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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위스 여행: 칸더슈텍, 외시넨 호수 외시넨제, 스위스 최고의 풍경 본문

여행기록/2024 여행: 유럽

스위스 여행: 칸더슈텍, 외시넨 호수 외시넨제, 스위스 최고의 풍경

Writer Hana 2024. 8. 5. 01: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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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위스 여행
 
칸더슈텍 Kandersteg 
호텔 알피나 Hotel Alpina
외시넨 호수 외시넨제 Oeschinensee
스위스 최고의 풍경
 
 
 
"외시넨 호수 파노라마 풍경을 보지 않았다면 스위스 알프스를 봤다고 할 수 없다."
 
스위스 여행 첫째 날은 태쉬에 도착한 후 숙소에서 쉬었고 둘째 날은 마터호른에 다녀왔다. 하산 후 두 번째 장소로 이동했다. 우리의 두 번째 목적지는 칸더슈텍  Kandersteg.
 
구글맵을 보며 가는데 중간에 배를 타는 루트가 포함되어 있었다. 그렇지 않고 자동차 도로만으로 태쉬에서 칸더슈텍까지는 무려 3시간 가까이 걸린다. 왜? 우리는 뭔지 모르겠지만 구글이 가라는 대로 따라갔다. 아하, 알고 보니 자동차 실은 기차가 터널을 달리는 구간이다.   
 
 
 

BLS Autoverlad Lötschberg Goppenstein

 

BLS Autoverlad Lötschberg Goppenstein
 
이곳 스태이션에서 27 CHF 티켓을 구입하고 탑승하면 된다. 이렇게 차를 기차에 싣고 달리는 경험이라니 흥미롭다. 스위스 물가가 너무 높아서 27 프랑 정도는 이제 아무렇지 않게 결제 한다. 게다가 27 프랑 내면 고펜슈타인에서 칸더슈텍까지 15분이면 간다. 굳이 27 프랑 아끼겠다고 2시간 추가로 운전할 이유가 없다.  
 
 
 

터널을 달리는 기차

 
 
 


 

칸더슈텍 Kandersteg
호텔 알피나 Hotel Alpina

 
 
 

기차에서 본 칸더슈텍

그렇게 고펜슈타인에서 15분 정도 터널을 달리면 다시 터널 밖으로 나오면서 바로 칸더슈텍과 마주하게 된다. 이야~ 이렇게 기차에서 봐도 절경이네. 무척 기대되는 첫인상이다.
 
칸더슈텍은 베른 주의 작은 마을이다. 스위스 관광청 소개에 따르면 거주 인구는 약 1,000명이고 해발 고도 1,200미터에 위치하고 있다. 

 
 
 
https://maps.app.goo.gl/T6d4b7dVe9XYw2BS6

 

Hotel Alpina · Äussere Dorfstrasse 92, 3718 Kandersteg, 스위스

★★★★★ · 호텔

www.google.com

 
 

호텔 알피나 외관

우리가 머무를 호텔, 호텔 알피나 Hotel Alpina.

 
성인 4명을 위한 쿼드러플 객실도 있으나 이번에는 더블룸 두 개 따로 예약했다. 호텔 알피나는 3성이 아닌 2성급으로 표기되어 있다. 숙박비는 타 유럽 국가라면 4성급 호텔에서 1박할 금액이다. 하지만 스위스 물가를 생각해 보면 2성급인데 비해 객실의 청결도, 위치, 조식 다 훌륭하고 무료 주차도 가능하다. 게다가 독일어를 잘하는 사장님이 무척 친절하다. 
 
 

 

호텔 알피나 복도

호텔 복도
 
 

 

호텔 알피나 객실

남편과 내가 머문 더블룸
노란색 침구가 귀엽다.

 
 
 

욕실

좁지만 청결한 욕실

 
 
 

칸더슈텍 마을 풍경

칸더슈텍 마을에서 어디를 봐도 그림 같은 알프스 산 풍경을 볼 수 있다. 칸더슈텍의 또 다른 특징은 마을에 있는 집들이 하나같이 나무로 지어졌고 꽃장식을 예쁘게 하고 있다는 것. 칸더슈텍은 워낙 작아 마을 전체를 걸어서 둘러볼 수 있을 정도다. 오늘도 저녁에 엄마, 남편 그리고 나 이렇게 셋이서 산책을 했다. 걷다가 어떤 호텔 레스토랑 테라스석에 앉아 피자 한 판에 생맥주 한 잔씩 했다. 역시나 음식은 비싸기만 하고 심각하게 맛이 없었다. 다행히 이름이 기억지 않는 스위스 맥주는 아주 맛이 좋았다. 역시 유럽은 축구와 더불어 맥주 최강 대륙이다. 

 
 
 

알프스 마을 풍경

호텔 주차장에서 보이는 풍경
 

 
 

발코니 뷰

남편과 내가 머무른 15호실 발코니 뷰

 
아침에 일찍 일어나 믹스 커피 한 잔 마시며 발코니에서 책을 읽었다. 이번 스위스 여행에서 가장 마음이 평온했던 순간이 아닌가 싶다. 문득 10년 전 터키 파묵칼레를 여행할 때 호스텔 야외 테이블에서 느꼈던 그 기분이 되살아난다. 부드러운 커피 한 잔 마시고 양파의 "La Vie en Rose"를 들으며 여행기를 노트에 끄적거리며 느꼈던 그 평온함. 그걸 잊을 수가 있나... 이곳에서 일주일 지내라고 해도 할 수 있겠다.   

 
 
 

카푸치노

객실 발코니에서 평화로운 시간을 보내고 조식을 먹었다. 2성급이니 만큼 게다가 여기는 스위스이니 만큼 일반적인 유럽 호텔의 조식을 기대하면 안 된다. 2성급 호텔치고 음식은 괜찮았다. 스위스답게 맛 좋은 치즈, 달걀, 야채 몇 가지, 과일, 빵 몇 종류에 시리얼, 주스, 커피 등. 기본적인 것은 다 제공되었다. 

 
 


 

외시넨호수 파노라마 트레킹 Oeschinensee Panoramaweg

 
 
 
스위스 여행의 셋째 날, 우리의 주요 목적지는 외시넨 호수, 외시넨제다. [제]라고 발음하는 See는 독일어로 호수를 뜻한다. 영어의 Sea에 해당하는 바다는 독일어로 [메어] Meer다. 외시넨제를 알게 된 것은 역시 인스타그램에서 본 사진과 영상이다. 현실 풍경이라고 믿기지 않을 정도였다. 설산 바위에 둘러싸인 청량한 호수를 보고 스위스에 가면 반드시 가볼 거라고 마음먹은 곳이다. 
 
 
 

칸더슈텍

날씨가 한층 더 환상적인 셋째 날
곤돌라 타러 가는 길

 
 
 

케이블카 매표소

곤돌라 Gondelbahn 탑승권은 성인 1인당 왕복 32 CHF
약 51,000원
 

 
 

케이블카 풍경

편도 10분 걸리는 곤돌라 타는데 대략 25,000원이라니 경악할 일이지만 여긴 스위스니까. 그리고 곤돌라에서 보이는 풍경이 볼 만하다. 

 
 
 
https://maps.app.goo.gl/WxsLzuEmXkxN7say5

 

외쉬넨 호수 · 3718 Kandersteg, 스위스

★★★★★ · 호수

www.google.com

 
 

곤돌라 스테이션에서 외시넨제 파노라마 트레킹 가는 길은 둘로 나뉜다. 첫째는 바로 힘들게 등산을 시작해서 호이베르그 Aussichtpunkt Heuberg를 찍은 후 천천히 하산하며 호숫가로 내려오는 길이다. 둘째는 호숫가로 먼저 가서 그곳에서 반대로 호이베르그에 이르는 길이다. 우리는 아무것도 모르고 바로 힘들게 호이베르그에 올라갔다. 그러나 정점 찍고 내려오는 길에 천천히 호숫가와 알프스 산 풍경을 보며 내려와서 무척 만족스러웠다. 알고 그렇게 한 게 아니라 몰라서 그냥 바로 뷰 포인트 가려고 하다 보니 그렇게 코스를 선택했다. 
 
곤돌라 스테이션에서 호숫가로 바로 길은 등산로가 아닌 경사가 있는 산책길이다. 거리도 어린 아이나 어르신들도 오갈 수 있을 정도다. 하지만 우리 아빠가 걷기에는 무리라 엄마와 아빠는 셔틀버스를 타고 다녀왔다. 성인 1인당 10 CHF 또는 10 유로를 지불해도 된다.
 
 
 

외시넨제 파노라마 트레킹

호이베르그 올라가는 길
풍경도 예술인데
날씨마저 예술이다!

 
엄마 아빠 셔틀 태워 보내고 우리는 바로 등산을 시작했다. 뷰 포인트로 바로 올라가는 길은 붐비지 않고 한가해서 좋았다. 길이 상당히 좁고 안전 설비 없이 바로 옆은 낭떠러지라 스릴 만점인데 사람까지 많으면 위험할 수 있겠다. 
 
 
 

외시넨제 파노라마 풍경

이야~
올라가는데 "풍경 미쳤다"는 말만 나온다.
 
 
 

호이베르그

외시넨제 최고의 뷰 포인트
호이베르그 Heuberg
 
우와~~~
어떻게 말로 설명할 수가 없는 풍경이다.
 
경이로움
웅장함
아름다움
세상의 온갖 좋은 수식어를 다 갖다 붙여도

모자란다!
 
 
 

외시넨제 풍경

여기다 여기!
 
인스타그램에서 본 풍경이 바로 여기다.
이렇게 나무 두 그루
푸른빛 호수
호수를 병풍처럼 둘러싸고 있는 암벽 
 

지금까지 본 산 풍경 중 단연 최고다. 내가 본 꽃밭, 꽃 풍경 중에 네덜란드 노르트홀란드의 끝없이 펼쳐진 튤립밭을 보며 그곳을 differenct league고 생각했다. 나에게 different league란 다른 곳과 비교를 해서 우열을 가리려는 의도보다는 그만큼 뛰어나고 훌륭함을 뜻한다. 자연 풍경은 바로 이곳, 파노라마 트레킹을 하며 보는 외시넨제가 different league이다. 이번 여행을 위해서 언니하고 동생도 돈 많이 냈는데 같이 이 풍경을 못 봐서 미안할 정도였다. 그리고 아빠 모시고 다니느라 엄마도 같이 이 풍경을 못 보다니 그렇게 아쉬울 수가 없었다. 그나마 남편과 같이 있어서 다행이야. 

 
 
 

파노라마 트레킹 풍경

푸른 절벽에서 노랑노랑꽃들이
산들산들 춤을 춘다.
 
 
 

알프스 빙하가 녹아 내리는 계곡

물이 아주 차갑다.
세포 하나하나에
새로운 생명력이 주입되는 듯한
활기찬 차가움이다.
 
 
 

폭포

6월에 스위스를 여행하며 흔히 볼 수 있는 풍경은 폭포다. 이렇게 관광지 산중이 아니라 그냥 차를 타고 국도를 달려도 곳곳에서 폭포를 볼 수 있다. 겨울에 쌓였던 눈이 이때 녹아내리나 보다. 
 
 
 

알프스 풍경

슬금슬금 다가가
소를 쓰다듬는 남편
 
 
 

팔자 좋은 알프스 소들

캬~ 너희들은 팔자가 좋구나.

 
 
 

외시넨제

호숫가에 거의 다 내려왔다.
잠시 파란 하늘을 가렸던 구름도
어느새 지나간다.
 

등산부터 호숫가까지 오는데 대략 2시간 반 정도 걸렸다. 내려오는 길에는 구름이 약간 껴서 뜨겁지 않아 좋았다. 게다가 사람이 원래 그렇지 않은가. 힘든 정상에 올라가고 내려오는 발걸음은 그렇게 가벼울 수가 없다. 이뿐인가. 정상 올라갈 때는 목표에만 꽂혀있어 미처 보지 못한 주변의 사소하고 아름다운 풍경이 하나하나 보이기 마련이다. 그리고 그 대상을 조금 더 시간을 들여 여유롭게 감상한다. 올라갈 때처럼 서두르지 않고.

 
 
 

외시넨제

어느 위치에서 봐도
웅장하고 경이로운 외시넨제의 모습
 
"외시넨 호수 파노라마 풍경을 보지 않았다면
스위스 알프스를 봤다고 할 수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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