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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랜드 투어: 여행과 독서 기록
독일 프랑크푸르트 암 마인 콩코드 호텔 Hotel Concorde 4박 5일 투숙기 지난주 멤피스 호텔에 이어 1월 첫째 주에는 콩코드 호텔에 머물렀다. 멤피스 호텔보다 약 20유로 정도 더 내고 아고다에서 4박 173유로에 예약했다. 멤피스 호텔이 워낙 만족스러워서 한 주 더 머물고 싶었다. 그러나 이번주가 지난주보다 훨씬 비싸서 다른 호텔을 찾아보다 콩코드를 선택하게 되었다. 독일어 식으로 뭔가 '콘코르데'라고 발음해야 할 것 같은 느낌이다. 콩코드 호텔 역시 프랑크푸르트 중앙역 근처에 있다. 멤피스 호텔보다 중앙역에서 훨씬 더 가깝다. 호텔문을 나서 중앙역 지하 S반 플랫폼까지 가는데 5분이 걸리지 않는다. 또 호텔 바로 건너편에 슈퍼마켓인 레베가 있어서 편리하다. 아직 연말 연초 분위기다. 첫날 ..
프랑크푸르트 암 마인 중앙역 근처의 멤피스 호텔에 4박 5일 동안 머물렀다. 무척 만족스러워서 별점 10을 주고 싶은 호텔이다. 여행이 아닌 일 때문에 프랑크푸르트에 4박 5일 머물렀다. 아고다에서 중앙역 근처에 있는 멤피스 호텔을 예약했다. 부킹닷컴에서 예약하면 200유로가 넘는데 아고다에서 할인쿠폰까지 적용받아 155유로에 예약했다. 예약해 놓고도 프랑크푸르트 시내에서 4박에 155유로가 가능한지 스스로도 의심스러울 정도였다. 어차피 욕실 혼자 사용할 수 있는 1인용 기숙사라 생각하고 크게 기대하지는 않았다. 숙소를 정할 때 디테일을 살펴보기 전, 전반적으로 괜찮은 숙소인지 아닌지 확인하는 간단한 방법이 있다. 바로 리뷰 총개수와 총점을 보는 것이다. 사람 의견이 더 많이 모이면 모일수록 사실에서 크..
독일 크리스마스 마켓 중 뒤셀도르프 벤라트 성 Schloss Benrath의 마켓에 다녀왔다. 벤라트 Benrath는 뒤셀도르프 근교에 있는 작은 도시다. 그곳에는 핑크빛의 우아한 궁전이 자리 잡고 있다. 1755년에 공사가 시작되어 1773년에 완공된 바로크 양식의 벤라트 궁전이다. 선제후 카를 테로도르와 그의 부인을 위해 지어졌다. 유네스코 세계 문화유산에 지정되었고, 현재 가이드 투어를 통해 내부 견학이 가능하다. 또한 다른 독일의 성이 그렇듯 결혼식이나 행사를 위한 대여 장소이기도 하다. 벤라트 궁전은 부지가 상당히 넓다. 어마어마한 연못과 공원이 있는데 궁전 본관 북쪽 마당에서 주말에만 크리스마스 마켓이 열린다. 여자들이 좋아할 만한 핑크핑크한 내부 장식 지난 여름 9유로 티켓으로 한창 열심히 ..
독일의 특별한 크리스마스 마켓을 발견해서 다녀왔다. 라인란트 팔츠 주 라인강변 소도시 바트 회닝엔 Bad Höningen에 있는 아렌펠스 성 Schloss Arenfels이다. "동화책 속 세상"이란 바로 아렌펠스 성의 크리스마스 마켓을 두고 하는 말이다. 기독교가 문화의 근간인 유럽에서 성탄절과 부활절이 가장 큰 명절이다. 부활절을 기다리며 사순절을 보내듯 성탄절을 기다리며 강림절을 보낸다. 강림절은 영어로 어드벤트 advent, 독일어로 철자는 똑같이 쓰고 아드벤트라고 읽는다. 크리스마스 이전 네 번의 일요일을 뜻한다. 독일에서 첫 번째 아드벤트부터 촛불을 하나씩 켜서 마지막 아드벤트까지 4개의 촛불을 밝히게 된다. 하나하나 촛불을 더해가며 점점 밝아지는 빛으로 크리스마스를 기다리는 즐거움의 표현이다..
P. Gaye Tapp 이 책은 FT weekend의 인테리어 기사를 보고 알게 되어 구입했다. 남다른 인테리어 감각을 가졌던 20세기 여성들의 집을 소개하는 책이다. 가격이 무려 55 달러지만 소장 가치가 충분할 거라 믿고 주문했다. Legacy Style In the Grand MANNER Fashionable CHIC Unconventional EYE 이렇게 네 개의 카테고리로 나눠 각 4명씩 총 16명의 여성의 인테리어 스타일을 소개한다. 집 꾸미기나 인테리어는 내가 깊은 관심을 가지고 있는 분야는 아니다. 그래도 예쁜 집, 인테리어에 대한 오래 전 기억을 떠올려 보면... 오래전에 살던 우리 집은 아주 작았다. 전월세가 아닌 부모님의 자택이긴 했지만 다섯 식구가 살기에는 터무니없이 작은 집이었다..
우연히 어떤 다음 블로거가 내 여행기 하나를 무단 복제해서 그대로 포스팅한 것을 발견했다. 저작권 침해를 당한 것인데 다음 고객센터의 놀라운 서비스로 바로 해결했다. 혹시 누군가에게 좋은 정보가 될까 싶어 과정을 기록해봤다. 어느 날 구글에서 내 여행기가 상위에 노출되는지 궁금해서 '두바이 야경', '두바이 부르즈 칼리파'를 검색해봤다. 그런데 1페이지에 여행기가 있는데... 이거 어디서 많이 본 제목인데?? 아니, 이건 내 글이잖아?? 한 블로거가 내 글과 사진을 토씨 하나 안 바꾸고 그대로 베껴 올린 것이었다. 물론 출처 없이. 세상에... 그 블로그의 포스팅들을 보니 엄청난 수의 포스팅을, 그것도 타인의 포스팅을 그대로 올렸다. 그런데 출처를 정확히 밝힌 것도 있고, 아닌 것도 있고. 저작권에 대한..
문영미 박세연 옮김 이 책은 요즘 차별화가 사라진 마케팅에 대해 이야기한다. 그래서 무엇을 해야 하나? 자신의 강점, 자신이 가진 두드러진 점에 집중해야 한다. 이것은 마케팅뿐 아니라 모든 분야에서 필요한 전략이다. "이제 마케터들은 남들과 비슷한 전략으로는 살아남을 수 없다는 사실을 뼈저리게 실감하고 있다. ... 비즈니스 세계의 사람들은 이제 뭔가 '다른 different' 것을 만들어내야 한다는 절실함으로 가득 차 있다. 이러한 차원에서 이 책의 목표는, 오늘날 비즈니스 세계가 필요로 하고 있는 것은 무엇인지, 그리고 앞으로 추구해 나가야 할 '다름 difference' 이란 과연 어떠한 것인지 살펴보는 일이 될 것이다." 목차 제1부 경쟁하는 무리들: 차별화가 사라진 현상, 무엇이 문제인지 진단하..
영국 총리 리즈 트러스 Liz Truss가 취임 43일 만에 사임 발표를 했다. 영국 역사상 최단기간 집권 총리라는 불명예를 안고 물러나게 되었다. 영국의 총리씩이나 되는 사람도 정치력이 부족해서 쫓기듯 물러나는 판인데 평범한 우리 같은 사람들이야 정치 실력의 중요성은 긴 설명이 필요 없다. 그녀에게서 반면교사를 삼아야 할 정치의 기술 또는 처세술에는 어떤 것들이 있을까? 사회생활에서 반드시 필요한 정치 능력, 처세술, 마케팅 실력 우리는 흔히 사내 정치질이라면서 천박한 행태 취급하는데, 그런 사람 치고 똑똑하게 앞길을 헤쳐나가는 경우는 드물다. 자신은 순수하고 정직해서 실력이 있음에도 승진에서 밀렸거나 일이 잘 안 풀린다고 주장하는 사람 열에 아홉은 다음과 같은 특징을 가지고 있다. 1. 복잡한 것은 ..
아니 뭐, 정치인에게서 매력을 배운다고? 보리스 존슨의 스피치를 보며 매력과 설득의 힘은 어디에서 나오는지 생각해 보았다. 정치인과 연예인은 대중의 호감으로 먹고사는 직업이다. 대중의 호감을 얻는 데 성공하여 권력이나 부를 쟁취한 정치인 또는 연예인은 마케팅의 달인이자 매력의 달인이다. 푸틴의 우크라이나 침략 전쟁이 시작된지도 벌써 9개월 가까이 된다. 국제정치를 포함한 정치란 선악의 프레임으로 보면 많은 것을 놓치게 된다. 각자의 입장이라는 것이 있다. 그러나 세계사에 기록될 영원불변한 역사적 사실은 국가 존립 자체가 위협당하는 일이 없음에도 푸틴의 군대가 일방적으로 우크라이나 국경을 넘어 공격을 시작했다는 것이다. 러시아의 침략이 시작되기 오래전부터 이미 냉기류가 흘렀고 우크라이나는 나름대로 ..
브르노는 체코 제2의 도시이자 모라비아에서 가장 큰 도시이다. 전체적인 이미지는 한 마디로 '은은한 도시'라고 할 수 있다. 브르노의 길거리를 걸으며 도시의 아름다움을 감상했다. 브르노는 체코 동남부에 자리 잡고 있다. 거리상으로 체코의 수도인 프라하보다 오스트리아의 비엔나 그리고 슬로바키아의 브라티슬라바와 더 가깝다. 브르노는 모라비아에서 가장 큰 도시이다. 현재는 대학교와 학생이 많아 교육의 도시, 젊음의 도시라는 이미지를 가지고 있다고 한다. 우리는 일요일 오후 늦게 도착해서 월요일 아침에 떠났다. 그래서일까? 학생과 젊음의 도시라는 분위기는 별로 느끼지 못했다. 나에게는 체코답게 부드러운 파스텔 빛 건축물이 가득한 아름다운 길거리의 도시로 기억될 것이다. 브르노의 늦은 오후 그리고 저녁 풍경 슬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