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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록유럽여행 (12)
그랜드 투어: 여행과 독서 기록
5월의 벨기에 여행, 벨기에를 여행하는 방식 성 투어 castle tour포르셀라르 Vorselaar의 보레켄 성 Borrekens castle, Kasteel Borrekens 나와 케미가 잘 맞는 벨기에 사람의 마음은 가만히 놔두면 부정적인 방향으로 흐르기 때문에 의식적으로 마음을 챙겨야 5월 초의 여행 독일을 비롯해 유럽에는 4월과 5월에 기독교 관련된 공휴일이 많다. 특히 5월에 집중적으로 모여 있는데 올해는 5월 휴일만 무려 4일이다. 5월 1일, 7일, 20일, 30일 이렇게 공휴일이 무려 4일이나 있다. 셋째 주 제외하고 한 달 내내 주 5일 풀근무를 하지 않는다. 이러고 10월 3일 독일 통일기념일까지 우리 회사가 속한 헤센주 공휴일이 없다는 건 함정이지만. 지난 5월 1일이 노동절 휴..
유럽의 정원이 불리는 룩셈부르크에 당일치기 여행을 다녀왔다. 6월의 유럽 그 어느 곳이 아름답지 않겠냐마는 단연 룩셈부르크는 6월의 나라다. 내 삶에 있을지 모르겠다 싶었던 일복이 터지기 시작하는 것인가. 여자 나이 40부터 60까지면 무언가 제대로 집중해서 황금기를 이루기 딱 좋은 나이이긴 하다! 요즘 정신없이 바쁘다. 게으르고 무엇이든 대충 하고 마는 평소의 나는 거짓말처럼 사라지고 마치 스물다섯의 나로 돌아간 것 같다. 하나를 해도 제대로 하겠다는 것, 문제가 생기면 어떻게든 제대로 해결하려고 덤비는 것, '누군 뭐 태어나면서부터 다 알고 태어나냐 다 이렇게 배워가는 거지'라는 주눅 들지 않는 배짱, 어쩌면 지금 내가 하는 일이 멋진 일일지 모른다는 설렘... 동시에 최소한 일주일에 글 한편씩 쓰자..
벨기에 왈로니아의 작은 휴양 도시 스파 spa에서 짧게 1박을 머물렀다. 림부르크 주의 알덴 비젠 성을 방문하고 저녁은 왈로니아 주의 스파에서 머물렀다. 스파는 리에주 남쪽에 있는 작은 도시이고, 아헨으로 연결되는 고속도로 E42에서 멀지 않아 독일로 가기도 좋은 위치에 있다. 주로 평지인 벨기에 북부에서 리에주를 지나 남쪽 왈로니아 지역으로 들어서니 그야말로 환상적인 풍경이 펼쳐진다. 남부의 왈로니아와 나무르 지역은 높지는 않지만 구릉지형이라 그림 같은 모습을 자랑한다. 그러고 보니 겨울에 벨기에 남부 지역으로 여행 온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고속도로에서 빠른 속도로 달림에도 몽환적 분위기에 빠지게 된다. 언덕에 하얀 눈이 잔뜩 쌓여있고 노을 지는 시간의 빛깔이 신비로움을 더한다. 이런 순간은 카메라를..
벨기에 여행을 다녀왔다. 림부르크 주의 빌첸 Bilzen에 있는 알덴 비젠 성 Grand Commandery Alden Biesen에 다녀왔다. 유럽 소도시의 고풍스럽고 잔잔한 성에서 고요한 겨울 산책을 즐겼다. 2023년 올해 첫 해외여행은 벨기에로 다녀왔다. 원래 지난 12월 크리스마스 마켓 시즌에 프랑스 콜마르에 다녀오려고 했으나 못 갔다. 이번 1월에 시간 맞춰 주말에 가까운 곳으로 1박 2일 다녀오기로 했고 목적지는 벨기에로 정했다. 예전부터 봐뒀던 알덴 비젠을 선택했다. 숙소는 독일 국경에서 가깝고 집으로 오는 길이 편한 왈로니아 주의 소도시, 스파 spa로 정했다. 네덜란드의 발켄부르크와 마스트리흐트를 지나 벨기에 국경에 들어섰다. N2 고속도로를 벗어나면 벨기에 특유의 벽돌집이 있는 주택가..
카르파티아 산맥의 꽃 타트리산 (영어식으로 타트라산)에 다녀왔다. 타트리산은 워낙 넓은만큼 등산코스도 다양한다. 우리는 슬로바키아 슈트르바에서 출발하여 포프라드스케 호수 그리고 오스트르바 Ostrva 1984미터 정상에 다녀왔다. 자연은 문명에 길들여진 인간에게 무서운 존재지만 또한 한없이 넓고 깊으며 말로 표현하기 어려운 어마어마한 에너지를 주기도 한다. 대자연 앞에 겸손할 수밖에... 아침 7시부터 밤 10시까지 하루 꼬박 운전해서 도착한 슬로바키아의 슈트르바. 타트란스카 슈트르바 캠핑장에서 꿀잠을 자고 일어났다. 여행 둘째 날은 등산의 날이다. 아침에 리셉션으로 가서 정식 체크인을 했다. 오전 근무 직원은 얼굴도 예쁘고 영어도 잘한다. 가까운 슈퍼마켓이 어디에 있는지, 그리고 타트리산 입구까지 가는..
이렇게 눈부시게 아름다운 가을날 어떻게 집에만 있을 수 있나? 벨기에로 당일치기 여행을 다녀왔다. 오래전 모습을 잘 간직하고 있는 아담한 마을 뒤르비 Durbuy는 어떤 모습일까? 2021년 10월 가을 나들이 어렸을 때는 관찰력이라고 할 만한 것이 없었는데 유럽에 온 이후 새로운 장소에 가면 발동하는 관찰 버릇이 생겼다. '이러한 자연 지형을 가진 곳에서 무엇을 해서 먹고 살아왔을지'가 진심으로 궁금해지기 시작한 것이다. 차를 타고 가며 보이는 벨기에 동남부 지역은 언덕 지형인데 비교적 평지인 서북쪽의 플레미쉬 (플랜더스) 지역과는 확연한 차이를 보인다. 알프스 산맥처럼 아예 천연 장벽이 될 만한 험한 산맥도 아니고 어설픈 구릉 지형이다. 그렇다면 농사를 짓기 좋은 곳인가? 뫼즈강이 프랑스 서북부의 샹..
아름다운 소도시가 수없이 많은 벨기에. 이번에는 그중에서 플레미쉬 지방의 겐트/헨트에 다녀왔다. 그림 같은 운하도시에서는 그저 느리게 걷는 것이 최고의 여행 방법이다. 몇 백 년 전으로 시간 여행을 떠난 듯한 느낌이 드는 고풍스러운 호텔에 머무른 것 역시 환상적인 경험이었다. 늦여름 1박 2일의 짧은 여행 작년처럼 체코와 폴란드에 다녀오는 장거리 여행을 계획했는데 남편이 특별 프로젝트 때문에 너무 바빠서 아쉽게도 원래의 계획은 포기했다. 대신 국경 건너는데 아무런 제한이 없고, 거리도 비교적 가까운 벨기에에 다녀오기로 했다. 이번 여름에는 캠핑도 딱 한 번 다녀왔는데 지난주에 혼자 프라하에 다녀오지 않았다면 너무나 아쉬울 뻔했다. 잠깐 마스트리흐트 Maastricht 남편이 네덜란드에서 볼 일 보고 다시..
2020년 6월 룩셈부르크 Luxembourg 당일치기 여행 집에서 기차로 약 3시간 정도, 왕복 6시간이나 걸리는 여정이고 그 긴 시간 동안 마스크를 쓰고 있으려니 답답하기도 했다. 하지만 코로나 락다운 시행 두 달 만에 장거리 여행이 가능해져서 즐거웠다. 룩셈부르크 시티의 첫인상은 생각보다 길거리가 깨끗하고 건물이 우아하다는 것이다. 그리고 큰 도시이기 때문인지 밖에서도 많은 사람들이 마스크를 착용하고 있었다. 사람들과 거리두기가 전혀 어렵지 않은 우리 동네처럼 작은 도시에 있다가 큰 도시로 왔기 때문에 조금은 불안해서 우리도 사람 많은 곳에서는 마스크를 쓰고 다녔다. 기차역에서 시내 중심부까지는 걸어서 10~15분 정도 걸린다. 이 그랜드 듀칼 궁전은 16세기에 지어진 플랜더스 바로크 양식의 건물이..
2021년 6월 일 년 만에 다시 룩셈부르크의 딜링엔으로 캠핑을 왔다. 캠핑장의 포토존 아치형 돌다리도 여전히 아름답다. 이 자우어 Sauer강은 국경을 가르는데 다리 오른쪽은 독일이고 왼쪽은 룩셈부르크이다. 다리 하나만 건너면 외국. 어제보다 날씨가 더 좋다. 우선 자리를 잡아 텐트를 쳤다. 그리고 캠핑용 의자에 앉아 커피를 마시며 아무것도 하지 않고 쉬었다. 흐르는 물소리 들으며 그늘에 앉아 바람 쐬니 신선놀음이 따로 없구나. 오후 늦게 미리 계획했던 뮐러탈 트레일 Müllerthal Trail 하이킹을 하러 나섰다. 그레벤마허 Grevenmacher 주 북부의 하이킹 코스로 총 3개의 루트가 있다. 여행에서만큼은 상세한 계획 세우는 것에 게으른 우리답게 루트를 확인하지 않고 몇 군데 포인트를 지나는..
룩셈부르크는 작은 나라지만 은근히 가볼 만한 소도시가 많다. 그중 하나인 비앙덩에 갔다. 은은한 앤티크한 느낌이 물씬 나는 호텔 하인츠 그리고 중세로 시간 여행을 떠난 듯한 비앙덩 성까지 꿈같은 하루를 보냈다. 2021년 6월 지난 2020년 9월에 체코와 폴란드로 여행을 다녀왔다. 여행 마지막 날 차를 타고 폴란드의 포즈난에서 독일로 돌아오는 길에 평소와 다르게 무척 아쉬운 기분이었다. 그때는 몰랐다, 그게 2020년의 마지막 장거리 여행이 될지. 10월 말에 다시 코로나 확진자가 급증하면서 전 유럽이 더 강도 높은 락다운에 돌입하고 11월이 되고, 12월이 되고, 새해가 되고, 봄이 오도록 상황은 나아지지 않았다. 백신 접종률이 어느 정도 올라간 2021년 5월이 되어서야 락다운이 완화되었다. 백신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