽한 자신감을 가져다주며 단순해질 수 있는 대담함을 허락한다. 

 

p. 246 기술에 앞서 창조성을 논한다면 그건 자신을 조롱하는 것일 뿐이다. 기술은 최선의 노력이 시작되는 곳이다.

 

p. 248  너 스스로 알아내라는 것이다. 너 스스로 하는 법을 배워라. 이건 강력한 교훈이다. 그것만이 당신의 기술을 넓히는 유일한 방법이다.

 

p. 249 만약 그에게 기술이 있다면 그것을 숨기기란 불가능하다. 기술이 없다면 자신감도 없다. 그것은 절대 꾸며낼 수 없다. 

 

p. 250 자신감은 정직하게 획득해 부단히 새롭게 해야 하는 특질이다. 당신은 기술을 개발할 때만큼이나 그것을 보호하기 위해 열심히 노력해야 한다. 이 말은 곧 방심하지 말고 계속 연습해야 하며, 그것을 습관화해야 한다는 뜻이다. "연습이 완벽함을 만든다"라는 말을 들어본 적이 있다고? 그건 사실이 아니다. 완벽한 연습이 완벽함을 만든다. 이 세상의 창조적인 영혼들이 지닌 단 한 가지 공통점은 그들이 자신의 기술을 유지하기 위해 끊임없이 연습한다는 것이다. 

 

p. 250 모든 무용수들의 삶은 똑같다. 신입 단원이든 최고의 인기 무용수든 다들 몸의 컨디션을 유지하기 위해 오전 10시에 같은 장소에 집합한다. 화가들은 여전히 자신의 물감을 준비해야 하고, 솔리스트는 오케스트라와 연습하기 전에 자신의 악기로 몇 시간씩 연습해야 하고, 솔리스트는 오케스트라와 연습하기 전에 자신의 악기로 몇 시간씩 연습해야 한다. 이런 습관은 그들이 인정받고, 부와 명예를 얻고, 유명해지고, 다른 어떤 확인을 받는다 해도 사라지지 않는다. 

 

p. 250 음악계의 위대한 거장들은 다른 오케스트라 단원들보다 하루 중 더 많은 시간을 연습으로 보낸다.

 

p. 251 프리마 발레리나는 어느 초보자 못지않게 기본 동작을 열심히, 신중하게 연습하다. 사실 자신보다 못한 무용수들조차 깔보기 쉬운 기본 동작을 더 열심히 훈련한다. 위대한 예술가들은 절대 기초를 가볍게 여기지 않는다. 

 

p. 252 그러나 목적 없는 실습은 연습에 지나지 않는다.

 

p. 252 열심히 연습해서 하나의 기술을 마스터한 후에는 그다음으로 넘어간다. 그것을 마스터하면 다시 다음으로, 다음으로, 다음으로 넘아가 결국에는 원 하나를 다 채워 처음 지점으로 되돌아온다. 그러고 나선 그동안 다른 것을 연습하느라 소홀했던 맨 처음의 기술로 돌아가 이젠 그것을 보충하는 것이다. 이런 식으로 한다면 당신은 어떤 분야에서든 거장이 될 수 있다. 거장이란 완전한 기술과 테크닉을 통해 이루어낸 상태이다. 

 

p. 259 화가, 작가, 음악가, 이 모든 사람들은 자신의 기술을 계속 완벽하게 만들고 싶다면 이 같은 폭넓은 관심사와 열정을 지녀야 한다. 

 

p. 260 열정이 없다면 세상의 모든 기술을 끌어온다 해도 당신은 재주라는 선을 넘지 못한다. 반면 기술이 없다면 세상의 모든 열정을 끌어온다 해도 의욕만 앞선 채 허둥댈 것이다. 이 둘을 합치는 것이야말로 창조적인 삶의 본질이다.

 

p. 264 철두철미함은 극기와 마찬가지로 가장 귀중한 기술 가운데 하나다. 끈기 있게 사소한 정보들을 모으다 보면 당신의 토대는 단단해지고, 감각은 예리해진다. 레오나르도 다 빈치의 노트를 보면 그가 얼마나 철두철미한 사람이었는지 알 수 있다.

 

 


 

제자리걸음에서 빠져나와 황홀경 속으로

 

 

p. 277 "우린 늘 그렇게 해왔어" 하는 말은 그 방법을 고수하기에 충분한 사유가 되지 못한다. 특히나 그 방법이 효과가 없다면. 예전까지는 똑똑했던 습관이나 의식이 그 효능을 잃었는데도 계속되고 있다면 이는 제자리걸음을 하는 것이다.

 

 


 

실패는 창의력 완성의 첫걸음

 

 

p. 318 제롬 로빈스는 가장 큰 실패작 후에 최고의 걸작을 만들게 된다고 즐겨 말하곤 했다.

 

p. 319 지나간 실패는 잊어야 하지만, 그와 동시에 실패한 이유는 기억해야 한다.

 

p. 324 우리가 처음으로 뭔가 위대한 일을 했을 때처럼, 미지의 영역에서 본능과 열정이 이끄는 대로 따라갔던 때처럼 우리는 새로운 공식을 찾아 나서야 한다. 길이란 훗날 돌이켜볼 때만 보이는 것이며, 그 길이 존재하는 까닭은 우리가 닦아 놓았기 때문이다.

 

p. 333 나는 내 일과, 즉 자립의 의식을 매일 유지함으로써 큰 힘을 얻었다. 나는 호텔 방에서 두 블록 떨어지는 헬스장에서 아침 7시에 시작해 두 시간 동안 운동하는 것을 한 번도 거르지 않았다. 인내심을 키우기 위해서만이 아니었다. 내가 여전히 팔팔하다는 것, 내 몸이 제대로 작동하고 있다는 사실을 믿는 것도 내게는 중요한 일이었다. 모든 것이 무너지고 완전히 실패한다 해도, 나는 언제든 춤으로 돌아갈 수 있었다. 매일 밤 쇼가 끝나면 여전히 쿵쾅거리는 가슴을 안고 늘 내 마음을 달래주는 열기의 의식을 치렀다. 뜨거운 욕조에 몸을 푹 담그면 내 머릿속을 텅 비우는 일.

 

p. 334 "넌 한꺼번에 너무 많은 것을 전달하려 하고 있어. 한 장면에 하나씩만 해."

 

p. 342 그러나 살다 보면 다른 사람보다 자신의 판단을 신뢰해야만 하는 때가 오기 마련이다.

 

 


 

헌신과 끈기 없이 롱런은 없다

 

 

p. 346 쉰여덟 살이 되어서야 나는 비로소 내가 '안무의 거장'이라고 느꼈다. 그것은 아메리칸발레시어터를 위해 내 128번째 작품인 <브람스-헨델 변주곡>을 올렸을 때의 일이다. 안무가로서 나는 처음으로 춤을 만드는 모든 요소를 통제하는 기분을 느꼈다. 음악, 스텝, 패턴, 무대에 사람들을 배치하는 법, 뚜렷한 목표, 이 모두를. 마침내 나는 내 마음속 이미지와 실제로 무대 위해서 내가 보는 것 사이의 간격을 줄여주는 여러 기술을 갖게 된 것이다. 

 

p. 346 내 존경심은 언제나 성공을 장기간 끌어가는 사람들의 몫이다. 세상에 자신의 재능을 증명해 보인 사람들이 초창기에 성공을 거둔 뒤 용두사미가 되어버리거나, 소리 소문 없이 사라져 버리는 것은 그들의 재능, 그 유명한 1퍼센트의 영감이 그들을 버렸기 때문이 아니다. 그보다는 그들 스스로가 진땀 나는 실패를 겪는 가운데 자신의 재능을 포기해 버렸기 때문이다.

 

p. 349 헌신, 전념, 끈기 없이는 롱런도 불가능하다.

 

p. 349 언제나 놀랍고, 새로운 작품을 내놓는 예술가들이야말로 내 진정한 영웅들이다. 모차르트, 베토벤, 베르디, 도스토예프스키, 예이츠, 세잔, 구로사와, 발란신. 

 

p. 350 분명 당신에게도 자신이 선택한 길을 추구하며, 배우고 성장해 나간 당신들만의 영웅들이 있을 것이다. 우리의 재능과 수준이 그들과 비교할 때 턱없이 부족하다 해도 우리는 그들을 흉내 낼 수 있다. 그들은 나이를 먹는다고 해서 창조성이 메마를 이유가 없음을 증명했다.

 

p. 353 내 최고 걸작들이 탄생된 과정을 돌이켜보면 그것은 내가 비눗방울이라 부르는 상태에서 필연적으로 창조되었다. 나는 내 정신을 산만하게 하는 모든 요소를 제거하고, 즐거움을 주는 거의 모든 것을 희생시키며, 오로지 한 갖 일에만 전념할 수 있는 격리된 방에 들어가 내 삶을 쌓아나간다. 그리하여 모든 것이 작품의 밑거름이 될 뿐 아니라 작품에 종속되게 만든다.

 

p. 356 비눗방울 속에 들어간다고 해서 꼭 사람들과 세상으로부터 자신을 추방해야 한다는 뜻은 아니다. 비눗방울은 그보다는 당신을 일에서 눈 돌리게 만드는 것들을 모두 기꺼이 축출하겠다는 마음가짐, 그런 마음의 상태에 더 가깝다.

 

p. 357 비눗방울에 특별한 법칙은 없다. 비눗방울은 혼돈 속에서도 존재할 수 있다. 이동할 수도 있다. 

 

p. 359 비눗방울 속에 있다고 해서 은둔자가 된다는 뜻이 아니다. 당신은 세상과 교류할 수 있으며, 사실 그래야 한다. 다만 당신이 어디를 가든 비눗방울도 따라간다. 

 

p. 360 우리는 각자 거장에 대한 자신만의 정의를 찾아내야 한다.

 

p. 363 그러나 나는 거장이라고 하면 무엇보다도 낙천적인 마음가짐이 떠오른다. 그것은 프로젝트를 시작하면서 그동안의 내 모든 경력이 바로 이 순간을 위한 준비였다고 믿게 되는 바로 그 느낌이다.

 

거장이란?  

 

p. 364 안무야말로 내가 가장 잘 아는 분야이다. 그것을 통해 나는 나 자신을 인식한다. 가장 힘든 시기가 닥쳤을 때초자 그런 습관은 우리를 지탱해 주고, 보호해 주며, 생각지도 못하던 방식으로 우리에게 희망을 준다. 창조적인 습관을 키워나가야 하는 데 이보다 더 필연적인 이유는 없다. 

 

헌신이라는 것, 성깔을 부린다는 것, 까다롭다는 것은 일과 성과에. 사람이 아니라. 위대한 성과를 낸 사람들을 보면 타인과의 갈등에 에너지를 소모하거나 사람에게 또는 누군가의 기대에 헌신한 게 아니라 자신의 일 자체에 집중했던 사람들.

 

에너지와 활기를 폭발시켜야 할 것은 일과 성과, 사람이 아니다. 사람에게는 절제, 절도, 구구절절 하소연 할 대상은 사람이 아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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