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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랜드 투어: 여행과 독서 기록
체코 제2의 도시 브르노 Brno에 도착했다. 바르셀로 브르노 팰리스 호텔에서 편안하고 쾌적한 숙박을 했고, 브르노 레스토랑 u dřevěného orla에서 체코 맥주를 곁들인 식사를 했다. 레스토랑에서 주문과 다른 요리를 받고 그냥 먹었다. 이 기회에 사람들이 유럽 여행에서 겪는 인종차별이라는 것에 대해 나의 생각을 정리해봤다. 이번 여행은 자연과 도시의 조합으로 슬로바키아의 슈트르바에서 캠핑을 하며 타트리 국립공원으로 등산을 다녀왔다. 그리고 두 번째 목적지는 도시인 체코의 브르노이다. 한국 여행객들에게 체코 하면 프라하와 체스키 크룸로프가 떠오를 것이다. 하지만 체코에는 체스케 슈비차르스코 같은 경이로운 자연도 있고, 그림 같은 소도시가 수도 없이 많다. 이번에는 프라하보다 서쪽에 위치하여 비교적..
카르파티아 산맥의 꽃 타트리산 (영어식으로 타트라산)에 다녀왔다. 타트리산은 워낙 넓은만큼 등산코스도 다양한다. 우리는 슬로바키아 슈트르바에서 출발하여 포프라드스케 호수 그리고 오스트르바 Ostrva 1984미터 정상에 다녀왔다. 자연은 문명에 길들여진 인간에게 무서운 존재지만 또한 한없이 넓고 깊으며 말로 표현하기 어려운 어마어마한 에너지를 주기도 한다. 대자연 앞에 겸손할 수밖에... 아침 7시부터 밤 10시까지 하루 꼬박 운전해서 도착한 슬로바키아의 슈트르바. 타트란스카 슈트르바 캠핑장에서 꿀잠을 자고 일어났다. 여행 둘째 날은 등산의 날이다. 아침에 리셉션으로 가서 정식 체크인을 했다. 오전 근무 직원은 얼굴도 예쁘고 영어도 잘한다. 가까운 슈퍼마켓이 어디에 있는지, 그리고 타트리산 입구까지 가는..
4박 5일 여정으로 짧고 늦은 여름휴가를 다녀왔다. 슬로바키아의 타트리산 (또는 영어식으로 타트라) 그리고 체코의 브로노가 이번 목적지였다. 독일에서 출발하여 고속도로를 타고 동유럽을 운전해 폴란드, 체코를 거쳐 슬로바키아에 이르렀다. 편도만 장장 1200km, 약 13시간 가까이 걸렸다. Štrba라는 마을의 Autocamping Tatranská Štrba에서 2박을 했다. 예상보다 훨씬 좋은 캠핑장이라 또 가서 머무르고 싶은 곳이다. 작년 봄부터 폴란드와 슬로바키아에 걸쳐 있는 타트리산에 꼭 가보기로 작정했다. 타트리를 처음 알게 된 것은 인스타그램에서 우연히 본 사진 한 장 덕분이다. 원래 인스타그램이라는 플랫폼 특성상 한 장의 사진을 시간 들여 깊이 있게 감상하지는 않는다. 스크롤을 쭉쭉 내릴 ..
한이경 "호텔은 공간과 라이프 스타일의 실험실이다" 여행을 좋아하는 사람이라면 호텔이라는 말이 공항만큼이나 설렘을 갖게 하는 단어일 것이다. 이 책은 호텔을 직접 만드는 전문가가 호텔이란 어떤 곳이고 호텔을 이루는 수많은 구성 요소들은 무엇인지에 대하여 알려주는 호텔에 관한 거의 모든 것이다. 호텔 운영에 대해 전문적으로 배운 적은 없지만 업계 종사자가 아닌 입장에서 호텔 운영학 입문서라고 해도 될 만큼 흥미 있고 체계적으로 잘 정리된 책이다. 목차 제1장 선택 제2장 정의 제3장 진입 제4장 입성 제5장 공유 제6장 이면 호텔을 고르는 기준과 취향이 다양화 고객의 선택을 받기 위한 호텔들의 치열한 경쟁으로 본문이 시작된다. 예전에는 전화로 예약을 받았지만 인터넷이 등장하면서 호텔을 고르는 방식은 발품에..
Industry of good taste With tens of thousands practising 'interior design', how can would-be clients separate the true expert from the dabbler? 수없이 많은 인테리어 디자이너 중에 어떻게 하면 진짜 전문가 true expert를 가려낼 수 있는가? 누구로부터 가려내느냐 하면 바로 취미 삼아 하는 사람들 dabbler로부터이다. 우리는 24시간 언제든 구글이나 인스타그램 같은 플랫폼에서 수많은 인테리어 디자이너를 찾을 수 있다. 그중 누가 자신의 아이디어를 현실화시켜줄 전문가일까. 우리식 인터넷 용어로 말하자면 소수의 진짜 전문가와 넘쳐나는 방구석 전문가를 어떻게 구분할지라고 할 수 있겠다. 문..
파이낸셜 타임스의 주말판인 FT weekend를 꾸준히 읽고 있다. 지난 주말호에서 재미있는 기사를 읽었다. 어떤 인테리어 디자이너가 자신은 책에서 영감을 얻는다며 책을 볼 것을 권하고 본인이 좋아하는 책을 소개하는 내용이었다. 사실 누구나 책에서 영감, 꿈, 재미, 희망, 안도, 통찰력을 얻는다. 뉴스와 신문은 우리에게 새 소식을 전해준다. 전문적인 깊이 보다는 시시각각 변하는 트렌드와 지금 이 시점에 가장 특수하고 사람들의 이목을 끌만한 소식을 전해준다. 이것이 뉴스와 신문을 주의해서 접해야 하는 이유이다. 특수해야 이야깃거리가 된다. 이는 흔한 일이 아니라는 뜻인데 안 좋은 뉴스에 세상 다 끝난 것처럼 지나치게 감정 이입을 하면 안 되는 것이다. 예를 들어 몇 개월 전만 해도 온갖 미디어는 팬데믹에..
도리스 매르틴 재산이 100억 원 있어도 건강해야 의미가 있다. 그만큼 건강은 삶에서 가장 중요한 가치이다. 부자들은 어떤 신체 자본을 가지고 있을까? 그리고 어떻게 신체를 단련하고 가꿀까? 또한 신체 자본에는 건강뿐 아니라 훌륭한 외모도 포함된다. 이런 종합적 신체 자본에 대한 부자들은 어떤 마인드를 가지고 있을까. 도리스 매르틴의 에 부자의 신체 자본에 대한 힌트가 있다. 그랜드 투어에서 도서 리뷰를 할 때 가급적 자기 계발서는 포함시키지 않으려고 한다. 하지만 이 책의 신체 자본 파트는 그랜드 투어에서 다루는 가장 중요한 주제인 "매력이란 무엇인가"와 깊은 관련이 있어서 정리해 보았다. 이 책에서 말하는 신체 자본이란 "어떻게 입고, 걷고, 관리하는가"에 관한 것을 뜻한다. 1. 건강, 외모, ..
안트베르펜은 쇼핑과 문화의 도시일 뿐 아니라 고풍스러운 건축과 패션의 도시이기도 하다. 올드 타운의 중심부인 그로테 막트 주변은 조화롭고 고풍스러운 건물이 가득하다. 그리고 안트베르펜 사람들은 패션 감각이 상당히 뛰어나다. 그로테 막트 Grote Markt 풍경 유럽 어느 도시를 가든 관광의 백미는 건축물 감상이다. 두 차례 큰 전쟁을 겪고도 본모습을 잘 보존하거나 원형에 가깝게 재건한 곳이 많다. 1800년 ~ 1900년대 초반에 지어진 건물을 쉽게 볼 수 있다. 대부분 특별한 유적처럼 모셔진 게 아니라 현재도 사람이 거주하는 가정집이나 평범한 카페다. 가끔 1700년대에 지어진 가정집도 볼 수 있다. 이게 우리나라를 생각할 때 안타까운 점이다. 아주 오래전 최초의 해외여행지였던 일본의 교토에서부터 이..
벨기에 북서부의 아름다운 도시 안트베르펜으로 1박 2일 짧은 여행을 다녀왔다. 안트베르펜은 쇼핑과 문화의 도시이다. 쇼핑몰이 아니라 갤러리처럼 아름다운 쇼핑 슈타츠페스트찰, 각 지역의 문화를 보여주는 대표주자인 서점을 찾아갔다. 이번 여행에서는 글로벌 브랜드 체인인 힐튼 안트베르펜 올드 타운에 머물렀다. 2018년 늦가을 혼자 안트베르펜에 갔었다. 갑자기 기온이 확 내려간 날 밤 스마트폰이 얼음처럼 차갑게 느껴지는데도 열심히 사진을 찍었다. 그리고 다음날 전화기 전원이 나갔다. 이게 몇 번 반복되더니 결국 안트베르펜에서 찍은 멋진 사진들이 몽땅 사라졌다. 처음에는 당황스러웠지만 '안트베르펜에 또 가면 되지 뭐.'라고 생각했다. 여행하는 동안 카톡 가족창에 보낸 가장 멋진 사진 몇 장은 건질 수 있어서 다..
독일에서 다시 운전을 시작했다. 이번에는 국경 건너 벨기에까지 유럽에서 처음으로 장거리 운전을 했다. 토요일이고 날씨도 좋아서 장거리 운전해보려고 나갔는데 뜻밖에 너무나도 멋진 장소를 발견했다. 바로 모다브 성이다. 운전도 하고, 아름다운 성도 구경하고 멋진 당일치기 여행이었다. 우리나라에서 발급받은 운전 면허증과 국제 면허증은 독일에서 최대 6개월까지만 유효하다. 6개월 이상 장기간 머무르며 운전을 하고 싶다면 지역 교통청에 가서 독일 면허증으로 교환해야 한다. 이 면허증으로 유럽 연합 가입국에서 운전을 할 수 있다. 면허증 교환이 모두에게 가능한 일이 아니고 독일에서 지정한 국가만 가능하다. 다행히 우리나라 면허증은 인정이 된다. 멕시코 친구는 독일에서 다시 시험을 보고 면허증을 취득해야 했다. 우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