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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랜드 투어: 여행과 독서 기록
카타르 항공 타고 독일에서 한국으로, 도하 하마드국제공항 환승 본문
카타르 항공 타고 독일 프랑크푸르트 공항에서 한국 인천공항으로
도하 하마드국제공항에서 환승
일 년 만에 한국으로
이번 여정은 카타르 항공 Qatar Airways으로 독일 프랑크푸르트에서 출발하여 도하 경유 인천에 도착하는 일정이다. 프랑크푸르트로 돌아올 때는 도하에서 하루 스탑 오버를 한다. 지난 4월에 카타르 항공 공식 홈페이지에서 스탑 오버 티켓을 구입했다. 도하에서 머무르는 일수를 선택할 수 있을뿐 아니라 다양한 프로그램 옵션이 있었는데 우리는 포 포인트 바이 쉐라톤 1박만 포함된 티켓을 구입했다. 두 명이 합쳐 약 1600유로였다.
도하-서울 또는 서울-도하 구간은 주로 A350이 투입된다. 7월쯤에 미리 도하-인천행 좌석을 지정하려고 100유로나 주고 15J, 15K를 지정했다. A350 이코노미석 구역에서 유일하게 통로+창가석으로 이루어진 두 자리다. 그 외에는 3-4-3의 구조다. 보통 때 같으면 창가나 복도석이기만 하면 어디 앉아도 상관없는데 외국에서 인천 들어갈 때는 무조건 오른쪽 창가석을 꼭 돈 주고서라도 미리 지정한다. 이유는 착륙 전 보이는 인천 앞바다와 아름다운 서해의 섬들 풍경을 감상할 수 있기 때문이다. 그리고 또하나의 중요한 이유, 남편하고 둘이서만 붙어있는 좌석에 앉으면 화장실에 편하게 갈 수 있는 등 이동이 자유롭다는 점이다.
카타르 항공은 출발 48시간 전부터 웹체크인을 할 수 있어서 수요일 오전에 웹체크인을 했다. 그런데, 뭐지? 도하에서 인천으로 가는 비행 편에서 우리 좌석이 17I 하고 18K로 지정되어 있는 게 아닌가. 좌석 배열을 보니 3-4-3이었다. 다른 자리로 바꾸려고 해도 웹에서 좌석을 변경할 수도 없었다. 아 뭐야. 남편이 카타르항공 프랑크푸르트 지점에 전화를 했고 담당자는 같이 앉을 수 있도록 20J, 20K로 변경하도록 공항에 연락하겠다고 했다. 하... 뭐야 정말.
작년에 한국 다녀올 때는 남편이 나보다 늦게 한국 가서 먼저 독일로 돌아오는 일정이라 따로 다녀왔고 그때도 남편은 카타르 항공을 탔었는데 독일로 귀국할 때 모바일 앱에서 웹체크인을 하는 중에 앱 오류가 발생했다. 그래서 그 긴 두 번 비행 모두 middle seat으로 배정되어 고생을 했었다. 나는 카타르항공 좋아하는데 이거 뭐 우리하고 인연이 아닌가?
도하-인천 구간은 편하게 가나 했는데 이거야 원. 그래도 일년 만에 한국 가는 길이니 짜증 내지 말고 즐거운 마음으로 가자. 나중에서야 알게 되었는데 도하-인천 구간 예약한 승객이 많으면 실제 비행에 다른 기종이 투입되기도 한다. 이번에도 A350에서 보잉으로 바뀐 것이었다. 승객이 너무 많아서.
1년 만이다, 프랑크푸르트공항 2 터미널
작년에 에티하드 탈 때도 2 터미널을 이용했었다. 그때는 프랑크푸르트 공항에 2 터미널이 생긴지도 모르고 출발 당일 프랑크푸르트 가는 기차에서 보고 놀라 헐레벌떡했는데. 그게 벌써 1년 전이라니. 그리고 또 올 한 해가 끝나고 조금 있으면 또 새해라니.
프랑크푸르트에서 도하로 가는 QR70 편
집에서 아무것도 먹지 않고 아침 일찍 나와서
커피 한 잔에 샌드위치를 먹고 탑승했다.
첫 번째 여정, FRA에서 DOH까지 가는 비행기에서 우리는 15A, 15B 석에 앉았다. 객실은 만석이었다. 작년에도 그렇고 올해도 그렇고 한국 가기 전에는 바쁘고 정신이 없어서 한국 여행 준비로 설렐 시간조차 없었다. 이렇게 또 정신없이 출발하는구나.
프랑크푸르트의 하늘을
잔뜩 뒤덮고 있는 구름을
뚫고 올라가는 장면이
한 폭의 그림이다 정말 우와...
평범했던 기내식
닭고기 요리
터키 동부 어딘가...
도하 하마드국제공항 Hamad International Airport
약 5시간 30분의 비행을 마치고 도하 하마드국제공항 Hamad International Airport에 도착했다. 일본항공(JAL)에서 만든 하마드공항 구조도가 제일 깔끔하다. 우리는 E구역 게이트에서 내렸고, 바로 하마드공항의 새로운 볼거리 The Orchard와 마주쳤다. C 구간은 A, B 및 D, E 구역을 이어주는 곳인데 열차로 갈 수도 있고 무빙 워크로 지나다닐 수도 있다. 그리고 A와 B 사이에 그 유명한 도하공항의 상징 대형 노란 곰이 있다.
오... 멋지다. 사막 나라 공항 안에 이렇게 푸릇푸릇한 장소라니. 공항 내의 볼거리인 만큼 많은 사람들이 사진을 찍고 있었다. 아주 넓은 장소는 아니지만 풀 냄새 폴폴 풍기는 초록색 공간이고, 여기저기 쉴 수 있는 곳과 충전 콘센트도 많아서 장시간 트랜짓이라면 이용하기 좋은 장소다.
The Orchard는 위 공항구조도에서 D와 E 사이에 있다. The Orchard와 같은 층에는 각종 식음업장이 있고 한 층 위 가든을 내려다보이는 층에는 면세점 구역이 있다. 이번에 환승 대기 시간이 6시간 정도로 길었는데 A 구역 근처의 레스토랑에서 저녁을 먹고 다시 이곳으로 돌아와 쉬었다. 이전에 두 번 연속으로 에티하드 항공 타고 한국 다녀올 때 아부다비 공항에서는 할 것도 볼 것도 없었는데 도하공항에서는 시간 가는 줄 몰랐다.
중동 국가다운 모습
레스토랑 이름을 잊어버렸다... 남편이 작년에 혼자 한국 올 때 이 레스토랑 바에서 맥주를 마시다 미국인 두 명이 합류해서 같이 맥주를 신나게 마신 적이 있다. 그때 남편이 아메리칸 두 명과 맥주를 잔뜩 마시고 취했다고 신나서 카톡이 왔었다. 그리고 이번에도 이곳에 다시 가고 싶다고 했고 A게이트 구역 근처에서 찾아냈다. 우리가 주문한 수제 버거는 맛있었는데 내가 주문한 저 빨간 음료는 몇 모금 마시고 도저히 마실 수가 없는 희한한 맛이라 그냥 남겼다. 레스토랑에서 여유 있게 식사를 하고 다시 The Orchard로 가서 자리를 잡았다. 남편은 아이패드로 할 일 하고 나는 누워서 핸드폰을 보며 오랜만에 평화로운 시간을 보냈다.
오늘 한국으로 가는 비행기의 탑승구는 A1
정말 한국 가긴 가는구나.
탑승구에서 Seoul ICN을 보면
설렌다.
혹시나 했는데 역시나였다. 도하에서 인천으로 가는 QR858 편을 타고 보니 우리에게 배정된 20열은 특별할 게 없는 좌석이었다. 카타르항공 프랑크푸르트 지점 직원이 통화 당시 뒷구역보다 좌석 간격이 넓다고 했으나 사실이 아니었다. 내 자리가 창가 K, 남편은 가운데 좌석인 J, 그리고 다른 한국인 남자분이 통로석 I에 앉았다. 매우 실망스러웠다. 내가 굳이 인천으로 가는데 15J와 15K를 유료 지정한 이유는 창가에 앉으면서도 화장실 가거나 이동이 자유로운 자리를 원했기 때문이다. 이렇게 3열이 붙어 있는 자리의 창가석이라면 굳이 100유로씩이나 추가 지불을 하고 좌석을 지정할 이유가 없었다. 20이든, 30이든 아니 40이든 상관없다. 그리고 기종이 변경되어 유료로 지정한 좌석에 변동이 생기면 미리 통보를 해줘야하는거 아닌가? 이러한 이유로 상당히 불쾌했다. 보아하니 비행기는 만석인 거 같은데 어쩌겠나 그냥 참고 가야지 뭐.
보잉 787 기종이었던 것 같은데 오래된 기체라 창문 덮개가 수동으로 내리고 올리는 식이었고, 심지어 엔터테인먼트 화질이 최악이라 그냥 아무것도 보지 않았다. 항로만 틀어놨다.
다행히 운이 좋아서 주변에 다 점잖고 조용한 분들 뿐이었다. 하긴 밤비행에 누가 뭘 그렇게 소란스럽게 하겠나. 심지어 나와 남편 앞에 앉은 외국인 두 명은 비행 내내 좌석도 뒤로 젖히지 않았다. 남편 옆 I석에 앉은 분은 굉장히 특이한 남자분이다. 그 긴 밤비행 동안 좌석에 머리를 기대는 걸 본 적이 없다. 마치 기도하는 수도승처럼 꼿꼿하게 허리를 펴고 앉아 있었다. 심지어 잠들어서도 고개가 앞으로 약간 숙여졌을 뿐 흐트러짐이 없었다. 참 재미있는 분이네.
한국에 도착하면 정식 컴플레인 하겠다고 마음먹고 출발했으나. 사실 비행 자체는 편안하고 만족스러웠다. 엔터테인먼트 화면 질이 낮아서 아무것도 안 봤으나 사실 잠만 잘 잤다. 승무원들도 에티하드 승무원들에 비하면 훨씬 친절했다. 그래서 그런지 굳이 컴플레인해야겠다는 생각이 들지 않았다. 사실 별 것 아니라면 별 것 아닌 일인데 좋게 넘어가야겠다는 생각마저 들기 시작했다.
살면서 사소한 문제 하나도, 한 푼도 손해보지 않고 살겠다는 태도는 가난한 마음이지 않은가 싶다. 사소한 건 대범하게 넘어가고, 진짜 양보할 수 없는 이해관계에서는 물러서지 말고 끝까지 목표 관철을 향해 가는 거다.
언제 와도 설레고 반가운
인천 앞바다
저 멀리 인천대교도 여전하구나.
동영상을 찍은 줄 알았는데
버튼을 안 눌렀나 보다.
사진만 몇 장 건졌다.
인천공항 도착, 크흐... 언제 와도 아름답고 반가운 인천국제공항 1 터미널. 수많은 추억이 있는 곳. 마중 나온 식구들과 반갑게 인사를 하고 같이 간단히 저녁을 먹은 후 집으로 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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