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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랜드 투어: 여행과 독서 기록
룩셈부르크로 1박 2일 여행을 다녀왔다. 룩셈부르크에서 우리가 가장 좋아하는 캠핑장, 캠핑 비스 노이 Camping Wies-neu에 하루 묵었다. 글로벌 트렌드에 맞춰 유럽인들도 캠핑에 열광한다. 당장 나가 고속도로를 달리면 캠핑카를 수없이 볼 수 있다. 여러 나라가 한 대륙 안에 붙어 있고, 서유럽과 중남부 유럽 전체 및 동유럽 일부국가까지 모두 쉥겐존으로 연결되어 있어 국경을 건너 캠핑을 다니는 일이 흔하다. 네덜란드의 캠핑장에는 독일 번호판의 차량이 수두룩하고, 독일 캠핑장에 가면 네덜란드, 스웨덴 심지어 노르웨이 캠핑카를 흔히 볼 수 있다. 이왕이면 가는 캠핑 해외로! 유럽 대부분의 캠핑장은 시설을 잘 갖추고 있고 요즘 어마무시한 인플레이션을 고려하면 가성비도 뛰어나다. 교통비와 숙박비를 더 낮..
이노우에 히로유키 이노우에 히로유키 에서 발췌. p. 5 배움에 의해 의식이 바뀌면 행동이 변합니다. 우리 인생의 모습은 곧 행동의 결과라 할 수 있습니다. 그리고 성공은 행동의 변화를 통해 이루어집니다. 여기서 성공이란, 나다움을 유지하며 하고 싶은 일을 여유롭게 해 나갈 수 있는 금전적인 풍족함이나 사회적인 지위를 의미합니다. 성공의 정의: 나다움의 유지, 하고 싶은 일을 할 수 있는 금전적인 풍족 및 정서적 안정을 유지할 수 있는 풍요로움의 상태 p. 6 이 책을 보고 계신 여러분은 분명 매일매일 배움을 지속하고 있는 사람일 것입니다. 문제는 그 지속적인 배움이 분명한 성과로 나타나고 있는가입니다. 진취적으로 올바르게 배움을 쌓아 나간다면 반드시 성과로 이어지며, 구체적으로는 수입이 올라가고..
이번 프랑스 로드 트립 마지막 목적지는 알자스로렌의 콜마르이다. 콜마르는 유명한 관광지인만큼 관광객으로 북적였다. 도시 자체는 무척 아름답지만 뭐랄까 확실히 사람이 많은 곳은 그곳 고유의 아름다움을 감상하기 어렵다. 자연스럽게 오버투어리즘에 대하여 생각해 볼 수 있었다. 그리고 라는 타이틀에 걸맞은 양질의 관광객 quality tourist이 되겠다고 다시 한번 다짐했다. 리끄위르에서 1박을 한 후 아침 일찍 길을 나섰다. 집으로 가기 전 콜마르에 들르기 위해서다. 콜마르는 미야자키 하야오 감독의 의 배경으로 잘 알려진 곳이다. 올드 타운에서 멀지 않은 주차장에 주차를 했다. 막상 올드 타운에 가보니 주차할 곳이 많다. 멀지는 않지만 굳이 그럴 필요가 없었네? 콜마르 올드 타운 가까이 가자 이렇게 알록달..
프랑스 알자스로렌의 리끄위르 Riquewihr에서 1박 2일을 머물렀다. 다 돌아보는데 30분도 걸리지 않을 작은 마을이지만 낮에는 엄청난 관광객으로 붐빈다. 이런 작은 마을의 진짜 아름다움은 늦은 저녁에 느낄 수 있다. 관광객이 모두 돌아가고 텅 빈 작은 마을은 그야말로 동화책 속 세상이다. 남프랑스에서 3박 4일 머물고 북쪽으로 올라왔다. 이번 로드트립 두 번째 큰 목적지는 알자스로렌 Alsace-Lorraine이다. 동화 같은 모습을 자랑하는 콜마르, 리끄위르 같은 도시들이 모두 알자스로렌에 위치해 있다. 직접 가보니 알록달록한 색깔의 그림 같은 목조 골재 건축물은 극히 일부분임을 알게 되었다. 차를 타고 달리며 끝없이 펼쳐진 포도밭을 볼 수 있다. 그렇다. 알자스로렌의 진짜 자랑은 바로 와인이다...
소르미우가 원래 깔랑끄의 첫 일정이었다. 하지만 갔다가 되돌아오고 그다음 날 다시 찾았다. 마르세이유의 소르미우에서는 두 얼굴의 프랑스를 경험했다. 그리고 환상의 하늘빛깔 바다를 기대하고 간 소르미우에서 우리는 반겨 준 것은... 일요일 오후에 꺄씨에 도착했다. 도착한 날은 피곤해서 푹 쉬고 다음날 일찌감치 남편을 재촉하여 길을 나섰다. 일기예보를 보니 오전에만 맑고, 오후에는 흐려지기 때문이다. 커피도 마시고, 간단한 아침 식사도 만들어 먹고 9시쯤 캠핑장을 나섰다. 꺄씨에서 깔랑끄 국립공원의 산길을 따라 달려 마르세유로 향했다. 차를 타고 달리며 보이는 깔랑끄의 풍경은 경이로움 그 자체였다. 꼬불탕 도로를 타고 마르세유에 이르렀다. 소르미우는 마르세유 서쪽 끄트머리에 있는 동네로, 깔랑끄 동쪽 시작점..
프랑스 지중해의 명소인 깔랑끄 국립공원 Parc national des Calanques에 다녀왔다. 아름다운 해안 절벽과 에메랄드 빛깔의 바다색을 자랑하는 깔랑끄에는 아름다운 포인트가 많다. 그중에서도 민트 그린빛깔을 보여준 깔랑끄 덩보 Calanque d'En-Vau는 단연 깔랑끄 국립공원의 백미다. 이번 남프랑스 로드트립 궁극의 목적지는 바로 깔랑끄 국립공원 Par national des Calanque이다. 깔랑끄를 알게 된 것은 타트리 산처럼 인스타그램에서 본 사진 한 장 덕분이다. 바다 풍경이 아닌 신비로운 파란색과 하늘색의 바다색에서 눈을 뗄 수가 없었다. 프랑스 남부 지중해에서 세계적으로 가장 잘 알려진 곳은 아마 니스, 깐느일 것이다. 두 곳은 '도시'로 유명하기도 하다. 하지만 깔랑은 ..
2023년 6월의 프랑스 여행. 남프랑스 및 알자스로렌으로 여행을 다녀왔다. 첫 번째 목적지는 프로방스 지역의 꺄씨 (카시스)다. 독일 못지않게 국토가 넓은 프랑스에서 유료 고속도로를 달려 남프랑스에 도착했다. 프랑스 남부의 작은 휴양 도시 꺄씨에서 3박 캠핑을 했다. 작은 도시지만 남부의 이국적이고 아름다운 정취와 청량한 바다를 만끽할 수 있는 곳이다. 오래전부터 우리는 6월에 1주일 휴가를 계획했다. 유럽이 가장 아름다운 때는 6월이다. 적당히 무덥고 햇살 쨍쨍한 날 많고 무엇보다 뭐랄까, 생명력과 활기가 일 년 중 최고조에 이르는 시간이랄까? 코로나 팬데믹이 사실상 종식된 후, 아니 본격 종식되기 전부터 유럽 유명 관광지는 코로나 이전과 다름없이 어마어마한 관광객으로 붐비기 시작했다. 더군다나..
유럽의 정원이 불리는 룩셈부르크에 당일치기 여행을 다녀왔다. 6월의 유럽 그 어느 곳이 아름답지 않겠냐마는 단연 룩셈부르크는 6월의 나라다. 내 삶에 있을지 모르겠다 싶었던 일복이 터지기 시작하는 것인가. 여자 나이 40부터 60까지면 무언가 제대로 집중해서 황금기를 이루기 딱 좋은 나이이긴 하다! 요즘 정신없이 바쁘다. 게으르고 무엇이든 대충 하고 마는 평소의 나는 거짓말처럼 사라지고 마치 스물다섯의 나로 돌아간 것 같다. 하나를 해도 제대로 하겠다는 것, 문제가 생기면 어떻게든 제대로 해결하려고 덤비는 것, '누군 뭐 태어나면서부터 다 알고 태어나냐 다 이렇게 배워가는 거지'라는 주눅 들지 않는 배짱, 어쩌면 지금 내가 하는 일이 멋진 일일지 모른다는 설렘... 동시에 최소한 일주일에 글 한편씩 쓰자..
나는 독일의 고속열차 ICE Inter City Express로 출퇴근하는 외국인 노동자다. 나처럼 장거리 출퇴근하는 사람을 독일에서는 펜들러 Pendler, 나는 여자니까 Pendlerin라고 부른다. 한 달에 420유로짜리 반카드 Bahn card 100을 사면 독일 전역 어디든 갈 수 있다. 하지만 장거리 출퇴근을 위해 반카드를 사용하는 사람에게 어디 한가롭게 놀러나 다닐 시간은 없다는 것이 함정이다. 지난 목요일 퇴근길의 시작은 평소와 같았다. 저녁 퇴근 시간에는 독일 남부 여기저기서 올라는 기차들이 프랑크푸르트에 모이기 때문에 5-10분 정도 연착은 예사다. 그렇게 몇 분 늦은 기차를 타고 출발했다. 그런데 신나게 잘 달리던 기차가 원래 정차하지 않는 역에 서는 것이 아닌가. 별안간 들려오는 안..
백남원 "색, 누군가에겐 어떻게 활용해야 할지 모르는 당혹스러운 골칫거리지만 누군가에겐 표현 효과를 높이고 시각적 즐거움을 배가하는 유용한 도구입니다." "만약 색에 대해 체계적으로 잘 배우고 이해한다면 누구나 색을 유용하게 활용하는 쪽에 설 수 있습니다." 색이란 그렇다. 예쁜 색을 보면 기분이 좋고, 예쁘다고 인식은 하는데 왜 예쁜지 설명하라면 말문이 막힌다. 그리고 집을 꾸미거나 옷을 입을 때 막상 색을 다루기란 쉽지 않다. 저자가 말하길 색감은 타고난다기보다 체계적으로 배워 익히는 것이라고 한다. 낙천적인 마음으로 색을 '공부' 해보자. 색을 제대로 배우고 싶은 이유는? 훌륭한 사진을 찍고 보정하기 위해, 집을 꾸미거나 옷을 더 잘 입기 위해, 장기적으로는 빼어난 것을 알아보는 안목을 기르기 위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