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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랜드 투어: 여행과 독서 기록
<한 권으로 읽는 경복궁> 정표채 본문
<한 권으로 읽는 경복궁>
정표채
궁궐의 전각 뒤에 숨은 이야기
약 15년 간 경복궁 해설사로 일한 필자가 사료를 근거로 소개하는 경복궁
경복궁은 동양 사상에 따라 삼재의 원리에 의해 하늘, 땅, 사람의 조화를 구현한 장소
01 경복궁 景福宮의 조성성 원리와 전각 배치
경복궁은 동아시아에서 일반적으로 적용하고 있는 '도읍의 조성 원리'인 <주례고공기>의 장인영국 편에 따름
"좌조우사 면조후시"
좌측(동쪽)에는 종묘를 우측(서쪽)에는 사직을 두며, 궁궐 앞쪽에는 관청을 뒤에는 시장을 두는 것
잠재를 반영한 궁궐, 하늘 땅 사람
동서남북 공간에 시간 대입, 아침 점심 저녁 밤, 봄 여름 가을 겨울
1-30세: 봄
30-60세: 여름
60-80세: 가을
80-100세: 겨울
동-좌-천
서-우-추
남-전-하
북-후-동
봄은 목, 여름은 화, 가을은 금, 겨울은 수, 토는 중앙이자 간절기
경복궁의 법전인 근정전은 앞면과 옆면이 각각 5칸, 5는 토의 위치로 중앙
근정전에서 이루어지는 정사는 '공평무사하고 한쪽으로 치우치지 않는 중용의 도리'를 행해야 바른 법을 세울 수 있는 것
문무의 균형
경복궁의 주요 전각과 문도 삼재와 음양오행의 원리를 반영하여 설계
동문: 건춘문, 봄
서문: 영추문, 가을
근정전과 홍례문 사이에 두 개의 문, 문관은 동편의 일화문으로 무관은 서편의 월화문으로 입장하여 각각 동서 품계석에 나누어 서서 행사를 치룸, 근정전 행랑 동서에 각각 융문루와 융무루라는 누각, 문으로 정치를 지극히 하고 무로 난을 이겨서 국가를 안정시켜 이 둘이 균형을 이뤄 태평성대를 달성한다는 의미로 갖게 된 이름
편전인 사정전: 사정전을 중앙으로 동쪽에는 만춘전, 서쪽에서는 천추전
침전인 강녕전: 중앙에 강녕전, 동소침으로 봄의 시작을 의미하는 연생전, 서소침은 가을의 완성을 뜻하는 경성전
강녕전 북쪽은 왕비의 침전인 교태전, 교태는 아양을 부리는 모습을 의미하는 교태가 아니고 주역 64괘 중 지천태의 의미로 하늘과 땅이 서로 화합을 이룬다는 뜻
교태전 후원 아미산: 낙하담과 함월지를 세워 양과 음의 조화를 이룸
경복궁 서쪽 경회루: 연회 장소, 주로 저녁, 서쪽은 해가 지는 곳으로 연회하기 알맞은 장소이며 서늘한 기운과 경회지의 물은 화재 예방과 방화수의 역할
동궁: 왕위를 이을 세자가 공부하고 거처하는 곳
02 광화문 光化門 8괘와 64괘 문양의 의미
광화문 8개의 여장에 팔방에 해당하는 괘를 둠으로써 방향은 물론 경복궁 건축의 기본 원리를 나타냄
동양에서 인식하는 세상: 세상 만물은 태극에서 시작, 음과 양이 둘로 분화, 태극에서 나오는 두개의 모양과 꼴이 다시 둘로 갈마들어 4가지 상을 이루어 사상, 사상이 분화하여 8개의 모양을 이루며 8괘 형성, 천도 운행의 근본
건(乾:☰ 하늘)·태(兌:☱ 연못)·이(離:☲불)·진(震:☳우레)·손(巽:☴바람)·감(坎:☵물)·간(艮:☶산)·곤(坤:☷땅)
근정전 향로의 팔괘: 시간, 방위 표시
광화문 여장의 8괘: 동양사상의 핵심인 주역의 괘를 규칙적으로 배치하여 이상적인 왕도정치를 실현하고자하는 뜻
광화문에 주역 8괘 64괘로 우주 자연의 법칙과 왕도정치를 표현
03 금천과 다리는 왜 궁궐에 있었을까?
홍례문에 들어서면 나타나는 영제교, 그 아래를 흐르는 금천
<조선왕조실록>에 영제, 금천 등의 용어는 기록하고 있지만 뜻이나 유래, 출전에 관한 언급은 없음
길 영, 구제할 제로 '길이 (백성을) 구제한다'로 추측, 민본정치
금천의 기능: 배산임수에 따른 명당수, 궁궐 안팎을 구분하는 기준점, 조하와 각종 의례를 준비하고 진행하는 기준점
04 왕의 즉위식 근정문에서 이루어지다
왕의 즉위식은 실제로 화려하지 않았고 근정문 앞에서 간단한 절차로 치러짐, 국상중이므로
임진왜란 이후 경복궁이 270년 간 중건되지 못하여 동궐과 서궐, 경운궁 등이 즉위 장소가 되었으나 통상적으로 즉위식은 각 궁궐의 정전문 밖에서 치러짐
부왕 생전에 양위를 받은 세종은 근정전에서 즉위
선위 형식이지만 왕위를 찬탈한 세조도 근정전에서 즉위
05 조하와 품계석
근정전: 법전 또는 정전, 조하와 진찬 등 궁중 공식 행사 장소
조정: 근정전의 얇은 돌(박석)이 깔린 넓은 마당
삼대 조하: 정월 초하루, 왕과 왕비의 탄신일
품계석: 조정 중앙 어로를 중심으로 동서에 각각 12개씩
동반(문관), 서반(무관), 1품에서 3품까지는 정종을 구별하여 6개, 4품에서 9품은 정종을 구분하지 않고 정만 6개씩만 세워 모두 12개
문무백관 30품계: 정1품에서 종6품까지는 각 품을 상하계로 나눠 24품계, 7품부터 9품까지는 6품계, 총 30품계
관료가 되기 위해서는 정시 과거에 급제해야, 3년마다 열리는 식년문과 대과에 응시하여 최종 급제 33명 안에 들어야
06 사정전 思政殿 상참
"사정전에 대해서 말하면, 천하의 이치는 생각하면 얻을 수 있고, 생각하지 아니하면 잃어버리는 법입니다. <서경>에서 말하기를 '생각하면 슬기롭고 슬기로우면 성인이 된다'했으니, ..."
궁궐에서 거행되는 각종 의례의 시작은 대부분 왕이 사정전에서 면복을 갖추고 나와 의식을 시작하고 의식을 마치면 다시 사정전으로 돌아감으로써 끝
국무회의 격인 상참의는 사정전에서 매일 새벽에 열림: 해뜨기 전에 왕을 문안하고 국정 전반에 정성을 다한다는 의미, 상참에 참여할 수 있는 관리는 영의정과 부원군 등 문무 6품 이상 관원, 국정 현안을 보고하는 계사관은 3품 이상 당상관이어야, 계사가 끝나면 각 현안의 결재와 지시
만춘전과 천추전이 사정전 동서에 자리함 북쪽은 침전인 강녕전과 연결, 남쪽으로는 근정전과 연결되는 사정문
사정전에서 <자치통감훈의>를 편찬한 세종
<자치통감>은 중국 역사서이면서 조선 시대 내내 제왕들의 역사 교재였고, 사대부들의 과거시험 과목 등의 교과서
자치통감은 방대하고 어려워서 세종은 집현전 학자들에게 많은 사람들이 읽고 이해하기도 쉽게 풀어쓰도록 지시
자치통감사정전훈의: 자치통감을 사정전에서 뜻을 쉽게 설명하는 주석을 단 책으로 편찬
경연: 국왕의 수기치인 공부, 경서를 근본으로 하고 사서를 줄기로 하여 경사를 강론하고 국정을 논하는 제도, 유교적 이상 국가를 실현하고자 하는 조선의 정치 철학
편전인 사정전은 경연 장소, 왕이 북벽에서 남쪽을 향해 앉고 1품은 동편 서향, 2품은 서편에 동향, 3품 이하는 남쪽에서 북쪽을 향해 부복, 교재는 주로 논어, 그 외에 대학연의, 맹자, 중용, 서경, 시경, 자치통감강목
경연 교재를 많이 채택했던 왕은 비교적 재위 기간이 길었으며 태평성대와 르네상스 시대를 열였던 왕으로, 영조, 성종, 세종, 중종 순
07 동궁과 세자의 생활
정국본: 국본 (세자)을 정하는 원칙으로 조선이 영속적으로 이어지기 위해서는 국본을 정하는 일이 중요
세자로 책봉된 후에는 성군으로서의 자질을 갖춰 만백성을 위한 성인 정치를 이루기 위해 피나는 제왕 학습이 기다리고 있었음
세자가 거처하며 학습하며 차기 왕이 되기 위한 수양의 공간을 통칭하여 동궁이라 함, 궁궐의 동쪽에 위치, 아침에 해가 떠오르며 희망을 상징하고 세상 만물이 탄생하는 자리
주례와 예기에 기초하여 세자 교육
경복궁 동궁 영역은 근정전과 사정전 사이 동쪽에 1999년에 복원됨
크게 자선당 구역과 비현각 구역으로 나뉨, 세종 11년에 완공
임진왜란 때 경복궁 전각이 모두 소실 고종 2년에 중건이 시작되어 1867년 1차 완성 동궁 영역도 이때 중건, 자선당 비현각, 계조당
자선당은 '선을 바탕으로 삼는다'라는 뜻으로 세자의 좋은 자질이나 계책은 선을 바탕으로 삼아 성군의 자질을 갖추어 나가야 한다는 의미, 세자가 거처하던 곳으로 동궁의 정전
자선당에 이르기 위해 통과해야 하는 두 개의 문은 진화문 (8괘의 진은 동방, 양기 왕성한 좌청룡의 자리, 길한 방향)과 중광문(덕을 거듭 밝힌다는 뜻으로 <서경>에서 주나라 성왕이 아들 강왕에서 남긴 유언)
외행각 밖 동서 양쪽에는 동쪽의 이극문 (북극성은 동양에서 일반적으로 왕에 비유되고 두 번째 북극성은 세자 또는 태자를 의미)과 서쪽의 삼비문 (<예기>에 말하는 세 가지를 갖춘다는 뜻)
비현각: <서경>에 나오는 매상비현, 새벽에 일어나 덕을 크게 밝힌다는 뜻
세자가 정사를 돌보는 계조당은 2021년부터 복원 공사 시작
08 수정전과 궐내각사 - 빈청, 승정원, 내반원
근정전과 사정전 등의 중앙축을 기준으로 서쪽에는 경회루가 있고 경회루 남쪽에는 수정전
현재 수정전 앞에 임시로 지은 카페와 휴식 공간이 있음, 고종 대 경복궁 중건 시 이곳은 '궐내각사' 즉 궁궐 안에 있던 각 부처 사무실이었음, 광화문 앞에 있었던 궐외각사와 함께 왕의 정사를 보좌하고 보필하는 역할
궐내각사에서 현재까지 유일하게 남아 있는 건물이 수정전, 뜻은 잘 다스려지기를 간절히 바라는 마음이라 실록에 나옴
고종 12년에 편전으로 이용되었으나 고종 13년부터 고종 31년 (1894)까지 18년간 사용 기록이 없음
1894년에 고종의 칙령으로 궐외각사에 있던 의정부가 수정전으로 이동하여 내각이라 칭함
경복궁은 아관파천 이후 빈 궁궐로 방치되어 있다가 1915년 시정 5주년 기념 조선물산공진회 전시장을 만들 때 훼철되었는데 궐내각사에 있던 건물 대부분도
수정전의 규모는 40칸, 전면 10칸, 측면 4칸, 전각 전면에 월대, 현재 수정전 주변에 행각과 문, 복도들은 모두 없어졌지만 1905년 궁궐지에는 수정전 동쪽으로 동복도 13칸, 서복도 9칸 있었음
고종대 <궁궐지>를 보면 수정전 바로 남쪽에 대전 장방이 있었음, 총 14칸으로 왕을 보좌하는 내관들이 사용했던 방
내반원: 내관들의 관청, 15칸, 내전의 출입을 관장하여 안팎 소통 창구, 식사와 반찬 준비, 궁중 청소, 7칸의 수라간이 이웃해 있음
정원 (승정원): 왕명을 출납하는 기관, 핵심 인원은 6승지, 동벽과 서벽으로 나누어 도승지·좌승지·우승지, 좌부승지·우부승지·동부승지로 나눔, <승정원일기>를 기록하는 정7품 주서 2인과 국문과 형옥에 관련된 기록을 하는 사변가주서 1인, 기타 서리와 사령으로 구성, 2026년 복원 예정
빈청: 삼정승을 비롯한 비변사 당상관 이상 주요 관료들이 정기적으로 모여 회의를 하는 곳, 14칸, 2026년 복원 예정
당후: 승정원일기 등을 기록하는 주서가 거처하던 방, 총 14칸
약방 권역: 약방 17칸, 의관방 15칸, 의약청 7.5칸, 침의청 7.5칸, 남행각 13칸, 북행각 5칸, 2026년 복원 예정
조선전기와 고종 중건 이후가 다소 다르므로 자료가 많이 남아 있는 고종 대 이후를 기준으로 궐내각사 주변 복원계획
09 경회루 慶會樓 36궁과 물과 불의 조화
경회루는 연회 공간이지만 경회루 연못의 물은 궁궐에서 여러 의미가 있음
경복궁은 중건 당시 7200 칸의 많은 전각이 있었고 모두 목조 건물에 전각과 전각 사이는 복도로 연결되어 있어 화재에 취약, 경회루 연못은 방화수 역할
백악과 인왕 골짜기에서 내려오는 물은 많지 않아 태종이 공조판서 박자청에 명하여 기울어진 작은 누각과 연못을 큰 규모로 확장하라고 명, 누각 주변 연못에 전보다 많은 물을 담을 수 있게 되었고 건물도 연못에 비례하여 확장, 경회루 완공
규모가 너무 커서 무리한 토목공사를 진행했다는 탄핵 상소가 올라왔으나 태종은 거부
경회루는 '임금과 신하가 덕으로 서로 만난다'라는 뜻
연회뿐 아니라 기우제, 활쏘기, 인견, 과거 시험 등 다양하게 활용
임진왜란 때 소실되었으나 그 터에 초석과 기둥 일부는 남아 있었음
고종 때 제작된 '경회루 36궁 지도'는 현재 국립중앙도서관과 일본 와세다 대학에 필사본으로 남아있으며 주역 원리와 36궁의 오묘한 변화 이치를 담고 있음, 주역 64괘의 원리로 지었다는 뜻
35칸+태극허일(대연수), 36궁 상징
36은 6×6, 숫자 6은 물을 의미, 1도 물을 의미하나 작은 물인데 반해 6은 큰물, 그것도 두 번 거듭하여 곱함
건물 내부 3겹, 천지인 삼재 상징
정당 8개 기둥, 8괘 상징
2겹 16기둥 ×4창, 64괘 상징
누각으로 들어가는 다리는 3개, 삼광 상징(해별달)
숫자 6과2, 물과 불의 조화
위층 2겹 칸을 둘러싼 나무 기둥은 6.6(36)척이며 3겹의 나무 기둥은 3.6(18)척, 칸의 길이와 넓이는 2.6(12)척, 칸마다 서까래2.6(12)개, 지붕 네 귀퉁이 서까래와 최제는 3.6(18)개, 동자기둥은 6층: 결과적으로 모두 6과 관련된 숫자이며, 성한 물을 상징하는 숫자
경회루 연못 남쪽 물속에 동으로 만든 용 두 마리를 넣었는데 1997년 경회루 준설 때 한 마리 발견
동용은 원래 붉은색이므로 불색이고, 2마리는 숫자 2로 불을 상징, 물로 불을 제어하는 관계
두 마리 동용을 물속에 두었다는 이야기는 큰 세숫대야에 물을 가득 떠 놓고 성냥불을 켜서 그 안으로 넣는 것과 같음, 조그만 불씨조차 살아나면 안 된다라고 강한 메시지, 경회루를 36궁은 물의 궁전
2001년 근정전을 중수할 때 근정전 지붕 아랫도리에 한자로 용 글씨 1000자로 물 수자를 쓴 부적 2점과 용 그림 한 점이 발견
10 강녕전 康寧殿의 황극과 오복
오복五福: 수(壽), 부(富), 강녕(康寧), 유호덕(攸好德), 고종명(考終命)」의 다섯 가지 복(福)
향오문: 강년전 남쪽의 행랑문으로 오복을 향하다는 뜻
향오문을 들어서면 가운데 강녕전, 좌우 각각 두 동씩 총 다섯 동 (오복)의 전각이 눈앞에
침전, 연침, 연거지소: 공적인 업무에서 벗어나 한가롭고 편히 쉰다는 의미
논어 술이 4장의 신신요요: 모든 것을 풀어놓은 루즈함도 아니고, 너무 엄숙하여 두렵게 만드는 타이트함도 아닌 중화의 기운
'연거 燕居'란 단순히 편안하고 한가한 곳과 때, 단순히 수면과 휴식의 장소라기보다 임금이 성인과 같으므로 나태하고 게을러 방종하지 않은 마음으로 이곳에 머무르면서 정성을 유지해야 성왕이 될 수 있다는 의미
오복은 임금이 마음을 바르게 하고 덕을 닦아서 황극 (표준이 되는 큰 법)을 세워야 능히 향유할 수 있는 복
'강녕'은 <서경> 홍범구주의 오복 중 세 번째
오복은 홍범구주의 다섯 번째인 '건용황극 (임금이 대법을 세워 천하를 다스리는 표준이 된다)'이 뒷받침되어야 한다고, 임금이 황극을 바르고 중도에 맞게 세워 하늘에서 받은 오복을 모아 백성에게 잘 펼쳐서 내려주면 이에 백성들은 감화하여 왕이 내려 준 복을 보호하고 다시 왕에게 되돌려 준다고. 오복의 작동 시스템은 오로지 황극을 통해 임금과 백성이 함께 이루어가는 정치 시스템
황극을 바로 세운다는 것은 가운데에 맞고 공평하여 그 뜻이 원대하며 곧아야, 탕평
강녕전의 지붕구조는 무량각 지붕으로 지붕 용마루 안쪽에 종도리가 없이 두 개의 중도리만 있어 지붕은 곡와로 장식
강녕전은 태조 4년 1395년에 정도전이 경복궁 이름을 짓고 그 다음으로 강녕전 이름부터 지음
강녕전 뒤쪽의 연길당과 응지당은 연침이 아니라 퇴선간이었음, 퇴선간은 수라상을 차리면서 식은 음식을 데우거나 물리는 공간
지밀방에서 퇴선간 관리
지밀방은 왕과 왕비의 신변 보호, 의식주, 왕의 밤일 등 궁 내명부에서 가장 핵심이자 은밀한 왕실의 일을 수행하는 부서
지밀방: 의식주 주관, 왕의 밤일, 퇴선간 관리
침방: 각종 궁중 바느질
수방: 옷에 수 놓기, 장식품
세수간: 세숫물 목욕물 관리
생과방: 식사 외 간식
소주방: 불을 사용한 음식
세답방: 세탁 및 염색
11 중궁 中宮의 의미로 본 교태전 交泰殿
교태: 하늘과 땅이 화합한다는 주역괘 중 11번째 괘인 지천태 地天泰괘에서 왔으며 큰 것이 오고 작은 것이 가서 만사가 형통
세종 22년 1440년 9월에 최초 완공. 명종 8년에 경복궁 대화재로 교태전이 소실되고 재건하였으나 임진왜란 때 다시 소실, 고종 4년 1867년에 중건되었으나 고종 13년 1876년 대화재로 불타고 고종 25년 1888년에 다시 세움. 그 후 1917년 창덕궁 대화재로 대조전 일곽이 소실되자 그 자리로 옮겨 대조전 권력을 짓는 데 사용됨. 현재의 교태전은 강녕전과 함께 1995년 경복궁 내전 영역 복원으로 들어선 전각
12 자경전은 어떻게 고종의 편전이 되었을까?
고종 때 중건된 경복궁은 태조 때 완공된 경복궁보다 훨씬 큰 7200여 칸의 규모
자경전과 같이 초기에 없던 전각들도 건축
경복궁 자경전은 고종이 신정왕후 조씨를 위해 경복궁 중건 시 지은 전각
안동 김씨의 새도 정치 폐해가 커서 이를 견제하기 위해 왕과 종친 세력을 중심으로 왕권 강화 목표, 나이 어린 고종을 익종의 양아들로 삼아 왕위에 올리고 수렴청정을 통해 흥선대원군과 함께 왕권 강화에 힘을 기울임
경복궁 중건의 업무를 맡은 흥선대원군은 자애로운 어머니를 위한 경사스러운 집이라는 뜻의 자경전을 지음. 그러나 실제로 신정왕후 조씨가 이곳에서 수렴청정을 하거나 철렴 후 쉬는 공간으로 사용했다는 기록은 없음
자경전은 완공 후 두 번의 화재를 겪었고, 화재 이전에도 고종이 편전으로 사용했기 때문에 실제로 대비가 사용할 수 있는 기간이 없었음
명분과 현실
13 복을 다시 일으키는 흥복전 興福殿
흥복전은 경복궁 광화문에서 교태전에 이르는 중심축 상에 있음, 남쪽으로 교태전과 북쪽으로 집경당 사이에 있음
흥복전 권역의 주요 전각은 흥복전 광원당, 회광당 그리고 소주방, 다경함, 부속 담장과 행각, 남쪽으로는 아미산과 연결되는 화계가 있음
2019년에 복원 완성, 외관은 옛 모습, 내부는 LED 조명과 냉난방 기구, 빔프로젝터와 현대식 화장실 설치
조선 초기에는 존재가 확인되지 않으나 1867년 중건 시 새롭게 지어진 전각
'하늘에 순응하여 나쁜 것을 막아 화를 없애며 복을 다시 불러 일으킨다'는 의미
1917년 창덕궁 화재로 흥복전은 강녕전, 교태전과 함께 철거되어 창덕궁으로 이건
14 향기는 멀수록 더욱 맑다, 향원정
육각 정자이면서도 온돌방이 있는 특이한 구조의 누각
'향원정' 기록이 처음으로 나오는 것은 <승정원일기> 고종 24년 1887년 9월 18일
향원정의 정확한 조성 연대는 알 수 없지만 건청궁 건축 시기와 맞물려 있을 가능성
향원정이란 이름은 숙종 18년 1692년에 창덕궁에 만들어진 애련정과 관련, 애련정과 향원정의 이름은 모두 송나라 학자 주돈이의 애련설에서 나옴
'향원익청' 연의 고고함을 대표하는 말로 향기는 멀수록 더욱 맑다라는 뜻
1990년대 초까지만 하더라도 경회루와 향원정에는 연꽃들이 무성했는데 1995년 모두 사라짐. 불교를 상징하는 연꽃이 유교의 조선 궁궐에는 어울리지 않는다는 어이없는 이유로
15 경복궁 건청궁은 단청하지 않은 백골집
명성황후가 살해된 비운의 장소 건청궁은 2007년에 복원됨
고종이 실질적인 친정을 시작한 1873년에 완공, 이후 국권 피탈 전 1909년에 철거됨
단청을 했었는지 아닌지 정확히 알려주는 사료는 없음
창덕궁의 낙선재와 연경당처럼 사대부 집의 형식을 따라 소박하게 지은 집
1873년 부호군 강진규가 무리한 토목공사로 인한 폐해와 지나친 경비 지출 등을 문제 삼아 상소, 고종은 가납한다고 비답
궁실을 짓는데 화려하다는 기준은 조선경국전이나 일반적인 동아시아의 경서 등에서 언급하고 있는 전각 외부를 채색하고 단청하여 꾸미는 것
건청궁이 고종의 주 정치 공간으로 사용된 것은 1885년 4월부터 1895년까지, 개화 정책 등이 탄생한 편전이었으나 그 끝에는 을미사변
16 정통성을 세우고자 한 전각, 태원전
경복궁 북서쪽에 있는 태원전은 조선 초기에는 없었고, 1868년 경복궁 중건 시 지은 전각
'태원'은 한서 예약지에 "하늘은 높고 땅은 복을 주며 둘이 씨줄과 날줄이 되어 사계절을 이루고 일월성신이 되어 음양오행이 다시 처음으로 돌아간다"라고 함
17 광화문 앞에 있는 돌짐승은 해치
경복궁에는 광화문부터 북쪽 집옥재까지 돌로 만든 서수(상서로운 동물)가 곳곳에 있음, 동물의 모습이지만 대부분 문헌과 전설 속에 나오는 상상 속의 동물들이라 실제 모습과 다름
해치는 시비곡직을 판별하고 용맹과 공정을 대표하여 공명정대와 광명천하를 상징하는 동물이 됨
18 어로에 있었던 유화문
유화문: 왕의 출궁문
19 조선 시대에도 신문이 있었다
유화문 옆 북쪽에 기별청, 기별청은 승정원 소속 관창으로 매일 조보를 발행하던 곳
조정의 소식을 이른 아침에 발행하고 이를 '아침에 알린다'라고 해서 조보라고 불림
기별청에서 만들었던 기별지는 매일 아침 발행되어 도성과 지방 관청 등에 배달됨, 일종의 관보
조보에 싣는 내용은 승정원을 거친 사건 문서뿐만 아니라 국내 외의 여러 사실을 기록, 승정원에서 발행하는 조정의 공식 문서로 개인이 사사롭게 발행하여 배포하는 경우 처벌 받음, 위조나 매매도 금지됨
승정원에서는 기별지 발행을 위하여 각 부처에 '기별서리'를 보내 취재
조보는 필사본이며 기별군사들이 경주인 (지방 근무자나 낙향한 선비들 대신하여 서울에 거주하는 사람)에게 전달, 이를 받은 경주인 시중의 여론 등과 같은 내용도 취합하여 '시속소문'을 만들어 지방 선비에게 보내짐, 정치 감각을 유지하는데 유용한 수단
"왜 기별이 없지?"라는 말은 기별청의 기별지 도착이 늦어지는 데서 나온 말
순 한문체의 필사본
20 근정전 박석의 뜻과 미학
박석: 조정 마당에 있는 얇은 돌, 납작하고 넓은 돌 표면이 매끄럽지 않고 자연스러운 형태
관료들이 바닥이 매끄러운 가죽신은 신어서 미끄럼을 방지하기 위해 박석 표면이 울퉁불퉁함, 햇빛이 눈으로 반사되는 게 아니라 난반사, 눈부심 방자, 마사토를 깔고 그 위에 박석을 올려 배수에 문제 없음
근정전과 종묘 월대의 박석은 일제강점기에도 훼손되지 않은 원래의 모습
21 근정전, 하늘의 궁전을 지상에 구현하다
근정전 월대 석수는 하늘의 별자리 28수에 해당하는 동물을 각각 배속하여 배치함으로써 지상에 하늘의 궁전을 그대로 표현하고자 함
자미원: 북극성을 중심으로 모여 있는 별의 구역, 하늘의 중심이 되는 별자리
근정전은 하늘의 별자리에서 왕이 거처하는 궁이 있는 자미원을 상징하는 대표적인 전각
천문의 대표적 별자리 동양은 28수, 서양은 황도 12궁
28수는 달의 공전 주기가 27.32일을 감안하여 적도대를 28개 구역으로 나눔
22 우주 앞에 앉아 나라를 다스리다
근정전 내부 어좌 뒤 일월오병
일월오봉병은 정전, 사정전, 연침 등의 어좌 뒤에 설치
어탑: 근정전 내부 정면에 높은 단
어좌, 용상, 옥좌
어좌 뒤에 삼곡병, 움직이는 모습의 용
삼곡병 뒤에 일월오봉병
해는 왕, 달은 왕비, 다섯 봉우리는 왕이 다스리는 국토 금강산, 묘향산, 지리산, 백두산, 삼각산 동시에 인,예,신,의,지에 따라 하늘과 땅의 뜻을 따라 순리대로 정사를 행해야 한다는 의미
왕이 궁궐 밖으로 이동할 때도 일월오봉병 휴대
<주역> 건 괘 중 "천행건군자이자강불식": 하늘의 운행이 굳건해서 군자가 이를 관찰하여 스스로 강해지고 쉬지 않는다.
23 정인가? 향로인가?
근정전 맨 위 기단 좌우에 청동으로 만든 둥근 솥 모양의 물건
상단 입구 둥근 원둘레에 8괘 문양
<조선왕조실록>과 <승정원일기>에 향안 설치에 대한 기록이 나옴
경복궁 중건 시 고정식 향로로 설치된 것으로 보이지만 용도에 대해서는 아직도 의문
정? 세 발과 두 귀가 특징, 천지인 삼재
24 경회루 한시 - 사실 황홍헌과 원접사 율곡
경회루
<태종실록>에 경회루는 신하와 경회하며 사신과 연회하는 장소로 활용된 기록이 있음
경회루에서 사신을 대접했다는 기록은 임진왜란 전까지 180여 건에 이름
사신과 시를 읊음, 시는 단순한 여흥이 아니고 문사철의 수준을 보여주고 외교적 수단으로 활용
사신이 오면 국경에서부터 맞이하는 일을 한 원접사, 그에게 요구되는 능력 1순위는 시를 짓는 일
25 사관과 조선왕조실록
사관은 왕의 모든 일상을 기록
조선 시대 사관은 왕의 모든 기록 담당, 예문관 소속으로 정7품 봉교 2명, 정8품 대교 2명, 정9품 검열 4명 총 8명이 담당
사초 작성, 좌사가 행동을 우사가 말을 기록, 사초는 조선 오백년 내내 왕이 볼 수 없는 신성불가침의 영역, 언행을 삼가고 후손에 법칙을 보여야, 그 원칙이 지켜지면서 조선왕조실록의 역사적 가치를 더욱 높임
선왕 승하 후 실록청이 임시로 설치되어 실록을 편찬
사관은 매일 입직하여 사초를 작성, 그 결과를 제출하였는데 이는 시정기의 자료가 됨, '사장사초'는 사관이 인물 평가나 사화 등 당대에 의견을 피력하지 힘든 경우 집에서 보관하였다가 실록청에 제출
초초-중초-정초, 정초를 사고에 보관하면 편찬 작업이 완료
실록 편찬을 위해 모았던 시정기, 사초, 초초, 중초본 등은 비밀 누설을 방지하고 종이 재활용을 위해 세초 작업, 창의문 밖 차일암이 세초작업 장소였음
춘추관, 충주, 성주, 전주 4대 사고
임진왜란 후 유일하게 보존된 전주 사고본을 총 5부로 만들어 강화도 마니산, 봉화 태백산, 평안도 묘향산, 강원 오대산과 한양 추추관 다섯 곳으로 나누어 보관, 이괄의 난(1624년)에 춘추관의 실록이 불에 탔음, 이후 호란으로 인해 묘향산 사고는 무주 적상산으로, 숙종 때 마니산 사고는 강화 정족산으로 이전
일제강점기 정족산과 태백산사고는 조선총독부로, 적상산 사고는 구황실 장서각으로 오대산사고는 동경제국대학으로
해방 후 정족산과 태백산 본은 규장각에 있다가 태백산본은 1980년 부산기록관으로, 동경대로 반출되어 소실되고 남은 오대산본은 2006년 서울대 규장각에 반환됨, 적상산본은 한국전쟁 때 북한이 가져가 김일성종합대학에 소장
조선왕조실록의 번역은 1993년까지 약 26년간에 걸쳐 완료되었고 지금은 국사편찬위원회에서 제공하는 <조선왕조실록>에서 언제든지 원문과 해석본 모두 검색 가능하게 되었음
26 조선의 융복합 해시계 - 앙부일구
해시계의 기능뿐 아니라 24절기를 그림자로 읽을 수 있음, 즉 시계와 달력의 기능 동시에
조선 왕이 백성을 통치하는데 가장 중요한 일 중 하나는 관상수시, 하늘의 상을 관찰하고 해와 달 별의 움직임에 따라 시간과 책력을 만들어 백성에게 알려주는 일. 천시를 받들어 관찰하고 백성에게 이를 알려줌으로써 적기에 농사를 짓도록 도와줌
조선 사회는 농사가 가장 중요한 국가
27 경회루에 얽힌 이야기
경회루
임금과 신하가 덕으로 만나 정사를 논하는 공식적인 연회 공간, 단순히 먹고 마시는 잔치가 아니라 정해진 의례 절차에 의해 열림
28 교태전 아미산 조성 원리와 의미
화계: 궁궐 후원이나 전각 뒤쪽에 계단 형태로 화단을 만들어 꽃과 식물, 괴석 등을 배치하는 전통 조경 기법의 하나
경복궁에서 화계가 설치되어 있는 곳은 아미산과 흥복전
아미산의 확실한 유래와 연원, 조성 연대는 모름
조선 초기 경복궁을 건설하면서 주산의 2번째 용맥이 흥복전 옆을 지나 교태전 뒤에 혈점을 맺어 강녕전에서 근정전으로 이어지는 축으로 기를 공급해 주는 역할
29 경복궁 소주방과 수라간 이야기
소주방은 왕과 왕비 그와 관련된 왕족 등의 음식을 만드는 곳
소주방을 관할하던 주무 관청은 이조 소속 사옹원
궁궐 소주방에는 16가지 직종에 390여 명이나 되는 인원이 속해 있었음
처소에 직접 음식을 올리는 것은 내명부의 소관, 내시와 궁녀가 담당, 이를 관장하는 최고 책임자는 상선,
소주방을 책임지는 조리장은 대령숙수로 남자가 맡음
내소주방은 왕의 일상 음식을 준비, 외소부장은 대전의 탄신일이나 명절이나 경사시 잔치 음식 준비
조선 시대 장수왕 영조, 음식을 적게 먹는 소식, 건강 체크인 문안진후를 평균 2.6일에 한 번 받음
30 한강의 근원, 열상진원
향원지 서북쪽의 우물, 열상진원 "차고 맑은 물의 진짜 근원"이라는 뜻
향원지의 수원인 이 물이 흘러 명상수를 거쳐 청계천과 중랑천을 지나 한강으로 흐름
31 건청궁 주변 전각 이야기
관문당과 관문각
건청궁은 사랑채와 안채, 행랑채를 갖춘 사대부집 구조로 편안하게 쉴 수 있는 공간, 편전으로 쓰인 장안당을 오랫동안 평안히 지낸다는 뜻
왕비가 거처하는 곤녕합, 건청궁 동쪽에 있음, 을미사변의 현장
32 자선당 유구와 해외 문화재 반한
33 경복궁 궁장 궁문과 역할
34 격과 쓰임에 따른 전각의 이름
전·당·합·각·재·헌·루·정
전: 건물 중에서 가장 격이 높고 규모도 큼, 궐의 경우 왕과 왕비, 대비가 사용하는 건물에 쓰는 명칭
당: 전보다 한 단계 아래의 건물, 공식적인 활동보다는 일상 활동을 하는 곳, 세자나 궐내각사 여러 관청의 명칭 등에 사용
합과 각: 전각을 주위에서 보좌하는 기능을 갖는 건물
재와 헌: 왕과 왕비 또는 왕실의 가족, 후궁 또는 궁궐의 내관이나 상궁, 나인들이 묵고 활동하는 공간
루: 2층 구조, 2층은 누마루 형태
정: 정자, 연못가나 경관이 좋은 곳
35 궁궐 잡상과 부시의 명칭
잡상: 궁궐, 종묘, 왕릉 정자각의 지붕 추녀마루에 설치되어 있는 동물 모양, 건물의 위계를 나타내고 지붕을 장식하는 마루 기와의 일종
36 선원전의 의미와 어진의 소실
37 남경 행궁과 경복궁 후원
경복궁 후원과 청와대 권역의 가장 서쪽에 칠궁: 왕을 낳은 후궁 7명의 신주를 모아둔 곳
- 무엇이든 정도가 지나치면 기괴
임금과 그의 가족이 사는 장소, 정사를 돌보는 장소, 한 국가의 핵
권위를 갖추고 온갖 복을 비는 좋은 의미와 바람직한 목표를 상징으로 건축한 궁전
그러나 강박증 수준으로 의미와 형식을 갖춘 것을 보면서
상징에 미친것 아닌가, 기괴하다는 느낌까지, 온갖 좋은 뜻을 다 갖췄으나 을미사변과 망국의 현장 건청궁
의식과 의례 형식은 중요하다. 근본이라는 게 있어야 하니까.
하지만 현실은 다르다.
마치 현실을 직시하지 못하고 처참하게 무너진 조선처럼, 명분에만 집착하여 실익을 챙기지 못한 헛똑똑이처럼.
비유를 하자면 수능을 준비하는 학생이 기본서를 독파한 후 연습 문제를 많이 풀어보고 현재의 기출 동향도 파악해야 하는데 기본서만 열심히 공부한 후 온갖 부적을 모아 자신의 환경에 배치한 것 같은 느낌이랄까.
- 궁궐 하나를 탐구한 책이지만 조선의 역사, 정치, 문화를 담고 있는 책
경복궁에 대해 공부하기에 아주 훌륭한 교과서
- 서울과 경복궁이 그리워지는 책
경복궁에 대한 자세하고 깊이 있는 교과서를 공부했으니 이번 가을 한국에 가면 경복궁에 꼭 다시 가봐야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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